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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실에서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3)


IDC에는 거기에서 시설도 하고 뭔가 하역도 하는 "시설과"양반들이 있고


당연히 우리는 이양반들과 친해지는게 과업같은거임


엔지니어가 이양반들하고 틀어지면 나중에 뭔 일이 생길지 모름


우리가 맨날 IDC에 상주할수도 없고


IDC 알바생을 둔다고? 그런 시대는 지났음


IDC에 갖다바치는 돈이 얼만데...



암튼 IDC에 1U의 껍데기를 쓴 제온만 꽂은 PC를 꽂으러 갔는데


고객사가 얘 방화벽 열어주는걸 깜빡함


나는 랜선이 안 꽂혔나? 다른 랜선 꼽았나? 계속 discover하는데


아무리 해도 PING이 안나감


그래서 테스트하게 그냥 VDSL망 하나 달라고 헀는데


나간다음 함흥차사임



그래서 아 ㅆ 조때따 하고 시설과에서 몸 녹이고 있는데 그때가 마침 밥시간이였음


그 IDC는 산속에 있는데 (국내에서 산속에 있는 IDC는 세개밖에 없고, 그중 가장 오래된데임) 거기는 직원식당은 외부인 출입금지임


그래서 라면이라도 먹을래? 하길래 육개장을 덥썩 받음



근데 막 떠먹으려는 찰나에 그 담당자가 옴


아 우리 VD라인은 없는데 방화벽이 안 열렸다는거야


내가 2시간을 ↗뺑이쳤는데 시발



그래서 배도 고프고 라면먹으면서 작업하려고 우리 상면할 서버 좀 앞으로 빼놓고 라면 후루루룩 하면서 작업하는데



ㅅㅂ


엎었음




담당자 오기 직전까지 덕트 안에 라면국물 존나 닦아내고


서버도 내 옷으로 존나 때빼고 광내고



아무튼 아무도 모르게 처리한다고 해도 CCTV에 남았겠지? 하면서 난 돌아가면 뒤졌다 하고서는 어찌되었건 나왔는데





그 이후로 아무런 연락이 없음


사실 이게 더 호러인데 한 15년도 넘은 일이라 걍 기억 저편으로 날려버렸음



댓글
  • Clair-de-Lune 2022/02/02 02:27

    으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 Gustrans🐲 2022/02/02 02:31

    이제 와서 기억해 냈다는 것도 호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바닷노을 2022/02/02 02:28

    그동네랑 장난 아니게 스펙타클한 추억을 만들었구나

  • Калашникoв 2022/02/02 02:33

    뭐 가끔 낄낄거렸지 그 회사하고는 아직도 일 많이 함


  • Clair-de-Lune
    2022/02/02 02:27

    으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UC83qg)


  • 바닷노을
    2022/02/02 02:28

    그동네랑 장난 아니게 스펙타클한 추억을 만들었구나

    (UC83qg)


  • Gustrans🐲
    2022/02/02 02:31

    이제 와서 기억해 냈다는 것도 호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C83qg)


  • Калашникoв
    2022/02/02 02:33

    뭐 가끔 낄낄거렸지 그 회사하고는 아직도 일 많이 함

    (UC83qg)


  • Gustrans🐲
    2022/02/02 02:36

    클레임... 없었다니 다행이네!

    (UC83qg)

(UC83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