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메라는 새로운 영감을 선사합니다.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할 수 있는 동력이기도 하지요.
마음을 동하게 하여, 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삶에 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M10을 처음 만났던, 2017년 1월에는 곧바로 일본 시코쿠로 날라갔었지만,
COVID-19 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기에, 기분좋은 해외 출사를 함께 하는 것은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박스 패키징은 많이 간소해졌습니다. 수직적인 크기가 줄어들었습니다.
고가의 카메라이기 때문에 박스에도 뭔가 등가의 가치를 두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박스는 박스일 뿐이지요.
개봉을 하여 내부를 보면 재단된 스폰지로 구획이 정확하게 나누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자석으로 된 뚜껑도 열고, 서럽도 열어보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별도의 종이 상자를 열어 바디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마주하며, 이걸 까야해 말아야 해 1초정도 고민하던 긴 여정은 없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만, 기존의 여는 과정이 길긴 길었지요. M11 의 컨셉은 실용성입니다. 패키징에도 동일한 철학이 엿보이네요.
M11 은 아이폰, 아이패드와의 호환성을 강조했습니다.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USB-C to Lightning cable 을 제공합니다. 저는 애플제품을 이미 몇개 갖고 있어서 사용해 볼 필요는 없겠군요. 장농으로...
M10 때부터 제공되던 기본 스트랩입니다.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십년넘게 사용해오던 스트랩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장농으로...
새롭게 변경된 배터리와 충전기입니다. 새로운 배터리 BP-SCL7 은 기존 M10 의 배터리 BP-SCL5 (1100mAh)보다 64% 증가한 1800mAh 의 용량을 지닙니다. M11 에서는 측광을 센서 측광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용량이 큰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입니다. 전체적인 전력 효율도 크게 개선되어 CIPA 기준 700장, 라이브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1,000장 넘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터리의 한 면은 바디 하판의 한 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배터리도 블랙과 실버로 나뉘어집니다.
사실 처음에는 충전기와 배터리 그리고 케이블만 발견을 했기 때문에 살짝 화가 나려고 했었습니다.
환경을 위해서라며 충전기도 빼고 이것저것 다 뺀 아이폰의 패키지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그런데, 구석구석을 뒤져보니, 10W 짜리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너그러워집니다. 음. 기존보다 충전기도 작고, 범용성도 높아졌네... 10점 만점에 10점~
많이들 보셨을 M11의 전면입니다. 전면부의 기능버튼이 사라져 간결해졌으며, 새로운 비례와 레인지파인더를 돋보이게 하는 구분선이 눈에 띄죠. 기존 M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새로이 새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었습니다.
기본 모델에 Red dot logo 가 있는 것을 꺼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보든 브랜드는 자신의 브랜드를 어필하는 디자인을 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뭐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라이카 풀체인지 새제품은 빨리 써보는 것이 장땡입니다.
이번의 블랙 도장마감은 친환경 페인트라고 합니다. 알루미늄 상판에 페인팅을 입혔습니다. 도장마감의 최종적 느낌은 재료의 성분, 그리고 도장하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렌즈에 적용된 아노다이징 마감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까끌하며 매트한 느낌이 강하고, 미미한 dark n에이브이y 톤이 감돕니다. 무게는 무척 가벼워졌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노다이징보다 더 강한 블랙마감이라고 하니 안심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개월 지나서 스트랩 으로 자주 쓸리게 되는 상판의 옆구리를 보면 진위여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버는 기존의 재료인 황동 상판위에 실버 크롬을 입히는 방식으로 마감처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색상별로 무게차이가 납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액정창과 상판의 선이 일치하여 디자인이 더 간결해졌습니다.
상황표시 점등의 위치가 파인더 옆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옆의 각인(LEICA CAMERA WETZLAR MADE IN GERMANY)의 도장 경계 부분을 보면 이 바디의 도장이 페인팅인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버튼의 base 판이 없어져서 더 간결해 보입니다. 아직 전용 액정보호필름이 없습니다. 샵 매니저분께서 이전 것을 오려서 붙여주신 덕에 당분간 마음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first impression 편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이중상 패치의 모서리가 둥들게 변화했습니다. 파인더는 개선되었다고 표현을 하였는데, 정확히 무엇이 개선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거리계는 건드리지 않는다.' 라고 합니다. 아주 미미한 revision 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실 사용에서 차이점은 잘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M11 용 엄지그립이 새로이 출시되었지만, 기존의 M10 용 엄지그립도 잘 맞습니다. 엄지그립의 무게는 35g입니다. 저는 이미 가벼운 블랙을 택했기 때문에, 그 이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게를 더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여 엄지그립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로 쓰는 렌즈도 28mm summicron 이기 때문에 무게 밸런스도 적절하네요.
전면에서 위치를 옮겨온 기능버튼입니다.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어느 기능으로 할당을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가. 저는 셀프타이머 버튼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후면의 기능버튼은 라이브뷰로 사용합니다.) 다이얼의 기능은 메뉴>사용자설정 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노출보정 기능으로 사용합니다.
ISO 다이얼은 base ISO 인 64부터 시작을 하며 100은 건너뜁니다. 100을 사용하기보다는 64 또는 200을 선택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꼭 100을 원한다면, M ISO 에 ISO100 을 설정하면 될 것입니다. (기본값 12,500)
레버를 당기면 배터리가 튀어나옵니다. 이 상태에서는 바로 빼지지 않습니다. 하나의 안전장치가 더 있습니다.
배터리 하단을 가볍게 한번 더 누르면 반동을 하면서 완전히 배터리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하판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 100% 만족입니다. SL 에서 처음 사용해 보고 무척 만족했습니다.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굳이 좀 더 불편한 것을 즐기고 싶을 때는 필름 M바디를 사용하면 됩니다. 필름은 필름대로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재미가 있으니까요.
수박 겉햝기, 주마간산식으로 새로운 M11의 외형을 살펴보았습니다.
지인이 묻더군요.
"정말 좋아? 그냥 새카메라라서 좋은거 아니야?"
"흐흐, 겁나 좋아요~"
Believe it, or not
100년 기업 라이카의 새로운 이정표, M11
https://cohabe.com/sisa/2315214
M11 (typ2416) external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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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받고싶네요...
가,,, 갖고 싶습니다ㅠ
아 배터리가 탄창식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