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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와 왕따의 대환장 콜라보

필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인 2000년초,

당시 집안이 많이 어려웠었기에 지방으로 내려가 살았었다

 

 

하루먹고 살기도 바빴던 시절이었지만 당시 부모님은

내가 풍요함 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족함 없이 살수있게 해주려고

없는 살림에 최대한 이것저것 입히고 사주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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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당시에 그럭저럭 잘 살면서도 촌지 하나 안주는 몰상식한 집 ~으로 낙인이 찍혔던 모양이다...

 

 

 

시작은 교내 사생대회였다고 한다

 

교내에서 우승한 작품은 지역 행사에도 나간다는 모양이었는데

 

그시절 어렸던 내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기도 했고

어머니가 미술전공자셔서 나에게 이것저것 속성으로 가르쳐 주는 동시에

직접적인 터치 없이 순수히 내 손으로 그리게 해서

최종적으로 나와 어머니가 같이(?) 그린 그림이 완성되었었다

 

그렇게 교내 우승도 했다

그런데...

 

 

 

나는 그때일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어머니가 당시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소심해서 발표를 잘 못하니까 담임선생님이 다른얘가 대신 발표할꺼랬어"

대충 들어도 뭔가 이상할것이다

그리곤 아니나 다를까...


도대회에 그 얘가 내 그림을 가지고 출전해서

그걸로 1등하고 그 그림으로 교육감상인가 장관상인가를 받고 장학금까지 받게 된것이었다....

 


어머니는 그걸 지역신문의 사진을 통해서야 나중에 알게 되셨고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고 있을 겨를,

두번째 일이 터졌다...

 

 

당시 초등학교 교생(?) 선생이 연락을 해왔는데 내용인 즉슨,

내가 수업시간에 조를 나누는데 조에 들어가기만 하면 얘들이 다 나가고

이미 꽉 찼다느니 하면서 내쫒아서 결국

혼자 남아 울음을 터트렸다는거였다

 

나를 본진 며칠 안됐지만 아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것같다고 연락해온 것이었고

어머니는 그길로 하던일도 잠시 내려놓고 학교로 향하셨음

 

 

 

어머니는 당시 내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셨고,

그 대화내용은 진짜 존나 총체적난국이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당시 어머니는 집에 돌아와서 우실정도였다고...

 

대충 키워드만 요약하자면,

 

얘가 왕따를 당하는데 피해자부모한테 대고

그쪽애가 머리가 이상한것같으니깐

정신병원가서 치료받고

특수학교로 보내라,

참 누굴닮아서 그모냥인지 모르겠다고

 

뿅뿅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야방구야ㅋㅋㅋㅋ

어머니는 진짜 엄청 충격을 받으셔서

집에 돌아가서 우셨다고 하고

퇴근하고 돌아온 아버지는 그걸 듣고 개빡쳐선

다음날 연차쓰시고 우리 학교에 방문을 했음

 

 

결국 그 방관과 망언의 원인이 돈(촌지)을 안줘서 였다는걸 알게되시고

그냥 교육청에 다이렉트로 찔러버림

그래서 내 담임선생님은 감봉되고 담임도 변경되었는데...

 

지방, 특히 시골에서 이런 비리 문제가 터졌을때

지역 교육청도 다 선후배사이라 제대로 해결되지않고

오히려 사태가 악화되기도 한다지만

우리 부모님은 당시 그런걸 알 겨를도 없었기에

그렇게 세번째 사건이 터짐...

 

 

 

그 즈음부턴 내가 시력이 안좋아져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수업도 제대로 못듣고

알림장도 제대로 못쓰고

시험성적도 엉망진창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바뀐 담임마저 우리 부모님이 촌지를 안준다며

내자리를 반 맨 뒷줄에 홀로 떨궈놓은 탓이었음

 

가뜩이나 눈 나빠져서 안경쓴 얘 자리를

맨 뒤로 보내서 수업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

시험은 죄다 받아쓰기, 듣기평가같은거로 하면서 내자리쪽으로만 안와서 0점 나오게 하고

 

근데 또 당시 나는 존나 무한 긍정마인드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부모님한테 다 말했다는거임ㅋㅋㅋㅋ

 

알림장을 쓰는데 자리가 맨뒤라서 잘 안보인다

받아쓰기 시험을 하는데 선생님 말하는게 잘 안들려서 최대한 들리는대로 썼다

짝궁이랑 책상을 붙여서 간식을 먹는데 내옆이 빈자리라 혼자 먹었다 등등....

 

 

그래서 아버지는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아버지 친구분들한테 돈꿔가면서 까지

그 담임이랑 전 담임이랑 교장 까지 싹 다 고소해버리셨고

어차피 이런 동네에선 학교 더 못보내겠다고 해서

결국 이사가게 되었음...

 

 

그리고 다행히 이사온 학교에선 별 문제없었고

친구들도 많이 사겨서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얘들이 많아졌음

뭐 그런 흔한 이야기임...

 

 

 

p.s. 그리고 어린 시절 내가 진짜 긍정으마인드였던게

앞서말한 수업시간 도중 조짜다 따돌림 당해서 운 이야기,

당시 아버지가 나한테 물어봤었는데 내가 글케 말했다고 했음

 

"조를짜는데 이미 자리가 꽉 차서 결국 우리조(나 혼자)만 사람이 제일 적어서 제대로 못만들까봐 걱정되어서 울었다" 라고...

댓글
  • 루리웹-1024603632 2022/02/21 02:00

    헬조선 탐관오리 새끼들

  • 덴드로비움[후미카P] 2022/02/21 02:07

    촌지 받아처먹으려고 교사 된 것들은 ㄹㅇ 사지를 다 잘라버려야 함

  • 돌아온 감염충 2022/02/21 02:05

    그리고 지금도 똑같음


  • 루리웹-1024603632
    2022/02/21 02:00

    헬조선 탐관오리 새끼들

    (e17tzM)


  • 돌아온 감염충
    2022/02/21 02:05

    그리고 지금도 똑같음

    (e17tzM)


  • 덴드로비움[후미카P]
    2022/02/21 02:07

    촌지 받아처먹으려고 교사 된 것들은 ㄹㅇ 사지를 다 잘라버려야 함

    (e17tzM)


  • 마카모스
    2022/02/21 02:07

    아버지가 사이다네!!!
    눈물 흘리신 어머니는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e17t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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