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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유저가 오랜만에 다시 사용해본 A7M4의 첫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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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4를 사기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현재 R5를 사용중이라 누가봐도 R6을사면 제가 사용중인 RF렌즈들을 공유할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렌즈인 35mm L렌즈가 도무지 언제 나올지 알수가 없고 소니의 렌즈군들이 너무 매력적인 렌즈들이 많아 차라리 RF마운트와 E마운트 영역에서 서로 베스트인 렌즈구성으로 곂치지않게 가면 더 좋은 선택이 될것 같아 1년여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역시 카메라생태계는 본체보단 렌즈죠!!
먼저 위 사진은 여자친구가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찍은 사진들인데 크룩으로만 찍었고 이후 라이트룸에서 약간 손만 본 사진들입니다.
여자친구는 이런 SLR류의 카메라는 처음사용해보는데도 크룩과 정확한AF가 있으니 꽤 괜찮은 사진을 찍을수 있네요. (그런데 저보다 더 잘찍는거 같은 느낌은 기분탓..일겁니다)
M4를 써보면서 느낀부분은 이젠 FF바디도 스마트폰처럼 정말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먼저 AF는 역시나 좋습니다. 소니에서는 처음사용해보는 실시간트래킹도 쫀쫀하게 잘 붙습니다.
캐논도 사용중인상태라 서로 비교도 해봤는데 화면상에 표시되는 방식의 차이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니는 일정하게 원포인트로 잡는 느낌이 들고 캐논은 실시간으로 포커스를 여러포인트로 잡는 느낌입니다.
둘다 좋아서 사실 큰 의미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방식이 좀더 안정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캐논은 이게 포커스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다보니 캐논만 쓸때는 몰랐는데 2개를 나란히 놓고 보니까 좀 번잡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조도나 흔들림보정은 캐논이 좀더 낫긴 하지만 저조도AF는 정말 눈으로 식별이 힘들정도의 어둠상태에서나 차이가 있고 그런상황에서 누가 사진을 찍을까 싶네요.
그리고 흔들림보정은 M3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땐 핸드헬드촬영이 사실 힘들정도였는데 지금은 꽤 쓸만합니다.
변경된 메뉴UI도 예전에 비해 정말 편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메뉴로 이동시 이전메뉴가 가려지는 대 > 중 > 소 메뉴구조보다는 모든 메뉴의 이름확인이 가능한 캐논의 이동구조를 더 선호하긴 하는데 결국엔 익숙함의 문제라 이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것같습니다.
M3는 1년을 넘게 사용했지만 ISO변경메뉴가 어디인지 PP는 어디서 바꾸는건지.. 기억을 못하고 매번 헤매다 결국엔 마이메뉴로 다 빼놨습니다 ㄷㄷㄷ
그리고 LCD... 정말 좋아졌습니다.
이젠 구도확인용으로만 안써도 될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LCD에는 왜 인색한건지 모르겠네요.
영상촬영시 피킹을 자주 사용하는편인데 LCD의 시야각이 안좋은건지 조금만 위나 아래로 보면 피킹포인트가 사라져버립니다...;;; 전 영상촬영시 항상 켜놓는 기능이라 이건 정말 황당하면서도 아쉽네요.
사진을 볼때는 시야각에 따른 차이가 크게 안느껴지는데 피킹시에만 그러네요.
그렇다고는해도 M3비해서는 엄청 좋아진게 체감됩니다. 하지만 터치의 정확성이나 부드러움같은 부분들은 아직 타사에 비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TV도 만드는 회사면서 왜....
마지막으로 발열입니다.
카메라를 받고 가장 먼저해본게 영상테스트였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4K60P로 1시간이상 아무 문제 없이 촬영됐습니다. 25도의 환경이었고 온도설정은 "고"로 설정해놨습니다. 메모리는 렉사 v60 메모리 사용했고요.
사실 4k60p를 1시간은 커녕 10분이상 연속촬영하는 일도 제 평생에 단한번도 없을거라 생각하기에 아주 만족스럽네요.
다만 발열온도는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설정할때 커스텀메뉴에 이거저거 설정해서 넣고 있는데 C1,C2 완료하고 C3설정해서 저장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꺼져버려서 순간 벙쪘던 기억이...
바로 온도설정 "고"로 변경하고 마무리 짓고 이후에 영상테스트를 해봤는데 함께테스트했던 R5는 약 45분가량에 발열로 정지되었고 A7M4는 1시간10분가량 찍었을때 더이상의 의미없어보여 껐습니다.
R5는 모든 센서를 사용하고 M4는 크롭이 되니 어차피 1:1 비교가 되지도 않아서 뭐가 더 낫다를 말하려는것은 아니고 M4에만 초점을 맞추자면... 너무 뜨겁습니다.
1시간이나 촬영했으니 당연히 뜨겁다 생각하실수 있는데 비슷한 온도의 느낌이 10~20분이면 다 올라옵니다. 이후에는 비슷한 느낌으로 쭉 가네요.
핸드헬드로 장시간촬영시에는 왼손의 파지여부에 따라 저온화상도 생길수 있지 않나 싶을정도로 뜨거워집니다.
아마도 온도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을때 메뉴만지다 발열로 꺼지는게 이런이유일것 같습니다.
사실 촬영만 잘되면 아무문제도 없고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다해도 몇십분간 같은 자리를 손에 쥐고 촬영하는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문제는 겨울에도 이런데 과연 여름에도 괜찮을까 싶은 걱정이 들긴합니다.
그외에는 M3때까지 있던 그 특유의 굼뜬느낌이 완전 사라졌고 거의 모든 부분들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M3를 쓰면서도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가 LCD이 조악함과 버퍼발생시 대기해야하는 상황.. 메뉴이동과 설정시의 미묘한 버벅임, 초기기동시의 만족스럽지 못한 속도등이었는데... 거기에 셔터두번눌림이 발생하면서 정말 기초적인 부분들에서 만족이 안되다보니 당시에 그 좋다던 AF나 DR등이 눈에 들어오질 않더군요.
그런데 위에 말한 대부분의 부분들이 모두 만족스러울정도로 좋아진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크룩 너무 맘에 듭니다 ㄷㄷㄷ
이게 어차피 라이트룸에 프리셋이란 존재가 있어서 캐논의 픽쳐스타일처럼 사용을 많이 하겠나 싶었는데 제조사에서 기본기능으로 내놓은거라 그런지 색감이 정말 이쁘게 딱 붙네요.
사진을 항상 raw로만 촬영하는 편인데 M4는 특별한 경우 빼고는 JPG로만 촬영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리셋들이 항상 그렇듯 유행이 있고 결국엔 실증이나는 타이밍이 오게되는터라 유저들이 편하게 세팅해서 공유할수 있게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렌즈는 35GM렌즈를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캐논에는 아직 RF마운트로는 35mm 고급렌즈라인이 없고 대체랜즈로 사무엘2가 있고 정말 좋은 렌즈이긴 하지만 아답터가 필요해서 일단 보류중이었는데 35GM을 써보니 그냥 너무 좋습니다.
조용하고 AF도 만족스럽고 부피 무게 모두 마음에 드네요.
포커스브리딩이 좀 있긴 한데 M4에 마침 해당보정기능이 들어가 있기도 해서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몇일 만져보고 느낀부분들이라 이후에는 다르게 느낄수도 있는데 앞으로 자주 들고 다니면서 부족한 사진이지만 종종 공유하겠습니다~
댓글
  • 허리우든 2022/01/17 15:26

    사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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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2호 2022/01/17 15:42

    저는 그냥 컴퓨터에서 끄적끄적 몇개 한것밖에... ㄷㄷㄷ
    크룩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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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복도로사진쟁이 2022/01/17 15:27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느낌 공유 유익하네요.
    M3 고장나면 걱정없이 M4 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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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2호 2022/01/17 15:48

    M3로 쭉 사용해오신거라면 후회없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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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꽃83 2022/01/17 15:42

    같은 기기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이 글의 상당 부분이 공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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