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쉽게도 설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행히도 직장인들에겐 이틀 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으나 자영업자님들에게는 코로나 사태로 감내하기 힘든 시기이니 그저 하루빨리 안정되어 우리의 일상이 되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침에 진열장을 한 바퀴(?) 하였는데 구매할 때 사연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그간의 개인적인 수집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생각해보는 혼자만의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밤새 낮은 기온으로 냉기가 흐르는 전시장은 오늘따라 더 춥게 느껴져 난방 히터의 열기와 차 한 모금의 따스함이 온 몸에 전해지는 춥지만 참 좋은 아침입니다.
찻잔을 들고 진열장을 바라보니 녹색의 한 바디가 잠시 시선이 고정됩니다.
그것은 “ Leica M6 Columbo 92”입니다.
(소장품 M6 Columbo 92 )
▣ 바디 Serial No : 1907246
M6 Columbo 92는 콜럼버스의 America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여 이탈리아 시장을 위해 1992년 이탈리아의 Leica 유통업체인 “Polyphoto”가 미국의 콜럼버스 항해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대 한정으로 특별 주문한 기종입니다.
카메라에는 이탈리아어로 "1492~1992 500' SCOPERTA DELL 'AMERICA, ITALIA" 표시가 새겨진 "500th Colombo '92 엠블럼"과 하단에 라이카 로고가 새겨진 아름답게 제작된 호두나무 진열 케이스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 호두나무 진열 케이스)
Leica M6 Columbo 92와 함께 등장한 특이한 액세서리 중 하나는 견고한 크롬 도금 메탈 바디 캡이었습니다.
바디 캡은 단단한 금속 블록의 단일 조각으로 다이캐스트되어 일반 캡에 비해서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 Body Cap 전면 )
( Body Cap 후면 )
앞 부분은 크롬 도금된 것처럼 보이지만 뒷 부분은 원래의 연마 흔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장의 가치에 있어서 바디 캡은 필수 구성 요소이며 M6 Colombo '92 모델의 동반자 액세서리와 거의 같습니다.
바디의 일련 번호는 1907101 ~ 1907300 까지이며 총200대 한정 생산판임을 알수 있으나 이 기종에 적용된 특별한 Serial No. 제어 시스템은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방식이 있습니다.
이는 보통의 라이카 제조 Serial No와 함께 악세서리 슈의 앞부분에 알파벳과 함께 숫자 1~40까지 새겨진 코드를 찾을 수 있습니다.
( Body 상판 각인 )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시리즈 일련번호는 ITALY의 각각의 문자(I,T,A,L,Y의 5개 알파벳)로 시작하고 1~40까지의 숫자가 이어져 구성됩니다.
그래서 5개의 문자 * 연번 숫자 40번 = 200대가 됩니다.
1) I01 ~ I40 40대
2) T01 ~ T40 40대
3) A01 ~ A40 40대
4) L01 ~ L40 40대
5) Y01 ~ Y40 40대
Lens는 50mm f2 Summicron으로 바디 제작의 다음 해(1993)에 Leica에서 생산되었고 COLOMBO '92라는 상표가 붙었으며 앞서 설명한 일련번호의 이니셜 문자가 SUMMICRON-M 1:2/50mm 렌즈에도 2개의 Serial No.가 있으며 하나는 카메라와 일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의 소장품을 예로 들자면 L26인데 렌즈에도 동일한 L26이 표시됩니다.
이 번호로 렌즈와 바디 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M6 Columbo 92 바디는 원래는 렌즈 없이 배송되었습니다.
수집가 수요로 인해 Leica는 바디 생산(1992년)의 이듬해인 1993년에 인도된 Columbo 카메라 소유자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히 새겨진 50 Summicron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소장품은 아쉽게도 렌즈 구성이 제외된 것입니다.
원 소장자가 렌즈를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기능상이나 외관적으로 매우 양호한 보관 상태로서 특이한 녹색의 바디는 보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Leica를 수집하다보면 M6 만큼 한정판이 많은 바디는 없을 것입니다.
저의 소장품중 M6의 한정판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뿐더러 아직 자료나 사진으로만 보고 구하지 못한 기종들도 수 점 있습니다.
한정판, Limited Edition 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Leica만의 놀라운 상술을 엿볼 수 있는 M6 Columbo 92 였습니다.
어쩌면 이런 상술 때문에 Leica "MP 안중근바디"가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인으로서 안중근 바디에 상술을 들이대는 바보스런 해석은 덧붙이고 싶지 않거니와 안중근 의사를 사랑하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그 가치는 무한한 존경심의 소중한 바디이니까요.
긴 글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
편안한 연휴 마지막날 되시길 바랍니다.
https://cohabe.com/sisa/23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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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도 너무 예쁘고 히스토리도 정말 재밌네요. 이런게 참 라이카 재미인거 같아요. 잘 봤습니다!
매력적인 바디입니다.
라이카 기종별 역사는 늘 신선한 재료들 뿐입니다.
요리는 우리들 몫인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정말 아름답네요. 오늘도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웃는만큼 더 행복해 지실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