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6ii+apo65/2]커피 증기 사진 입자 촬영 궁금해 하시길래... ㅎ

욕조에 몸 담고 있는 사람 느낌으로 찍혔길래 선택했던 사진 ㅎ
며칠 전 올렸던 사진들 중 하나인데 커피 입자감이 거칠다고 왜 그런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간단히 글 써봅니다. ㅎ

일단 촬영 환경은 이렇고요.
실제론 꽤 어두운 환경입니다.
사진 찍을 땐 조명 끄고, 스트로보만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바디는 Z6ii, 렌즈는 보이그랜더 아포란타 65/2, 스트로보는 고독스 s350
스트로보 배치는 정확하게 역광으로 했고, 광원이 직접적으로 피사체위로 올라와서 렌즈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스누트나 반도어, 허니컴 같은 거 이용해서 조금 더 정확하게 빛을 쏴주면 좋을텐데 커피 마시면서 잽싸게 찍는 사진이라 그런건 생략..
사진을 찍기 위해 커피 마시는게 아니라 커피 마시면서 좋아하는 사진 놀이 하는거라서요. ㅎ
암튼 포인트는 역광 셋팅을 하되 광원이 프레임안에 안 들어오고 증기에만 집중되게, 외부는 가급적 어둡게(혹은 광량을 높이면 되겠죠.)
대략 이 촬영 방법은 포토파블로님이나 현자타임님 스트로보 강의 하는 거 보고 응용해보면 되겠다 싶어서 해본겁니다. ㅎ
또, 제가 사용하는 렌즈 자체가 굉장히 선예도가 높은 렌즈임도 감안하셔야 하고요.
역광이라도 프레임안에 직접적인 빛이 안들어오기에 컨트라스트 유지도 잘 됩니다.
하드라이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럴땐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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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본입니다.
찍힌 그대로요. 크롭도 안 했습니다.
이미 입자감은 충분하고요.
셔터 스피드가 1/125s인데 아시겠지만 실제 커피 증기나 수증기를 이정도 셔터 스피드로 찍으면 흘러서 입자가 안 보입니다. 그냥 흐름처럼 보이죠.
따라서 간편하게 스피드 라이트를 이용해 1/128스탑의 낮은 밝기로 빠른 듀레이션 타임을 이용해 스톱시킵니다.
보통 제조사 설명 페이지에 있을텐데 일반적인 스피드 라이트의 저광량 상태에서 듀레이션 타임은 생각보다 굉장히 빠릅니다. 1/만~~ 이상일거에요.
고로 카메라 셔속과 별개로 멈춥니다^^

그리고 이건 흑백으로 변환 했고요.
스트로보는 단순 빛을 더하는 용도 뿐 아니라 시간을 멈추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
참고하시면 더 재미있는 사진 생활 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