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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그어놓고 이전처럼 친하게 지내자는건 정말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고백도 하지 못하고 차였어요.
그 분이 제가 본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은유적으로 거절했거든요.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연인 관계는 싫지만 친한 사이로는 남고싶은...
그래서인지, 본인이 선 그어놓고 나서야 제가 불러달라던 별명으로 절 불러주고, 별 의미없는 내용으로도 전화를 하네요.
한참을 길바닥에서 울었어요.
차라리 내가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거나 욕이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악의 없이 그러는 거라 정말 더 잔인한 것 같아요.
정말 그 분 보면 울면서 하소연하고 싶어요.
오빠는 저에게 관심 없잖아요
서로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제 확인 했으니 연락을 안 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나에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예전처럼 다시 친하게 지내자고 그런 식으로 날 대하면 내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는 줄 모르는 건가요.
내가 날 좋아해달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왜 오빠는 내 감정을 존중해주지 않는건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진짜 슬퍼요
또 울게 생겼네
댓글
  • 분홍해 2017/05/23 01:31

    눈물나네요..악의가 없으니 뭐라할수도없구..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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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치열 2017/05/23 03:47

    저랑 정확히 같은 상황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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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방딸내미 2017/05/23 09:49

    고백 전에 선 그을 수 있을 정도면 그정도 눈치는 있을 거 같은데.. 좀 못된 거 같네요ㅠㅠ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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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미가얀느 2017/05/23 12:20

    어장같은데... 안타깝지만 단념하세요.
    좋은남자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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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왕 2017/05/24 00:42

    아 나쁜새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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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OS 2017/05/24 00:49

    그 쪽에선 아마 그렇게 생각 안할거예요.
    서로가 서로에게 어느 정도 크기이고 깊이인지 내 마음은 어떤건지 말을 안하면 알 수 없잖아요?
    나름 배려한다고 하는게 그거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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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곰간지 2017/05/24 00:51

    뜨거운 감자가 되셨네요 본인이 악의가 없다고 그 행동이 정당화 되는건 아닙니다 악의없이 장난으로 사람을 쳤는데 그 사람이 다치거나 죽으면 그게 정당화 될수 없는것처럼요
    왜 이런 이야기하냐구요? 저도 한때는 악의 없는 친구처럼 지내자 이 한마디로 마름이 죽었던작이 있거든요
    정말 포기 못하겠다면 이전보다 더 잘해주고 더 챙겨주세요
    나중에 후회가 하나도 안될만큼 그래도 안되면 인연이 아닌거죠
    대신 후회없이 다 주고나면 포기가 빨리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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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물론 2017/05/24 00:54

    그런사람이랑 잘될확률은 길가다 번호딴사람이랑 잘될확률보다도 낮아요.
    이미 감정은 뻔히 알텐데 친한사이로 지내자니. 이건 잔인한 정도도 아닙니다.
    좀더 생각있는사람이라면 일상적인 연락같은거 끊고 시야에서 사라져주는 배려를 해야 맞는건데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군요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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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늅늅010 2017/05/24 00:57

    사랑을 받아줄 수 없어서 무조건 거절하고 차단해야 맞는거라면 갑자기 친구도 잃어야하는 상대방의 마음은 어떨까요?
    남자 대 여자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관계는요.
    본인이 아프고 힘든 마음이 크겠지만 상대방의 거절이나 관계빙향에 대해서 원망하거나 미워하진않았음합니다..서로 속상하고 마음아픈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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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적인삶 2017/05/24 00:57

    사실상 거절이라 뭐라 말 할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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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체고양이 2017/05/24 00:57

    그남자 어장관리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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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크넬프 2017/05/24 00:59

    선 그어놓고 예전 처럼 지내자..
    참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지요.
    윗 분 말씀대로 '내 심심풀이 땅콩이라 되어라'
    딱 이말인것 같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말이죠.
    얼마전에 사적으로 친했던 여자애가
    자기랑 거리좀 두자고 말하기에
    아예 남처럼 대했더니
    SNS에 '그런다고 그렇게 까지 거리를 두냐?'
    고 뒷담을 남기더군요.
    아니 왜, 거리 두자면서
    내가 왜 당신 입맛에 맞춰줘야 하는데?
    선 긋고도 예전 처럼 지내자는 사람들..
    참 상종 못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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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오오오오 2017/05/24 01:06

    난 그렇게 못한다고 딱 말하고 끊어야 해요. 안그러면 계속 어장에서 가끔 주는 고기밥 먹으며 희망고문 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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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둔따레 2017/05/24 01:06

    그 사람 장단에 맞춰주지말고
    다른 행복 찾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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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식론적단절 2017/05/24 01:24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미안하다고 한 후 학교에서 2년동안 먼저 말 건적이 없었네요. 너무 심한가 생각했었는데 몇 년 후에 졸업하고 만나니 고마웠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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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tect123 2017/05/24 01:26

    비참해 질거에요 더더욱
    그만 이제 끊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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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들라르 2017/05/24 01:31

    눈을 감고 잠깐 그 남자를 생각해 보세요.
    그 남자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못참고 바지에 똥을 싸는 장면이 좋겠군요.
    옆에서 사람들이 웃으며 놀리면 어쩔줄 모르고 줄행랑치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아주 우스꽝스럽게 만드세요.
    세상 모든 여자들이 싫어할만큼..
    한껏 비웃어 줬으면
    그 동영상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한 장면을 골라
    칼라가 아닌 흑백의 사진으로 만드세요.
    그 사진을 아주 작게 만드세요.
    그리고 아주 멀리 사라지게 하세요.
    100m, 1km, 태양까지 멀리.. 안보이게
    그리고 태양 속으로 던져넣어 아예 태워버리세요.
    그러면 태양에서 폭죽이 터지고 빛이 환해지면서
    그 속에서 소리가 쏟아져 내려와 나에게 들립니다.
    아 개운하다. 아 시원하다. 이렇게요.
    마치 주위에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듣는 것처럼 상상해 보세요.
    위 과정을  3~4회 정도 반복해 시도하면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많이 사라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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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라파독 2017/05/24 01:41

    어장관리면 좋아하는거 알면 미리 돌려서 거절 안하죠 댓글분들은 무슨 사람 몰아가네요 ㅋㅋㅋ 저분은 그냥 친한동생로만 생각하는거지 그리고 잃고 싶지 않은거죠 왜 솔직하게 싫다고 차라리 욕을 하라는 말이 나오나요 이성관계가 될 수 없다는거지 사람이 싫은게 아닌데요 저분은 대처를 충분히 매너 있게 했고요 님이 힘들겠으면 연락 끊고 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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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씨 2017/05/24 02:13

    괴로우면 반대로 이쪽에서 선그세요. 그러는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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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Y 2017/05/24 02:17

    악의가 없어서 더 미치겠는거 같아요..
    사람은 좋아서 나도 사람 대 사람으로 계속 가까이 지내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ㅠㅠ 그 사람은 되도 나는 절대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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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05/24 07:53

    누구의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 필요 없습니다.
    친구를 차세요...
    나중에 남친 생기면 오히려 쓸데없는 이성친구가 있다는게 더 골치아파질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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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해환 2017/05/24 08:00

    거절하고 나서도 어장관리 할 수 있어요. 거절을 했으면 마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줘야죠. 저도 친한 친구, 친한 동생 잃고싶지 않아서 저 좋아하는 거 알면서 은근히 거절하거 계속 관계 유지하고 그랬는데, 돌아보면 그냥 누가 나 좋아해주는 그 상황이 좋은 거예요. 상대가 날 좋아하는데 그게 친한 친구가 어떻게 되나요.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상대가 아니라는데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먼저 거리두고 연락 끊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게 쉽게 됩니까? 싫다고 욕하고 밀어내도 포기 안 되는게 좋아하는 마음인데 아무리 거절을 돌려서 했대도 다정하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더 놓기 어렵죠. 좋아하는 쪽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사람이 바보가 되거든요. 저는 웹드라마 전짝시 2 생각나네요.. 거기 나오는 남주 중 하나가 딱 이 글처럼 행동하는데, 엄청 욕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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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직남성 2017/05/24 08:00

    가질수 없는 친절함은
    너무 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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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한묶음♡ 2017/05/24 08:08

    상대는 지금 상황을 즐기는것 같네요..
    본인도 선을 그으셔야 상처를 덜 받을거에요..
    마냥 받아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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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꾸내꾸빵꾸 2017/05/24 08:13

    그 사람은 당신의 마음의 깊이를 알지 못해요. 당신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호감을 느꼈을 뿐이라 생각할 수 있고 지금 연락을 이어가는 게 당신이 아플 일이라 상상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 사람에겐 당신은 이성으로 안 보이지만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게 힘들면 작성자분이 끊으시는 거구요. 그럼 그 사람에게 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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