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근처 닭꼬치 사장님에게 진실을 말하기 힘들다..

저번주에 집 근처에 닭꼬치 집 새로 생겨서 닭꼬지 사려고 보는데 달달 간장, 데리야끼, 치즈. 불닭 맛이 있음

4꼬치 사려는데 무슨 맛으로 할까? 고민하는데 사장님이 닭꼬치는  역시 간장 맛이죠! 제가 직접 만듭니다! 자신하길래 간장 2 데리야끼, 치즈로 삼

사장님이 닭꼬리 올리고 옆에 손님이 맥주 주문해서 맥주 따르러 간 사이에

사모님이 오셔서 대신 닭꼬치 굽는데 소스 촥촥 바르시면서 하는 말이 어 간장이 2개네요? 라고 함

내가 네 사장님이 직접 소스를 만드신다면서요~ 하니까

하아... 하시면서 간장 대신 데리야끼로 바꿔드릴까요? 하길래 왜요? 물어봄

사모님이 바로 그냥 " 남편놈이 간장 소스 저 대신 만들었는데 뒤질라게 맛 없는데 눈 떙그래져서 맘 상할까봐 말 못하고 있다" 고 말씀하시더라..

평소 간장 좋아하는데.. 뭔가 쌔해서 그럼 1개만 데리야끼로 바꿔주세요 하고 받아서 들고 가다 사장님이랑 눈 마주쳤는데

사장님이 내 손에 꼬치 보고는 활짝 웃으며 안녕히 가세요 하시는데

와 그 초롱초롱한 눈은 우리 누나 집 시골 똥갱얼쥐 눈 보는 것 같음 

가서 먹는데 진짜 간장 뒤질라게 맛없고 다른 소스 진짜 맛있는데 그 사장님 눈 생각하면 맘 속에서라도 사장님 오질라게 맛 없어요 라고 아무도 말 못할듯

아까 가서 닭꼬치 사는데 그 사장님이 진짜 초롱초롱한 눈으로 어! 저번주 그 손님! 간장 맛 맛있죠? 하면서 아이 컨텍하면서 자랑하는데

도저히 맛없다고 말할 자신도 그냥 데리야끼랑 치즈맛만 들고올 없어서 간장맛 2개 사들고 왔다....

이 소스도 사장님이 삘받아서 사모님 대신 만들었다는데...

치즈랑 데리야끼 뒤질라게 맛있는데... 간장 뒤질라게 맛없다,,

사장님... 허... 맛이..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