세상에서 가장 까만색에 대한 이야기

한때 세상에서 가장 검정색 염료로 유명했던 반타블랙

이 반타 블랙이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바로

아니쉬 카푸어의 '림보로의 하강' 이라는 작품임

실제로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를 죄다 반타블랙으로 칠해서

이 안을 완전한 심연으로 연출한 작품이었음

그런데 이 검은색이 그냥 그림인줄 알고 사람이 빠지면서

반타블랙은 예술적 가치로써 이슈몰이를 톡톡히 하게됨

다들 알다시피, 이 반타블랙의 예술적 사용을

아니쉬 카푸어가 독점하며 예술계에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고 

이후, 영국의 스튜어트 셈플이 

예술은 독점 될수 없다! 라며 

블랙 시리즈, 핑크 시리즈들을 만들며

아니쉬 카푸어를 저격했는데,

문제는 이게 그냥 마케팅 수준이 아닌가 할 정도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거임

뭣보다, 

가장 검은색이라고 했던 블랙 2.0, 3.0의 경우

실사용 후기들을 보면

생각보다 빛을 흡수하지 못해서

걍 킥스타터 사기 아니냐? 라는 말 소리 까지 들음

그 이유는 검은색 도료가 빛을 흡수하는 방식에 있는데

반타블랙정도로 연구용등에 사용되는 도료의 경우

물체 표면에 탄소나노튜브가 수직으로 서있으면서

이 사이로 빛이 흡수되며 흡수율을 높이는거

흡수율을 따질정도의 검은색 도료의 경우

도포되는 방식, 표면상태등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음

저게 단순히 붓질로 해서 안되는 경우가 많고

프라이머 뿌려서 표면 정리 한다음

에어브러쉬 같은걸로 도포해야 그나마 괜찮은 정도임

따라서, 임팩트 있을 정도로 

검정색 예술작품을 만드려면 

단순히 칠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거임

실제로 블랙 2.0의 경우, 붓칠하면 반사율이 

기존의 검정도료수준으로 처참하고(...)

블랙 3.0의 경우, 반사율은 적지만 

표면경화떄문에 스크래치등에 약함

그렇게 후처리 안하면

그냥 아크릴 도료 검은색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말까지 나옴

그나마 실사용 해 볼수 있는 도료중 하나는 

무쌍블랙 이라는 아크릴 도료임

에어브러쉬로 도포할경우

99.6% 정도의 흡수율을 보인다고 함 

블랙2.0의 97.5%보다 훨씬 좋고

블랙 3.0 보다도 성능이 좋고, 훨씬 쓰기 편하다는듯

참고로 반타블랙의 경우

가장 검은 도료라는 타이틀을 뺏김

MIT측에서 리뎀션 오브 배니쉬 라는 작품을 공개했는데

25억짜리 다이아몬드에 존나 검정 도료를 칠함.

검정도료 이름은 안정했는데

반타블랙의 10배 정도 흡수율이 좋다고 함.

MIT측은 비상업적인 예술활동에 한해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힘

병1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