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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 압류 당한 상황 총정리

반말체로 해서 죄송합니다


일단 정확한 금액은 적을 수 없으니 아파트 가격이 5억 미만이며 나는 매매가의 65~75%의 전세보증금 내고 들어간 상황이야


집 들어온지 한달도 안된 상황인데 갑자기 세금징수하는 사람들이 문 두들겨선 '여기 xxx댁이죠? 가전제품 압류하러 왔습니다' 라고 함


나는 집주인인것 같은데 저는 세입자라고 하고 돌려보냈고 그 직후 등기부등본을 떼보니 압류라고 나와있는거야


오우... 이건 보자마자 '조졋다' 생각으로 꽉차서 5초동안 멍 때리고 있다가 '그럼 얼마나 조졌지? 내가 최악의 경우 얼마나 손해보는거지?' 싶어서


다른 케이스들을 찾아봤는데 세금을 수억원씩 안 내다가 보증금 먹고 튀는 케이스도 있고...


평균적으로 3천만원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모양새더라구


눈 앞이 캄캄해졌지만 그래도 3천만원이면 내가 평생 노예짓 안해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긴 했어도


눈 뜨고 코베일순 없다는 생각에 정확한 금액을 좀 알고 싶었음


그런데 이런 상황에 집주인이랑 대놓고 말하기가 힘들더라고


만약 기분 상하게 하면 더 빨리 잠수타버릴거고 나는 보증금 걍 날아가는거고


최대한 자극 없이 해결해보자는 식이었음


법률사무소도 무료로 하는 곳이 있어서 전화도 해서 내가 대처할 수 있는게 뭔지 찾아봤는데


'그런 경우라면 집이 비싼 것이 아니니 세금 많아봤자 1천만원이 넘기 힘들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라고 답변을 해주셨음


그래도 의심병이 도졌는지 안심이 안되고 (살짝은 안심이 되긴 했죠... 수억대까진 아닌것 같으니까요)


최악의 경우가 됐을때를 가정해서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낙찰되면 낙찰된 금액에서 경매진행비나 당해세 이런 각종 세금 빠지고나서 남는 돈을 내가 받는 게 끝이라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짐


아무것도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거임


그때 부동산에서 집주인에 대한 전화가 왔는데


집주인이 천만원 미만의 세금을 안 낸것이 있다 (금액 정확히 알려줌) 곧 압류되었다는 것이 사라질 것이다 라고 전달해줘서야 완전 한 시름 놓음


아침부터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건 집주인이 잘못하긴 했어도 큰 일로 안 번져서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





내가 전세 구할때도 확정일자 전입신고 당일에 다 처리하고 다음날에 등기부등본에서 대출한 기록이 없음까지 확인하고 안심했었는데 이렇게 털리니까 


멘탈 완전 승천해서 뿅 사라졌다가 지금 다시 정신 차린거...








요약 : 무조건 전세집을 구하고 싶으면

          1. 매매가의 60~70%가 보증금인 곳을 찾고 

          2.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계약서 맺은 당일에 할 것이며

          3. 등기부등본에 '을'의 항목에 대출사항이 끼워져있는지 확인해서 있다면 말소하는 조건을 걸고

          4. 세금 납부가 밀리고 있는지 확인 증명서를 달라고 요청한다



*몇년 뒤에는 또 어떤 사기방법이 있을지 모르니 이것만 믿진 마시오

*본 글의 집주인은 사기꾼이 아니었다는 점.
*벌써 4시인데 여태까지 내가 뭐 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는게 유머... 진짜 멘탈이 살살 녹았습니다

댓글
  • 루리웹-7776820136 2022/02/10 15:55

    전세보험 들어

  • 베네치아의 약물상인 2022/02/10 15:55

    요즘 전세금 먹고 튀는 넘들 하도 많아서 식겁했겠다야

  • 아머왕 2022/02/10 15:56

    시간을 왕창 손해본 유게이의 패배라니 슬프네

  • Archsage 2022/02/10 15:56

    등기부에 안 적히는 건이 많아서. 마음 고생했네

  • 고꿍 2022/02/10 15:59

    요새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장난아님...
    집주인이 갖고 있던 빚을 세입자 돈으로 갚은 후 배째는 경우도 있고
    먹튀하는 경우도 있고 참...


  • 루리웹-7776820136
    2022/02/10 15:55

    전세보험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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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치아의 약물상인
    2022/02/10 15:55

    요즘 전세금 먹고 튀는 넘들 하도 많아서 식겁했겠다야

    (4Tacgy)


  • 아머왕
    2022/02/10 15:56

    시간을 왕창 손해본 유게이의 패배라니 슬프네

    (4Tacgy)


  • Archsage
    2022/02/10 15:56

    등기부에 안 적히는 건이 많아서. 마음 고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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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르앤니코틴
    2022/02/10 15:57

    경매을 걱정하기전에
    세금을 못내는 사람이 니 보증금을 돌려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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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단디
    2022/02/10 16:03

    비추 준 건 제가 아닙니다
    물론 세금을 못 내는 사람이 돈 관리 제대로 할거라는 신뢰가 떨어지는건 맞음
    그러나 집을 경매로 안 보내려고 압류사실 알고나서 세금 내면서 막는 걸 보면 집은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내가 보증금 달라고 했을때 안 주면 그때 소송 걸어서 집 경매로 넘어가게 만들고 낙찰가에서 내 보증금 가져오면 되니까 그건 딱히 걱정 안하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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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읏!
    2022/02/10 15:59

    요즘같은시대에 효력이 즉시 안생긴다는게 이해가 안됨
    예전처럼 종이떼기로 하는것도 아니라 바로 적용될텐데
    효력이 바로 안생기니 사기치고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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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нормапьно
    2022/02/10 15:59

    내친구는 진짜 사기꾼들에게 당해서 전세금 3천만원 날아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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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꿍
    2022/02/10 15:59

    요새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장난아님...
    집주인이 갖고 있던 빚을 세입자 돈으로 갚은 후 배째는 경우도 있고
    먹튀하는 경우도 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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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까쓰!
    2022/02/10 16:02

    좋게 해결되서 천만다행이네요
    진짜 아찔하셨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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