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았던 이유.

우크라이나는 21세기 들어서 친러정권을 두번이나 수립했던 나라임.

두번 다 서방세계와 연을 끊고 러시아에게 꼬리를 흔듬.

물론 이 친러정권들은 얼마안가 정권을 빼앗겼지만 언제든 친러정권이 수립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줌.

크림반도를 빼앗겼을 때,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경계해서 러시아 군과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두들겨 맞기만 했음. 이거 보고 푸틴이 우크라이나 얕잡아 봤고....전쟁을 일으킨 계기가 됨.

크림반도 이후,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방공무기 달라고 요청하고 나토 가입하고 싶다고 애원했지만...

러시아와 제대로 싸울 수 없는 나라. 정치인과 재벌들이 러시아인들과 친러파들로 가득한 나라라는 이미지여서...

군사기밀이 송두리째 넘어갈 수 있는 방공무기를 제공하지도 나토로 받아주지도 않음.

거기에 코미디언 출신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대로 내각을 세우지도 못하고, 측근들을 대거 고용해서 끼리끼리 정치를 시작함.

우크라이나 대통령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얕잡아보지 않은 세력이 없음. 

푸틴은 전쟁 벌이면 사흘만에 정권 뒤집힐 거라고 믿었음. 러시아군에게 총도 못쏴보고 바로 항복하는 얼간이들일 거라고 믿었음.

그건 서방도 마찬가지. 미국에서도 코미디언 대통령 일단 챙겨두고 외교적 카드로나 써먹을 생각으로 탈출 수단만 챙겨줌. 

하지만 크림반도 사태 이후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독한 마음을 먹은 것을 아는 것은 그들 외에 아무도 없었음. 푸틴의 연막작전도 속속들이 캐낸

미 정부기관도 마찬가지였음. 푸틴은 사흘이면 전쟁이 끝날 거라고 믿었고, 미국은 나흘이면 끝날 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과 측근들은 난세를 맞아 영웅으로 본 모습을 드러냈고, 무력했던 우크라이나 군대는 용맹하게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고 싸웠음.

우크라이나는 투쟁을 통해서 자신들이 존중받아 마땅함을 세상에 증명했음.

이제와서 우크라이나와 대통령을 조롱한 이들을 욕하는 것도 웃김. 전쟁 전에 그들을 조롱하지 않고 얕잡아보지 않은 이들은 없었음.

하지만 그들은 행동으로 자신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증명했음. 지금 와서도 그들을 욕하고 조롱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들 정도가 아닐까.

우크라이나의 희생은 안타까운 비극이지만, 세상 모든 이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도울 가치가 있는 국가임을 증명했음.

이 전쟁이 무사히 끝나면 많은 서방세계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동맹을 비롯한 밀접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고 봄.

하지만, 그래서 푸틴은 더욱 물러나지 않을 듯 보인다는게 가장 큰 비극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