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이 얼마나 노답인지 알 수 있는 원균과 친척 어르신과의 대화.jpg

원균은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직에서 파직되고 한양으로 압송되고난 이후에 후임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했는데,

그 기념으로 자신이 평소에 알고 지내왔던 친척 어르신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그와 대화를 나누었음.

그런데 원균의 대화가 참 골 때리는 점이, "내가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것보다는 나에게 치욕을 주었던

눈엣가시 같은 이순신 그 새끼를 보내버린 게 더 통쾌하다."고 이순신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는는 얘기를 했다는 거지.

게다가 더욱 가관인 게, "배 위에서 백병전이 벌어지면 칼을 사용하고, 칼이 부러지면 기름칠한 곤봉으로 싸우면 내가

왜군 따위는 손쉽게 이길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음. 분명히 얘기하자면 얘는 배 위에서 싸우는 수군 장수임.

이순신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왜군과의 단병 백병전은 자/살 행위라고 생각해서

절대로 왜군에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음. 즉, 원균 저놈은 이순신이 여지껏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봐왔는데도 저렇게 애기한 거지.

원균의 얘기를 다 듣고난 친척 어르신이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는지, "너는 수군 대장이라는 놈이 칼과 곤봉을 쓰는

백병전을 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쓴웃음을 짓고 탄식을 했다고 할 정도면 원균이 얼마나 한심한 놈인지 알만 하지.

심지어 원균이 돌아가자 그 친척 어르신은 "원균이 얘기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쟤가 큰 일을 하기에는 글렀다,"고 혀를 끌끌 찰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