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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텍스트를 알아보자 2.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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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와 경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739913









안녕 텍스트 설명하는 듀얼리스트 아조시야

저번 글은 반응이 저조했어서 꽤 슬펐어

유희왕 어렵다하면 졸라게 어글 끌리면서 설명해주면 듣지도 않아요

오늘 설명할 거는 진짜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




바로 "고르고"야. 짤은 고르고13 아저씨야. 깝치면 뒤지지.






뭐 농담이고 설명하고 싶은거는 이 만화랑 같은거야. 대상과 비대상. 고르고.


의문을 느끼는 부분은 아마 이거일거야

"대상을 '고르'지 않냐? 그런데 왜 대상내성이 먹히지 않냐?"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거 하나만큼은 진짜 코나미의 잘못이 맞아





대표적인 대상내성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이야

3. 이 카드는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런 효과를 보고 우리는 대상내성이라고 불러


그런데 이 텍스트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텍스트야

물론, 제작사인 코나미가 무슨 큰 그림이 있어서 이렇게 썼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의 룰 적용을 봐서는 완전히 잘못된 텍스트야

이 텍스트는 "이 카드를 대상으로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가 되어야 해.

그래야 어순이 맞기 때문이지.






대상을 지정하는 카드의 대표로 데려온

뿅뿅룡 라이프 쪽쪽 기간트 치킨 7등분의 신 라의 익신룡이야

4. 1000 LP를 지불하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여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파괴한다.

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 텍스트를 보았을 때, 듀얼리스트가 해야할 행동의 순서는 다음과 같아

첫째, 라의 익신룡의 4번 효과의 발동을 선언한다.

둘째, 10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한다.

셋째,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한다.

넷째, 효과의 발동은 결정되었다. 체인 여부를 살핀다.

다섯째, 카드의 효과를 적용한다.


여기서 효과의 발동이 결정된건 넷째 타이밍이야.

그리고 내가 아까 뭐라고 했지?

대상내성의 텍스트는 "이 카드를 대상으로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라고 해야한다고 했지?


자 그럼 라의 익신룡의 4번 효과로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파괴하려고 한다고 해보자

그 때의 행동 순서는 다음과 같아

첫째, 라의 익신룡의 4번 효과의 발동을 선언한다.

둘째, 1000 라이프를 지불한다.

셋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대상으로 한다.

넷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의 3번 효과에 의해서,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이렇게 돼서 효과는 발동하지 않았던 것이 돼

하지만 실제 듀얼에서 이런 순서가 행해진다면, 이걸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어

그런 사악한 듀얼리스트들의 수작을 우리가 알 필요도 없도록, 코나미가 룰로 막아놨어

대충 "발동할 수 없는 효과의 발동 선언은 무효다"라고 생각하면 될거야


물론 예시로 든 카드들의 경우는, 라의 익신룡에게 대상내성이 없기 때문에 라의 익신룡을 대상으로 지정해야만 해

"듀얼리스트의 선언은 무효가 되지 않는 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돼




자 그럼 우리가 어려워하는 "고르고"로 돌아가서 살펴보자



여러 카드를 찾기 귀찮아서 치킨..아니 익신룡의 최종형태, 피닉스 모드를 가져왔어

최종형태 답게 더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지


아까 라의 익신룡의 효과는 

4. 1000 LP를 지불하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여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파괴한다.

였는데, 피닉스 모드의 효과는

3. 1000 LP를 지불하고 발동할 수 있다.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르고 묘지로 보낸다.

야.


파괴한다와 묘지로 보낸다의 차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그 둘의 차이를 무시한다면, 이 두 효과의 차이는 얼핏 같아 보일 수 있어

하지만 "대상"과 "고르고"의 차이, 우리가 가장 어려워하는 그 단어가 큰 차이야.


아까처럼 피닉스 모드의 텍스트에서 순서를 파악해보자.

첫째, 효과의 발동을 선언한다.

둘째. 10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한다.

셋째. 효과의 발동은 결정되었다. 체인을 살핀다.

넷째.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른다.

다섯째. 그 몬스터를 묘지로 보낸다.


자, 차이점은 뭐지?

발동이 결정된 타이밍이 다르지?

이 순서의 차이로 생기는 차이를 다시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상대로 살펴보자


첫째. 라의 익신룡-불사조의 효과의 발동을 선언한다.

둘째. 10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한다.

셋째. 효과의 발동은 결정되었다. 체인을 살핀다.

넷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고른다.

다섯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묘지로 보낸다.


이 순서에서 "이 카드를 대상으로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라는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의 텍스트가 개입할 곳은 없어.

왜냐하면 이미 발동한 뒤에 골랐기 때문이지.






자! 오늘은 "고르고"라는, 일명 "비대상"에 대해서 살펴봤어

요약하자면

첫째. "대상 지정과 발동의 순서"를 살피면 헷갈리지 않는다

둘쨰. "이 카드는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라는 텍스트는 "이 카드를 대상으로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자.

이 두가지야.


그래도 헷갈린다면 그냥 외우자.

고르고는 비대상!









다음으로 살펴볼 예정은 아래와 같아


3. 반점(,)과 온점(.)에 대해서

4. 파괴한다. 제외한다. 묘지로 보낸다. 버린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줘

내가 설명할 수 있는 한 설명해볼게


다만 특수재정이나 배틀페이즈의 스텝과 관련도니 부분은 나도 잘 모르니까 차라리 나무위키를 참고하자!

댓글
  • 루리웹-0608755006 2022/02/02 13:35

    하지만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둘 다 피해가지

  • 춤추는 테드린 2022/02/02 13:38

    대신 그러면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없으니 흉내쟁이 환술사 같은 카드로 공격력 카피는 가능하지


  • 여긴 패러렐월드
    2022/02/02 13:31

    그냥 당해보고 익혀야겠다

    (ro8C46)


  • pppppp
    2022/02/02 13:33

    지식이 늘었다

    (ro8C46)


  • February02
    2022/02/02 13:34

    대상 지정과 고르고의 효과 차이를 사격에 비유하면 상대를 노리고 저격하는 거랑 눈 앞에 있는 적에 대고 앞에서 쏘는 것의 차이지
    대상 내성은 어딘가에 숨어서 적의 저격을 막을 수 있는거고
    하지만 바로 앞에서 총을 쏘는 것을 피하려면 방탄복이나 다른 회피방법이 필요한 거지

    (ro8C46)


  • 루리웹-0608755006
    2022/02/02 13:35

    하지만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둘 다 피해가지

    (ro8C46)


  • 춤추는 테드린
    2022/02/02 13:38

    대신 그러면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없으니 흉내쟁이 환술사 같은 카드로 공격력 카피는 가능하지

    (ro8C46)

(ro8C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