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요즘 성당의 박사모 영감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는 걸 보고 어디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아버지께서는 성당을 다니시면서 성당 레지오회의 회장을 맡고 계시는 독실한 천주교신자이십니다
아버지께서는 나이가 좀 있으셔서 18대 대선당시에는 박씨를 적극적으로 미시면서 저희한테도 뽑으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전무후무한 국정농단 사건이 일어난 후, 정말 후회하시면서 한숨을 쉬셨고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을 정말 잘한다며
예전의 생각을 완전히 고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처럼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 자신이 믿던 잘못된 사실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모습을 보고 매우 감탄하고 놀랐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더이상 예전의 시절에 빠져 계시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셨습니다
하지만 레지오회를 다니시면서 그곳의 나이드신 영감의 꼰대+틀딱+박사모 마인드가 저희 아버지를 스트레스받게 하십니다
아버지가 나이가 있으시기는 하지만, 레지오회의 단원들 중에서는 젊은 편에 속하십니다
다른 어르신들은 잘못된 것은 맞다며 박씨를 비판하셨지만, 이 영감은 정말 아버지의 말씀을 빌리자면 박사모의 나팔수였습니다
박씨가 무슨 잘못이냐!!! 이게 다 정치인들의 수작이다!!! 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다 주작한 것이다 같은 말도 안되는 트집을 부리셨다는 겁니다
결국 그 영감은 레지오회의 다른 어르신과 말싸움이 붙었고 아버지는 회장의 위치에 계셨기에 중재하셨습니다
그렇게 그 영감 혼자 궁시렁대면 말을 안하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어느 날 소파에 계신 아버지가 "아 이 틀딱영감 이거 또 보냈네, 환장하겠네 아 진짜..." 라고 하시길래 뭔가 봤더니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카톡으로 아버지께 박씨의 무고함에 대한 글과 촛불시위하던 분들을 모두를 종북, 빨갱이로 매도하는 글, 이러다가 남한도 빨갱이 소굴이 되니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한다 등등, 한개가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링크가 왔던 것입니다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 이 영감이 아버지께 하루에 하나씩 이런 링크를 카톡으로 보내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냥 읽씹을 하시는데 그딴 것들이 전송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십니다
저는 멘붕도 오고 화가 나서 그딴 영감탱이랑은 아예 관계를 끊으라고 말씀드리니, 성당 레지오회의 일원에 자주 마주치는 사이라서 그렇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무시하기는 하시지만, 그딴 것들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그 모습을 보는 저도 아버지가 너무 안쓰럽고 화도 나네요!!!
어찌해야될까요....ㅜㅜ
간단요약
1. 아버지는 성당 레지오회의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그곳의 한 영감이 꼰대+틀딱+박사모의 논리를 전파함
2. 하루에 하나씩 쓰레기같은 자료를 아버지의 카톡으로 보냄
3. 읽씹하고 무시하지만, 그 영감과 계속 마주쳐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심
레지오회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장수회? 같은건가 보네요. 암튼
회칙이 있을텐데, 회칙을 개정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모임내나 단체대화방 같은데서 정치적인 발언을 금지 시키고 위반시 회원자격 박탈등
회칙을 만들어서 시행하면
민주당에 신고하세요 그런사람들은 허위사실유포로 당해봐야 다시는 그런 헛소리 다른사람한테 전달 안하죠
살포시 신고를... 하는 것도 불편해 하시겠죠?...
신부님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 해 보라고 하는건 어떠실까요?
가톨릭 신자라면 순명의 의무가 있을테지요.
이런거 보내는건 어떨가요?
정말 그냥 내랴놓으시는 수 밖에는 없네요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싸워 이겨도 얻을게 없고,
그렇다고 왕따처럼 다같이 따돌리자니 웃기는 꼴이고,
여튼 아버님이 잘 무시하며 넘기실 수 있게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그냥 헛소리하는 노망난 노인네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면 되니까요
중요한건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네요... 본인 마음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하는 것이니 ㅠㅠ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 주지 않도록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힘내십시오!!
거꾸로까는 내용을 지겹게 똑같이 보내기
이걸 그 논눼에게 꺼꾸로 보내라고 하세요...
아...아버님 무지 스트레스 받으셨겠어요. 혼자 해결하지마시고 레지오모임때 한번 불필요하게 카톡이나 이상한자료 돌리시면 국정원이 잡아간다고 공개적으로 한번 공지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카톡으로 전달하는 이런자료 불법이고 신고하면 잡혀간다고 주의하시라는 식으로 말이죠
정치적인 의견을 말씀하시는 것은 괜찮으나,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인 메세지로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솔직히 불편하다. 이런 메세지는 보내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고, 계속 그 모냥이라면 차단.
성당 30년 넘게 다녔고,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했던 어르신들을 설득한 사람으로서 조언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도 성당 인맥 분들이 문통을 싫어들 해서 참 괴로워 하셨는데,
좀 의외의 방법으로 설득이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문통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요.
결혼도 성당에서 혼배미사로 했고, 지금도 약지에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고요.
성당 다니는 분들에게는 이걸로 어필하면 의외로 좋게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503도 성당에 다녔고 세례도 받았죠. 근데 삶의 흔적 어디에서도 천주교 신자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죠.
문통의 결혼식 사진, 묵주반지 낀 사진등은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 그걸 보여주시는건 어떨까요.
위에 그림 파일 받아서 그 사람에게 보내라고 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듯 싶습니다.
이러고 저러고 말 섞어 봐야 . . .
보내고 나서 아버님께는
"아들이 이런 거 보여주더라~"면서 조심하란 식으로 염려식 경고를 보내면 아주 깔끔할 듯 싶네요.
차단하는것도 좋죠
나중엔 아버지가 안그러시더라도 다른사람들이 그사람을 배척할겁니다 그러면 자연히 나가게되어있어요
길어봐야 한두달입니다
아니면 그걸 좀더 앞당길수도있죠 아버지가 회장격이시니 타일러가면서요
저희 엄마가 매장을 하시는데 단골들 중에 골수박사모 손님이 꽤 되거든요ㅋㅋ우리엄마 나때문에 문빠되고나서는 "언니 정치얘기는 그만해 듣기싫어" 라고 단호박 됨 ㅋㅋㅋ저런인간들한테 구지 안팔아도 된다며ㅋㅋ
영감탱이 라고 부르시라 하세요
그당 대권주자가 한말인데 ㅋ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은 맞대응하면 싸우게 되니 레지오모임때는 정치 이야기 언급을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하세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면 신부님께 개인상담 받아보시는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