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초년생 유부녀한테 거절 당한 썰.txt

20대 완전 초반에 마트 알바 했었는데
그때 사수가 28살인가 유부녀였음
내가 맡은 곳이 인원수가 그리 필요한곳이 아니여서
거의 사수랑 나랑 2인 체제였는데
붙어있는 시간도 많고 농담도 잘 주고받고
누나 동생 친하게 지냄

그러다가 어느 날
그당시 흡연충이라 흡연실에서 담배피우고 있으려니까

사수누나가 들어 옴
사수누나는 원래부터 담배 안피우고
애초에 흡연실에
흡연 안하는 사람이 들어올 일 없으니까
난 나대로 뭔가 업무얘기로 깔려고 온 거 같아서 바짝 긴장함

갑자기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다면서

내 옆에 앉는거임

갑자기 휴대폰 꺼내더니 남편이랑
자기랑 같이 오붓하게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나 남편있다 그러니까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갑자기
"네 마음은 알지만... 나는 유부녀야.. 미안해.. 어쩌고.."

뒤엣말은 기억도 안남....
완곡한 고백 거절 멘트를 날리기 시작함

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진짜 멍 때리고 그냥 보고만 있었고
그러다가 갑자기 수줍은듯한 포즈로 호다닥 나감
그당시 진짜 일하면서도 누나랑 많이 붙어있긴 했어도

연애감정은 일절 없었고 그냥 사수 누나는
이쁜편에 상냥하다 이런 느낌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뭔가 내가 들이댄건 일절 없었음
......? 0고백 1차임 실화냐...
내가 겪은 가장 쓰라린 썰임 시발...
지금 생각해봐도 ↗같네
지금 생각하면 쫓아가서

그래도 눈나가 좋아요 라고 혼내줬으면
쩔었을거 같은데 쓰라림만 남네

오래전에 써서 베스트 갔던건데

썰공모 있길래 다시 올려봄

예전에 쓴 건데도 읽고 있자니 다시 쓰라린다....

내 글 맞아 인증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837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