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희망편(개인경험 + msg 들어감)

(개인경험 + msg 들어감)
오늘 내가 담당하는 대만서버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날
일찍 출근하여 사업팀에 금일 업데이트 할 패치 전달함
오늘 들어가는 토너먼트 시스템은 내가 기획했음
팀장님은 "이렇게 바꾸죠"
개발팀은 "xx값 지정하는 테이블만 추가해주세요"
몇몇 수정 사항이 있었지만 기획은 2번 회의 끝에 바로 통과됨
사업팀에서 이것 저것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우리팀 팀장님이 막음
사업팀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를 개발에 적용하면
개발자, 그래픽 모두 일정 과부하가 걸리고
기존 업데이트 일정에도 문제가 생김
사업팀도 인정하고 넘어감
(몇몇 아이디어는 다음 업데이트에 적용하기로 협의)
11시 점검 시작 서버 닫음
사업팀에서 대만 퍼블리셔로 패치를 전달
서버작업 완료
테이블작업 완료
빌드, 패치 적용 모두 완료!
곧 점심시간
점검일이라서 나는 도시락으로 때움
(도시락은 건물 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닭가슴살 도시락)
사무실 막내가 회사 카드로 커피사옴
갑자기 현지 대만현지 퍼블리셔 직원 제니(비비안 수 닮음, 한류 팬, 한국어 잘함)
가 아이템 구성을 바꿔달라고 급하게 요청이 왔음
아 패치를 또 뽑아야하나?
팀장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이유도 타당하니 패치 뽑아줌
대만 직원 제니는 종종 내 인스타에 좋아요 찍어주고, 댓글도 남겨주니 게다가 이쁘니(가장 중요)
"대신에 대만에 가면 버블티 사줘야해요"
하고 메신저에 개드립 한번 던져줌
바로 제니가 웃는 얼굴 이모티콘으로 응답
클라 테이블 수정
테스트
2차 패치를 전달하고 대만서버에 적용
대만 퍼블리셔 테스트 시작
잠시 쉬는 시간 갑자기 팀장님이 커피 한잔 하자고 함
무슨 심각한 이야기 하나 싶었는데
"이번에 인센 나올 것 같습니다.
님은 우리 팀에 중간에 합류했지만
내가 이야기 잘 했으니 50% 이상은 받을 수 있을것
담당 국가가 늘어나니 아마 연봉도 오를 것"
"어 저 결혼 가능한가요? ㅋㅋㅋㅋ"
"먼저 여친 부터 사귀고 이야기해! ㅋㅋㅋ"
(여친은 절망 회사 재직 시절 헤어짐)
담배 한대 피고 올라오니 대만 퍼블리셔에서 문자
"버그 없고 이상 없습니다."
"2시간 일찍 점검 끝내고 오픈 하겠습니다"

업무 메신저에 엄지적 날려줌
다행이 오늘 점검도 아무 문제 없이 정시 퇴근
"팀장님 내일 금요일 연차내겠습니다"
"그려"
어차피 내일 연차니 퇴근하면서 술 한잔 할 생각을 한다.
동네 바를 갈까?
아니면 마트에서 양주를 살까?
즐거운 고민이다.
내일은 국전에서 쇼핑이나 해야지. ㅋㅋ

(절망편 링크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55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