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 윈솔 4화에서
'존 워커가 친구를 죽인 빌런 패거리를 죽인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 라는 질문이 꽤 나왔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시점에서 MCU 내의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이 문제였음.
엔드게임 이후 캡틴의 이미지는 하늘을 뚫다 못해 우주까지 올라갔고,
아예 자유의 여신상에 캡틴의 방패를 달 정도의 엄청난 위상이 형성.
그 위상을 이용하기 위해, 미 정부는 존 워커를 '캡틴 아메리카'로 지정해 방패를 수여함
어벤져스인 팔콘이 방패를 박물관에 공공연하게 기증했으니, 당연히 무리수지.
중요한건 그 무리수를 놓으면서도 미국이 캡틴의 이미지가 필요했다는 것.
하지만 존 워커 개인에게는 복잡한 문제였는데,
그가 처음 맡은 플래그 스매셔 건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일이 심각해짐.
그의 적들은 '캡틴 아메리카라면 인정하겠다. 하지만 넌 진정한 캡틴이 아냐' 라고 워커를 폄하했고,
어벤져스 멤버들인 팔콘과 윈터 솔져 역시 냉랭한 태도를 취함.
그 과정에서 워커는 자신이 절대 스티브 로저스가 될 수 없다는 부담감, 그리고 캡틴의 자리에 대한 집착에 휩싸이게 되지.
이런 과정 속에서 4화에서 사고를 친 존 워커의 눈앞에서 보이는 건
그를 지켜보는 수많은 민간인들.
미국의 얼굴이, 미국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위대한 영웅의 자리에 새로 들어온 자가
민간인 앞에서 살려달라고 비는 적군을 그대로 죽여버린 거야.
캡틴의 등에 타려 했던 미국의 위상이 이 꼬라지가 된거지.
5화에서 워커는 '전우를 잃은 분노에 이성을 잃고 저지른 일이다. 정상 참작이 가능하다' 라는 팔콘의 설명에 설득되는 분위기였지만
'방패를 넘겨라' 라는 말에 반발해 싸움이 시작됨.
왜냐하면 군인으로선 용서받을 수 있어도, '캡틴 아메리카'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으니까.
워커는 도저히 방패와 캡틴의 지위를 포기할 수 없었던 거지.
이후 청문회에서 워커가 강제 전역을 당한 것도
'미국의 새로운 캡틴이 제압된 적을 민간인 앞에서 끔찍하게 살해한 후, 체포를 거부하고 도주하다가 어벤져스와 전투,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쳐맞고 끌려감'
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기 때문.
당장에 허구의 캐릭터인데도 유게이들 이렇게 존워커 씹어대는데, 캡아가 현실인 세계에서 존워커를 사람들이 얼마나 씹어대고 비교해댔겠냐구ㅋㅋㅋㅋㅋ
ㄹㅇ시간과 멘토만 있었으면 충분히 2대 될 재목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놈의 압박과 중압감 때문에 ㅋㅋㅋㅋ
참 재밌는게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 충무공을 넣으면 단박에 이해 되더라
이순신 장군을 한 때 범죄자로 지정해놓은 놈들이 갑자기 2대 충무공 만든다고 했을 때 내가 받을 느낌이 저 세계관 미국시민들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니까 바로 알곘더라구
이런 일을 다 당하고도 마지막엔 타락 안했다는 점에서 인정해줄만 하지
존 워커가 백번 잘못한 일이지만 사실 미국 정부 자체도 잘못이 있는게 캡틴 아메리카라는 직함을 이용하기 위해 팔콘이 순수한 의도로 기증한 방패를 이용해서 캡틴 아메리카를 '시민 영웅'에서 다시 '국가 영웅'으로 만들고서는 존 워커한테 임무 맡긴 뒤 제대로 된 백업팀도 없이 (배틀 스타가 있긴 했지만 국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영웅이라면 못해도 하울링 코만도스급 인원은 붙어야 했다고 봄) 그냥 임무자율권 주고서 존 워커가 잘못을 저지르니까 불명예제대하고 존 워커 제외하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게 꼬리자르기 같은 느낌도 듬
콘페코 2022/01/23 19:08
참 재밌는게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 충무공을 넣으면 단박에 이해 되더라
이순신 장군을 한 때 범죄자로 지정해놓은 놈들이 갑자기 2대 충무공 만든다고 했을 때 내가 받을 느낌이 저 세계관 미국시민들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니까 바로 알곘더라구
콘페코 2022/01/23 19:10
가뜩이나 맘에 안드는 새끼들이 내세운 인물이라 아니꼬운데 전임자가 전설 그 자체면 어쩔 수 없겠더라
레스토랑스 2022/01/23 19:08
당장에 허구의 캐릭터인데도 유게이들 이렇게 존워커 씹어대는데, 캡아가 현실인 세계에서 존워커를 사람들이 얼마나 씹어대고 비교해댔겠냐구ㅋㅋㅋㅋㅋ
ㄹㅇ시간과 멘토만 있었으면 충분히 2대 될 재목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놈의 압박과 중압감 때문에 ㅋㅋㅋㅋ
아타호-_- 2022/01/23 19:08
이런 일을 다 당하고도 마지막엔 타락 안했다는 점에서 인정해줄만 하지
미하엘 세턴 2022/01/23 19:09
존 워커가 백번 잘못한 일이지만 사실 미국 정부 자체도 잘못이 있는게 캡틴 아메리카라는 직함을 이용하기 위해 팔콘이 순수한 의도로 기증한 방패를 이용해서 캡틴 아메리카를 '시민 영웅'에서 다시 '국가 영웅'으로 만들고서는 존 워커한테 임무 맡긴 뒤 제대로 된 백업팀도 없이 (배틀 스타가 있긴 했지만 국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영웅이라면 못해도 하울링 코만도스급 인원은 붙어야 했다고 봄) 그냥 임무자율권 주고서 존 워커가 잘못을 저지르니까 불명예제대하고 존 워커 제외하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게 꼬리자르기 같은 느낌도 듬
잉여해라 2022/01/23 19:11
완전 개쓰레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캡틴처럼 숭고한 선인도 아닌 캐릭터가 성장하는 이야기라 좋았음
레이비토 2022/01/23 19:12
처한 상황은 1대랑 비슷함
둘다 곤경에 빠진 미국의 선전을 위해 대표로 발탁 되고 어려운 임무에 투입 되서 가장 소중한 전우를 잃던 등..
차이라면 스티브는 혈청이 없어도 영웅의 인간성인데 존은 뛰어난 군인에 평범한 인간성이었단 점이었지
근데 결국 원수를 눈 앞에 두고도 대의를 택한 거 보면 존 워커도 캡틴이 될 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