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하나 때문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일본 트위터 근황

일본에는 사이제리아(サイゼリア) 라는 값싸고 서민적인 느낌의 이탈리아 음식 프랜차이즈가 있다. 헌데 이 식당이 최근 엄청난 풍파에 휘말리게 되었다.

발단은 이 그림.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여친" 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 그림이 업로드되자, 한 사람이 이러한 평을 남긴다.

 "싼 음식에 불평하지 않고, 동안에다 속여먹기 쉬울 듯 하지만 가슴 만은 큰 여친. 지배욕과 여성경시에 안이하게 설탕을 뿌린 듯한 이런 식의 독선적이고 비겁한 가치관이 기분 나쁘다."

이 트윗이 화제가 되어 일본 트위터에선 "어떻게 여친이랑 그런 싸구려 식당을 가냐" vs "사이제리아가 뭐 어때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가면 다 좋은 곳이다." 로 나뉘어져 치열한 논쟁이 발발.

나도 자세한 진행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발단이 된 트윗 자체가 매우 무례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현재로선 후자의 주장에 여론이 크게 쏠려있다.

그리고 이 때를 놓치지 않은 일본 네티즌들은 이 토픽을 이용한 합성 짤들을 폭발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는 상태이다.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예수 그리스도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전투력 53만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아베(?!)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천황(?!?!)

 사이제리아에서 기뻐하는 여친(ㅠㅠ)

끝으로 이 전쟁을 끝낼만한 명언을 남기며 이 글을 끝마치겠다.

 "데이트로 사이제리아에 가는 남자는 인기 없다고 말은 한다만, 지금의 20대 남성의 4할은 모쏠이기 때문에, 남성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기 있다는 증거라는 초비혼비교제사회 헬재팬"

 일본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가슴이 아려오는건 왜 나인지 모르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