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14세기 여성의 무고죄 베스트의 앞뒤를 알아봅시다.

이 글은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여자분의 이름은 '마르그리트'.

그녀는 '카루주'의 아내이며, '자크'가 자신을 범했다고 고발한다.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욕정을 느꼈고,

카루주가 집을 비운 사이 마르그리트를 강.간한게 맞음.

문제는 자크란 놈은 '이건 강.간이나 불륜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그런 것 뿐이다!' 라는 단단히 맛간 놈이었다는 것.

하지만 카루주가 마르그리트의 남편으로서(당시 여성은 법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함) 자크를 고발해도,

하필 자크의 뒷배인 영주가 왕의 친척 + 자크를 편애하고 카루주를 싫어했음.

덕분에 고발은 '마르그리트가 환상이라도 봤나보다' 하고 어영부영 끝나는데...

카루주는 그걸 예상하고 왕에게 '결투 재판'을 직소한 상태였음.

결투 재판이란, 두 기사가 결투를 통해 신에게 재판의 옳고 그름을 맡기는 것,

즉 두 사람이 싸워서 승자가 패자를 죽이고, 그것으로 법적 결론을 내는 제도.

당시 결투 재판은 거의 사라진 제도였지만

왕이 '재밌겠다ㅎㅎ 콜' 이라고 이를 승인해버림.

한편 마르그리트는 결투 재판의 결과에 따라 자신이 무고죄로 화형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알고 멘탈이 나가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무죄를 주장함.

물론 재판정에 나간 다음엔 남편하고 '니가 지면 내가 화형당할 거라는건 왜 말 안했냐' 하고 제대로 싸우고.

분량상 언급하지 않았지만, 카루주라고 그렇게 잘나고 착한 인간은 절대 아니거든.

카루주가 결투 재판을 신청한건 평소에 자크와 원한이 상당히 깊은 것도(이것도 카루주의 잘못이 큼) 큰 원인이었음.

이에 자크의 주변인들은

'여자가 자기 목숨 내놓고 괜히 저러겠냐?'

'너가 성직자 견습 과정을 밟았으니, 그냥 죄를 인정하고 성직자 특권으로 최대한 형량을 낮추면 되는데...'

라고, 사실상 자크의 범죄를 인지한 채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자크는 오히려 '그건 범죄가 아니라 사랑이었어!! 내 명예를 지키겠다!' 라고 결투 재판에 동의해버림.

어쨌든 결투 재판은 시작되었고

카루주와 자크는 명예는 쥐뿔도 없는 결투를 이어가고

마르그리트는 화형대 위에서 

남편놈 응원하기도 ㅈ같지만 저 강.간범 놈이 이기면 절대 안되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됨.

과연 마르그리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아니 저 더러운 세상에 신이 있긴 한 걸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였습니다.

몹시 명작이니 추천.

생략된 자세한 내용은 꺼라위키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4709958

이 링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