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가 그리 급해, 이렇게 관복 자락까지 펄럭이며 달려오나?"
"재수사라뇨?"
"그렇게 됐어~"
"간신히 틀어막았는데 수사를 다시 허하시면, 맹의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아, 지키는 거야, 주인이 해야지."
"어이, 이금!"
"30년 전, 환취정의 그날부터, 우린 운명 공동체야. 잊었나?"
"이봐 김택이. 네 눈엔 내가 아직도 골방에 쳐박혀서, 두려움에 떨던 연잉군 이금으로 보이나 봐? 어?"
"지금 네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은, 이 나라 조선의 지존이야! 응?"
"이이, 30년을 보고도 아직도 분간을 못해? 응?"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내가 옛 정을 생각해서 한 번은 봐준다. 헌데, 두 번 그러진 말어. 한 번이면 족해."
"두 번 다시 또 반말 짓거리를 늘어놓는 날에는, 네 놈의 세치 혀를 그냥 확! 뽑아버릴 거야."
윤선주 작가의 사극인 SBS 드라마 '비밀의 문(2015)'인데, 대화를 보다 보면 상당히 얼척이 없다고 느꺼지는 부분이 있을 거임.
그러니까 신하가 사석에서 감히 국왕한테 반말을 하는 거. 조선에서는 신하가 사석에서 왕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
게다가 임금의 존함까지 함부로 입에 담는 것 조차도 금기시 해왔었음. 그래서 비밀의 문에서 가장 혹평 받았던 장면 중에 하나가 저 장면이고.
윤선주 작가는 그 이전에 집필해왔던 사극이 바로 '불멸의 이순신'과 '대왕 세종'인데 거기에서 드러났던 윤선주 작가의 몇가지 문제점들이
이 사극에서 한꺼번에 다 터졌다고 보는 경우가 많음. 역사와 고증을 완전히 무시하고 극을 진행한다는 문제점이 여기에서 제대로 터졌거든.
그러니까 윤선주 작가는 마치 사극 말투가 아닌 현대인의 말투를 쓰는 것을 대왕 세종에서부터 해왔었고, 과거의 인물들을 가지고
자꾸 현대 사회에 대입시켜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까 나오는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니었음. 그러니까 어떤 문제점이 발생했느냐?
오죽하면 윤선주 작가의 사극을 보면 양복을 입는 현대인들이 관복을 입고 얘기한다는 혹평까지 있을 정도였거든.
사실 저런 장면은 한국 사극이 아니라 베트남 사극에서나 볼법한 장면인데, 베트남의 유교 문화는 공석이 아닌 사석에서는 신하가 왕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들이 일상적으로 있어왔고, 백성들이 사대부들에게 사석에서 반말을 하는 경우들이 얼마든지 있었거든.
그래서 중국에서는 "베트남 쟤네 유교 문화는 뭔가 이상하다."고 얘기할 정도로 베트남의 유교 문화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했음.
그런데 신하가 왕에게 반말을 하는 거나, 백성들이 사대부들에게 반말을 하는 건 베트남 사극에서나 볼법한 일이지 저건 한국 사극이잖아.
그래서 윤선주 작가는 이 사극에서 어마어마한 혹평을 듣게 되었고, 저조한 시청률까지 달성하게 된 것은 덤이었음.
그리고 윤선주 작가가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사극을 집필하는 일은 없게 되었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지.
오죽하면 이 사극에서 그나마 하나 건질 거라고는 한석규의 영조 연기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실패한 사극이 바로 이 사극이었음.
사도세자가 공화정을 하려고 했다는 거에선 진짜 어이가 터지더군요...
이게 사극인지 대체역사 ja위물인지..
왕에게... 말대꾸?
를 넘어서 반말에 이름뷰르기라닠ㅋㅋㅋ
정인지: ㅎㅎ... ㅋㅋ;; ㅈㅅ!!
그러쿤 ...
루리웹-6629209388 2022/02/25 10:51
그러쿤 ...
☆쇼코&키라리☆ 2022/02/25 10:52
왕에게... 말대꾸?
를 넘어서 반말에 이름뷰르기라닠ㅋㅋㅋ
루리웹-2792330915 2022/02/25 10:55
사도세자가 공화정을 하려고 했다는 거에선 진짜 어이가 터지더군요...
이게 사극인지 대체역사 ja위물인지..
☆쇼코&키라리☆ 2022/02/25 10:57
예????
대지국밥 마스터 2022/02/25 10:56
정인지: ㅎㅎ... ㅋㅋ;; ㅈㅅ!!
20121027 2022/02/25 10:58
이건 술 먹고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저건 ㅋㅋㅋㅋ
기몐슈 2022/02/25 10:57
아니 신하 역할이 김창완 아저씨였어..?!
chapricecake 2022/02/25 10:57
저거 그냥 욕쟁이 세종 복제였음
+ 노론음모론까지
루리웹-4275425474 2022/02/25 10:57
윤선주 작가가 뿌나 작가임?
한석규가 연기하는 임금 스타일이 뿌나 세종 스타일인데
SEC 0625 2022/02/25 10:59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는 '선덕 여왕', '육룡이 나르샤'를 집필했던 김영현 작가임.
루리웹-0608755006 2022/02/25 10:57
뭐지? 영조한테 반말? 신종 자결 방법인가
아뭐임 2022/02/25 10:59
영조 특) 자기 엄마로부터 내가 낳았지만 성격 더럽다 라고 인증받은 숙종 아들
서 낙 2022/02/25 10:58
대왕세종도 스토리 전개 해괴했지
밀크티조아 2022/02/25 10:58
왕의 이름은 같은 글자조차 못쓰는데 그걸 불러? ㅋㅋㅋㅋㅋ
루리웹-0017031404 2022/02/25 10:59
왕에게 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