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하겠군."
이야기는 더운 날씨에 타이어가 펑크나버린 렉스 루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난 카일이라고 해요. 당신 이름은 뭐죠?"
"음, 렉스요."
"만나서 반가워요, 텍스!"
그러던 중 루터를 발견하고 타이어를 무상으로 갈아주겠다며 다가온 착한 남자 카일.
그런데 하필 그의 어깨에는 슈퍼맨의 S자 로고 문신이 그려저 있었다.
어떻게든 참아보려 하지만, 끝내 인내심을 이기지 못하고 입을 여는 루터.
이내 슈퍼맨이란 존재가 얼마나 인간에게 큰 해악인지,
그리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그에 대한 바로 그런 생각이 당신의 잠재력을 더럽힌다고 생각하지 않소?
또한 바로 당신의 인간성을 더럽힌다는 생각은?"
"당신이 성취한 것, 이를 위해 노력한 것,
하다못해 꿈을 꾸는 것조차도 이제는 전부 중요치 않게 되버렸소.
왜냐하면 자신 앞에선 우리는 결국 개미에 불과함을 잘 아시는
망토 두른 신께서 우리 위를 행진하며 숭배를 만끽하고 있으니까!"
"허나 난 개미가 아니오! 인간이라고! 피를 흘리며, 무언가를 쌓아올리고
쓰러지다가도 다시금 일어서는 그 무엇보다 강한 존재요.
욕망과 희생에 의해 거듭난 게 아닌, 단순히 별로부터 완전함을 부여받은
빈껍데기 메시아 따위의 상징을 문신하고 그 앞에 무릎 꿇는 것은 사절하오!"
"그건 삶에 대한 모욕이자 미래의 영혼에 대한 재앙 그 자체라고!"
'슈퍼맨'의 상징을 새긴 것이 얼마나 철없는 짓인지 호소하는 루터이지만,
오히려 카일은 내색않고 그를 두둔해 주며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말한다
과거 카일은 루터처럼 슈퍼맨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별천지의 인물이고,
그냥 인생을 사는 것 자체가 낭비라고 생각하던 비관론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옥상에서 부리토를 먹던 중 우연히 슈퍼맨과 마주쳤고
잠깐동안의 짧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그는 자꾸 돈 많은 어떤 놈이 감옥에서 멋대로 나간다며 한탄했고
자신은 모든 답을 아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데다,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며 덧붙였다.
"하지만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뭘까?'"
"그리고 항상 내리는 결론은 똑같죠."
'도와야지.'
"그게 내가 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그건 카일 또한 할 수 있는 일.
비록 주먹 한 방에 행성을 부수는 것도, 초음속 비행도,
눈에서 빔을 쏘지도 못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 사람들을 돕는 슈퍼맨의 행동은 충분히 따라할 수가 있었다.
내가 매일같이 남을 돕는 행위가 곧 슈퍼맨이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
그렇게 루터의 타이어를 갈아끼운 카일은, 수리비를 주겠다는 말도 가뿐히 거절하고서
"난 슈퍼맨이 하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라고 답하며 떠나는 것으로 단편은 끝난다.
'슈퍼맨'의 도움을 받아 뚱한 루터의 표정은 덤.
비록 단편에 불과하지만, 미국인들이 '슈퍼맨'이란 남자를
어떤 인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모든 미국인들의 생각하는 영웅이라는 그 이미지의 디폴트값이 슈퍼맨이라고 봐도 되니깐 ㅇㅇ....
자꾸 감옥에서 나가는 돈 많은 놈
은 렉스 루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장면은 슈퍼 파워 잃어서 총 맞으면 다치는 상황인데 인질범 앞에 나가서 설득하고 돌아가는 장면이던가?
예수네
이름에 슈퍼가들어간 시점서 상황종료
아우취 2022/02/23 18:22
모든 미국인들의 생각하는 영웅이라는 그 이미지의 디폴트값이 슈퍼맨이라고 봐도 되니깐 ㅇㅇ....
포인트 겟터 2022/02/23 18:29
그리고 그 완전무결한 성인군자의 이야기를 정말 매력적으로 잘 풀어가는 게 슈퍼맨 최고의 매력이자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해
루리웹-8944740159 2022/02/23 18:23
예수네
사과태엽여우 2022/02/23 18:29
이게 틀린게 아닌게 예수의 가르침도 저거거든. 내가 행하는 기적과 너희가 행하는 선함은 같다라고...
310002 2022/02/23 18:23
슈퍼맨 타이어 신발보다 싸다
슬리핑캣 2022/02/23 18:24
이름에 슈퍼가들어간 시점서 상황종료
우리집 곰곰이 2022/02/23 18:25
마지막 장면은 슈퍼 파워 잃어서 총 맞으면 다치는 상황인데 인질범 앞에 나가서 설득하고 돌아가는 장면이던가?
슬리핑캣 2022/02/23 18:26
ㅇㅇ
유게에그런걸묻다니 2022/02/23 18:27
넹!
DDOG+ 2022/02/23 18:26
자꾸 감옥에서 나가는 돈 많은 놈
은 렉스 루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eiya_ 2022/02/23 18:28
이 슈퍼맨이란 훌륭한 재료를 엄마 이름 마사, 후불지마 등등
왜 영화는...
izuminoa 2022/02/23 18:28
근데
스페어 갈아끼는 정도는
루터도 가능한거 아녀?
IHAIVAL_ 2022/02/23 18:28
쟉키가 없었나봄
LegenDUST 2022/02/23 18:28
스페어 타이어가 없던게 아닐까
지나가던 사람은 마침 있었고
건성김미연 2022/02/23 18:28
“주댕이 닫아”
반다비 2022/02/23 18:29
도움,영웅 이라는 단어를 형상화한것같은 이미지
828 2022/02/23 18:30
렉스루터같은 생각이 많은 공감을 얻는지 창작물들에서 자주 보이는 생각이더라.
모 웹툰에서도 완벽한 사회를 만들어줬건만 인간은 자기가 알아서 망칠 수 있길 원했다고 설정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