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절망편 (개인경험 + msg 들어감)

(개인경험 + msg 들어감)

아침부터 사장SEKI가 멍멍 짓는다.
회의를 통해 새로운 퍼즐게임 아이디어를 생각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이게 왜 개소리냐하면 우리 사장SEKI는
새로운 아이디어 가지고 오면 레퍼런스가 없다고 하고 반려
다른 회사 레퍼런스를 참고하면 창의성이 없다고 반려한다
애초에 다른 회사 게임 베껴서 웹게임 만드는 회사에서 뭔 창의성을 따져?
아이템 구성과 가격까지 다른 게임 베끼는 마당에

표절로 회사 세우고 표절로 돈 벌어온 인간이

창조적인 생각하니 어의가 없네

말 같지도 않은 회의 때문에 오전업무시간이 날라간다.
밸런스 테스트와 버그 픽스때문에 바쁜데 오늘 금요일도 야근이다.
동료들이랑 밥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팀장SEKI가 따라옴
밥먹는데 여자친구랑 잘 지내냐고 물어봄
니놈새끼가 야근시켜서 못만나는데 잘 지내겠냐? 하고 말하고 싶은데 참음

애초에 너랑 나랑 같이 여친 이야기할 정도로 친한 사이냐?

너랑 니 마누라랑 사이 좋은지도 관심 없는데..

점심먹고 나서 사업팀에서 홍보용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이것 저것 요구사항이 날라옴
저쪽 연차가 높아서 다 해주는데 내 시간 2시간이 날라감
겨우 버그픽스랑 밸런스 테스트 하려는 데
팀장SEKI가 이번 주에 작업한 G포인트 기획서 보고하라고 함
G포인트란 게임을 하면주 주어지는 캐쉬랑은 다른 재화로
우리 게임을 유저들이 자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자고 만든 시스템임
게임을 많이 하고 많이 접속하고 그 대가로 G포인트를 받고
그 포인트로 스킨도 사고 아이템도 살 수 있음
그런데 갑자기
"G포인트를 캐쉬로 살수있는 확장성은 고려했나?"
아니 씨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돈으로 못사는게 G포인트의 컨셉인데
갑자기 이건 뭔 확장성이여?
결국 기획서 수정해서 월요일에 다시 보고하기로 함
솔직히 빡치는게
이딴거 한다고 매출이 오를것 같지는 않음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밸런스 테스트 하는데 퇴근시간
옆자리 동료가 도시락 사와서 그거 대충먹고 버그픽스하는데
팀장SEKI가 사장SEKI에게 보고하고 오니
우선 인기 있는 퍼즐게임을 조사해서
분석보고서는 내라고 함
월요일까지
오늘 금요일임 즉 주말에 일하라는 거임
이 새끼는 코로나 시작하고 재택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아주 주말에 일 시키는게 당연한게 됨
아마 이번주 주말은 여친 못만나고
뿅뿅같은 모바일 퍼즐게임이나 해야할 것 같음...
9시 겨우 버그픽스하고 동료당 담탐하려는데...
이메일 확인해보니 팀장SEKI가
"하루 종일 일한 시간에 비해 해낸 업무가 너무 적다
월요일에 금요일 하루  어떤 일을 했는지
시간표를 작성해서 재출하라"
그냥 닥치고 퇴근이나 할것이지
마지막까지 똥을 싸고 집에 감
와 씨X ㅋㅋㅋㅋㅋ
바뻐 뒤지겠는데
일할 의욕이 사라진다...
어차피 주말에도 일해야하니
그냥 집에 가자

(여친이랑 깨지고 회사 때려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