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히스파니올라 섬을 양분한
아이티(서쪽)와 도미니카 공화국(오른쪽).
2022년 2월 20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로부터
북서쪽으로 230km 떨어진
다하본 주의 국경지대에서
루이스 아비데나르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
(위 짤에서 포즈를 취한 사람)이 참석한
국경 장벽 기공식이 열렸다.
이번에 첫 삽을 뜬 장벽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양국의
육상 국경 392km 중
40%에 이르는 164km를 가로막게 된다.
철근 콘크리트로 두께 20cm,
높이 3.9m로 건설될 장벽은
순찰용 망루 70개, 출입문 41개,
동작 감지 센서와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하게 되며
공사의 첫 단계는
늦어도 9개월 내에 끝날 예정이다.
아비데나르 대통령은
장벽 건설 이유에 대해
'국경을 통한 무기나 마.약 밀수,
불법이민자의 밀입국을 방지함으로써
양국의 치안을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모두
개발도상국에 속하지만
정치가 안정되어 치안이 양호하고
자연환경도 잘 보존되어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관광국가로 유명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달리
혼란스런 정국 불안으로 치안이 악화되고
천재지변 때마다 자연환경도 파괴되어
사실상 파탄국가로 전락한 아이티.
아이티의 상황이 현시창이다보니
바로 옆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그 여파가 미쳐
아이티인 50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형편인데,
작년 7월 7일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사저에서 무장괴한들에게 암살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아이티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이대로 있다간 더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
도미니카 공화국 정부가
국경을 가로막는 장벽 건설을 들고 나온 것.
같은 섬에 사는데도
어쩜 저렇게 두 나라가
극적으로 차이날 수 있나 싶지만
생각해보니까 이게 남의 일이 아니었다.
세계사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을때 영국을 찍으면 대개 맞는데 이 경우는 프랑스죠
사이 먼 도미닠ㅏ.....
아이티 대지진이 정말 너무 치명타였습니다.
그나마 어떻게든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대지진이라고 하는 불가항력 한 방에 그냥 일어날 동력 자체가 완전히 절단나버린 거죠.
대지진 수습 이후 추가적인 원조를 받아봤자 그걸 제어할 정부가 절단난 상황이니, 원조 물품, 차관 등등이 죄다 특정 세력의 '부'로 돌아가고 그로 인한 악순환이 돌고 돌아버리니 더더욱 답이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사실 이것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긴 하죠.
원조 받은 물품 빼돌려서 장사하는 것으로 기업 일으킨 작자가 없는 것도 아니니...
160km나 되는데 콘크리트로 커버가 되나.. 다 뚫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