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군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음에도 잘 안 알려진 중국의 황제.jpg

수 문제라고 불리는 '양견'은 수나라의 창업 군주이자 분열한 중국을 통일한 군주인데,

사실 이 사람은 중국사에서도 보면 손에 꼽히는 성군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음.

그는 토목 공사를 벌이면 백성들의 삶만 고달파지고 힘들어진다며 백성들을 동원하는 대규모 토목 공사를 철저하게 금지했을 정도임.

그래서 그는 대운하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운하 공사를 시작하면 수많은 백성들이 죽는다며 추진을 안할 정도였고.

심지어 '삼장제'와 '균전제' 같은 토지를 정비해서 중국의 후대 왕조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서 농업 생산량도 증대되서 그의 통치 기간에는 자국인 수나라의 국고가 차고 넘칠 정도였음.

심지어 관료들의 부정부패도 엄단해서 뇌물 수수를 엄격히 밝혀내는 한편,  뇌물과 관련이 있는 관료는

모조리 참수할 정도로 부정부패에 엄격했고, 그 덕분에 관료들은 쓸데없는 사치를 부릴 수가 없었음.

게다가 수 문제 자신 또한 황제는 모름지기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황제로서 대깔이 좋은

옷을 입을만도 한데, 백성들이 고생하는데 나 혼자서 사치스러운 옷을 입을 수는 없다며 옷도 검소하게 입을 정도였고.

심지어 과거제의 전신인 선거제를 도입해서 과거제로서의 기본 뼈대를 만든 것도 바로 이 사람이었고.

그 정도로 다방면에서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애민 군주이자 성군이었지.

다만 이 사람의 한 가지 유일한 오점이라면은 고구려 원정을 했다가 실패했다는 것? 그 정도였고.

그런데 왜 이렇게 성군인 수 문제가 많이 안 알려졌느냐고? 그의 둘째 아들인 수 양제 '양광'이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막장 인간이었기 때문임.

심지어 수 양제가 수많은 백성들을 갈아넣으며 대운하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인 수 문제가 그동안 쌓아놓았던

어마어마한 국고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아버지인 수 문제가 쌓아놓은 국고를 탕진 수준으로 만든 것도 수 양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