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들도 진짜 불쌍하다

명분도 없고 가고싶지도 않은 전쟁터에 강제로 내몰려져서
일단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는 있지만 누가봐도 정의는 상대에게 있음.
조국과 가족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차 있는 상대와는 달리
이쪽에게 남은 의지는 가족조차 없는 외국땅에서 죽고싶지 않다는 생존욕구뿐임
전세계는 이미 조국을 전범국이라고 욕하고 있고
싸움이 끝나고 돌아가도 기다리는건 훈장대신 전쟁살인범이라는 오명뿐
싸움을 포기하고 포로가 되길 선택한 병사들이 가족에게 전화해 자기는 안전하다고, 살아서 돌아갈테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하는 장면이 간간히 보이던데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건 다르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지금 간절하게 바라는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그들을 끌어안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드는 거 뿐이지 않을까...
전쟁 따위 빨리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