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2020 디스플레이 자가교체 했습니다.

며칠전 아이폰SE 2020을 주방 대리석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이폰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잠깐 케이스를 벗겼을때 떨군거라.. ㅠㅠ
아이폰 앞면과 대리석이 정확히 마주보고 부딛혔는데 부딛히는 그 쫙~ 소리가 정말 찰지더군요.
아이폰을 뒤집어보기 전까진 분명 액정이 깨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집어보니 외관상 액정은 멀쩡했습니다. 하지만 액정이 작동불능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화면이 까맣게 먹통이고 터치도 안먹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폰 13 프로 512기가를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SE 2020이 256기가라... 제가 별도로 백업은 하지않고 핸드폰을 바꿀때마다 기존에 있던 데이터를 전부 업어오느라 폰을 바꿀때마다 용량을 두배로 늘려야하거든요.
각설하고.. 백업이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데이터를 데려오려면 일단 고장난 아이폰을 고쳐야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30달러주고 중국산 호환 디스플레이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빨리와서 후딱 교체를 했습니다.
중간에 교체하는 과정을 촬영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안했더니 사진이 없네요. 한장이라도 찍을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교체를 하고 난 후 상황입니다.

좌측에 있는것이 고장난 정품 액정입니다. 중간은 중국산 호환 액정을 장착한 아이폰 SE 2020이고 우측은ifixit에서 가장 저렴한 스쿠류 드라이버 세트입니다.
스쿠류드라이버 세트는 얼마전 아이맥 5K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느라 구입한건데 이렇게 또 요긴하게 써먹는군요.

고장난 정품 액정 안쪽면입니다. 호환용 액정에는 카메라, 스피커, 센서, 홈버튼이 포함되어있지 않기때문에 고장난 정품 액정에 달려있는 것들을 전부 추출해야합니다. 그리고 호환용 액정에 이식을 해줘야하는데 이부분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이 정품 액정이 달린 SE2020이고 오른쪽이 호환용으로 교체한 SE2020입니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푸르딩딩하고 약간 물빠진 색감입니다. 그래도 다른 기능들은 정상 작동을 하기에 이제 백업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설정화면입니다.
호환용 액정으로 교체를 했더니 트루톤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얘 메뉴에서 빠져버렸네요.
이런거 보면 애플의 디테일은 정말 ㅎㄸㄸㄷ 한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