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결혼을 깨버렸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처럼 남자친구 결혼을 깨버렸습니다
솔직히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 못할 주제라서
자유게시판에 익명을 빌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자게하는 남자친구 만나 가입해보고,
가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거라
미숙한 점이 많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 결혼을 깨버렸어요
이제 그 사건과 함께 상대방은 전 남친이 되었네요 하하하하
상대방은 저 만나면서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하고 있었고,
(부모님 권유라고 해서, 어느정도 이해했었어요.
사실 제가 결혼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을 수도 있구요.)
12월 23일에 결정사 여자분과 정확히 만남을 갖고,
5번정도 여성분과 만난 후 깨버리기 직전에는
양가 인사까지 진전이 된 상황이였네요.
가장 문제는 그 사이 저를 계속 만나고 맺고 끊지를 못한게
저희 서로의 둘다의 문제였겠죠.
상대방은 비즈니스고, 너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곁에 두려던 게 잘못이였고, 이 사람 옆에 있고 싶어했던
제 잘못이 제일 큰 것 같긴 해요.
양가 인사를 가기 전날에도, 다음날
(여자쪽 인사드리기로 한 날)
저를 만나러 오겠다고 하던 사람이였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인사날인걸 알아버려 더더욱
버튼이 눌렸던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왜 내가 아니지, 왜 나를 기만하려고 하는거지, 끝까지 속였지,
왜 나만 불행해져야하지,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결정사 여자분 집에 인사 전 날,
여자친구 있다는걸 알리는 사진을 여자분께 보내버렸고,
그걸로 인해 두분이 통화하고 결혼 없던일로 하자고 끝난 것 같아요.
근데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 것 같아요.
나 하나만 망가지고 끝나면 되는건데, 왜 모든걸 망쳤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자책만 가득해지는 것 같아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사실 저는 할 수 있는게 없고,
제가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가해자라는 생각이
너무 사로잡혀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달까.
일상이 불가해진 상황이고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라
쓴소리라도 명확히 듣고싶어서 처음으로 글을 썻네요.
모두모두 예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