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과 눈물

에휴ㅠ

ㅠㅠ힝...

할머니 천국에선 행복하세요.
이 대목에서 김밥 천국 생각나면서 울다가 웃었는데 저 미친듯.

아 김밥 잘싸는데..... 김밥 싸주고 싶다

나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 초등학교 2학년때.
그래도 아버지가 혼자서 열심히 형제를 키웠는데 어머니 빈자리를 감당하긴 어려웠지
소풍땐 항상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왔는데 대리운전하시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나름 소고기김밥, 참치김밥 비싼거 사오셨는데 나는 친구들과 다르게 사온 김밥이란거에 투정만 부렷어
어느날 소풍전날 다른날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아버지가 새벽에 대리운전 마치고 오셔서 새로산 도시락에 방금 사오신 소고기김밥을 다시 담고 계시더라.
아버지 감사했어요. 저도 이제 서른인데 모시고 김밥싸들고 여행가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떠나셨네요.
다음에 다시 만나면 김밥은 제가 준비할께요

김밥 때문에 처음 대들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착한 손주였을까요?
아이 키워보니 느껴요 이 아이가 매 순간마다 평생의 효도를 다 하고 있다는 걸...
할머니한테도 얼마나 착하고 예쁜 손녀였을지 글만 봐도 알 것 같아요.
그러니 부디 가슴에 못박았다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이것만 봐도 무상급식 너무 잘한것 같다... 아이들이 먹는걸로 상처받는건 너무 맘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