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jpg

슬램덩크는 학원물의 성격도 띄는 스포츠물 만화이고, 실제로 연재 초창기에는 작가가 학원물과 스포츠물 중에서

어느쪽으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음. 정대만이라는 캐릭터도 그 고민 가운데 탄생한 캐릭터임.

그래서 정대만이라는 캐릭터는 등장이 예정되어있던 캐릭터이긴 했지만, 원래는 농구부원인데다가 중학교 MVP라는 설정은

없었던 캐릭터였음. 즉 저 설정은 급조된 설정이고. 애초에 이 정대만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양아치 대장 1'에 불과한 그런 캐릭터였거든.

그래서 북산고 농구부 습격 사건 때 잠깐 등장했다가 이 에피소드가 등장하면 사라지게 될, 잠시 지나가는 캐릭터에 불과했음.

하지만 '정대만의 농구부 습격 사건 및 폭력 사태' 에피소드 연재가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면서, 작가는 이 정대만이라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고 원래 양아치 대장 1에 불과했던 정대만이라는 캐릭터는 큰 변화를 겪게 되지.

그게 바로 북산고의 전 농구부원에 중학교 MVP라는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던 아픔이 있었던 캐릭터로 설정이 변경되먼서

정대만이라는 캐릭터는 완전히 재창조 수준의 격변을 겪었던 거임. 정대만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적인 토대는 이 때 확립된 것이고.

하지만 저렇게 정대만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급조하게 되면서 생긴 부작용도 있었는데, 정대만이 북산고에서의

농구부원 생활을 완전히 때려치고 2년간 소풍 나가있는 동안에 안한수 감독은 정대만을 다독여주지 않고 내버려두고 방치한 꼴이 되어버렸거든.

사실 슬램덩크 내에서 안한수 감독에 대한 비판점의 시작도 바로 이 정대만의 과거와 농구부 폭력 사태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니까.

아무튼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정대만은 아픔이 있어도 그 아픔을 극복하게 된 상남자 캐릭터가 됐지만, 안한수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