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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쨩, 색스 사진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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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래 볼래! 어떤 교미 사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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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 그게... 나는 그냥 앵글로색슨족의 도검 색스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하려 부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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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엣?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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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어린아이가 그런 것에 흥미진진해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지."

 

"대신 내가 가르쳐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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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스는 앵글로색슨족, 그리고 게르만족 사이에서 사용된 도검을 말하지. 참고로, 색슨족의 검이여서 색스가 된 게 아닌, 색슨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색스에서 나온 거다."

 

"고대 영어로 Seax라고 쓰는데, 사실 이 단어는 "칼"을 뜻하는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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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의 "클레이모어"랑 비슷한 건가요? 그것도 모든 전투용 도검을 뜻하는 단어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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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하긴 하지만, 클레이모어는 "검"이고 색스는 "칼"이라는 것에 주의하도록."

 

"색스는 전투용 도검만을 뜻하는 게 아닌, 고대 영어에서 칼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단어다. 나이프, 고기 써는 칼, 나무를 다듬을 때 쓰는 칼 그 모든 걸 말이지."

 

"보통 이런 식의 다용도 검은 식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 당시 위생 개념이 안 잡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영국 종특이 나온 건지 고기를 다듬는 데도 썼다고 하는군."

 

"톱을 뜻하는 영단어 "saw"의 어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톱 또한 겸했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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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그럼 색스는 전투용 도검은 아닌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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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아니야! 색스는 전투용 도검이기도 했어. 다만 다른 용도 또한 겸했다는 거야. 이런 식의 전투용과 생활용을 겸하는 도검류는 은근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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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이 사용하는 무기로 유명한 마체테 또한 벌목용 검이지만 전투에 사용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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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그럼 이런 색스가 다른 검이랑 구별되는 요소라든가 그런 건 있어? 듣기만 해서는 이름이 특이한 걸 빼면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 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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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라면, 시기상 색스가 지나가는 칼이 아니라 다른 칼들이 색스에서 그리 변하지 않은 거라고 봐야 할 것 같군."

 

"하지만 색스에도 색스만의 특징은 있지, 일명 "부러진 칼등" 양식이라고 한다. 음... 참조 파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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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있군. 이런 식으로, 마치 칼을 중간에 부러뜨린 것 같은 어중간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긴 쪽에 날을 세운다. 8세기에서 11세기의 색스에 나타나는 양식이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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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에서 좀 벗어나자면, 의 아이템 이 이런 식으로 부러진 칼등 양식에서 참고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

 

"물론 게일의 대검은 색스가 아닌 엑시큐셔너 소드고, 부러진 것처럼 만든게 아닌 정말로 부러진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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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칼을 이런 식으로 만든 거에요? 뭔가 이유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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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알아보려면 "클립 포인트"라고 불리는 칼날의 가공 양식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겠지."

 

"외날 검은 특성상 찌르기에서 양날 검에 비해 불리하다. 알고 있겠지? 클립 포인트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날 검에서 끝부분의 칼등 부분을 파내,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찌르기에 용이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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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들은 색스의 이런 "부러진 칼등" 양식이 이러한 클립 포인트 기법의 원조라고 추정하고 있어!"

 

"물론 클립 포인트와는 달리 검 한쪽 면을 그냥 날려버린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게중심 등에서 클립 포인트에 비해 투박한 기술이지만, 그건 어차피 클립 포인트가 후대 기술이고, 둘의 용도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어!"

 

"덤으로, 이런 형태의 가공법은 당연히 찌르기와 베기 둘 다 해야 하는 전투용 도검에서만 나타나는 방법이라 색스가 전투용 도검이였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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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그러니까 색스는 다용도 검이였지만, 전투용 도검에서만 사용되는 양식들이 적용된 흔적이 보이기도 하는 검이였다는 거구나."

 

"아직 전투용과 생활용 도검의 구분이 나타나지 않은 시대상 때문일까? 어, 그러고 보니 노아쨩이랑 노아씨도 오늘은 서로 뺏는 거 없이 사이좋게 나눠 설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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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쨩이랑"

"노아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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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둘을 구분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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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노아씨랑 노아쨩이 하나로!"

 

"서로의 분량을 뺏는 경쟁을 견디지 못한 건가? 아니면 이 노아인들 어떠하리 저 노아인들 어떠하리라 하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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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와봤더니 이게 뭔 꼴이야. 왜 둘이 합쳐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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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체하는 게 뭐가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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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왜 날 때리는 건데?!"

 

 

 

댓글
  • the narrator 2022/01/15 22:19

    노아 ㅅㅅ 사진

  • 대지국밥 마스터 2022/01/15 22:21

    색스


  • the narrator
    2022/01/15 22:19

    노아 ㅅㅅ 사진

    (zeiKvG)


  • 김 스뎅
    2022/01/15 22:21

    방주... 만들었다고...

    (zeiKvG)


  • 대지국밥 마스터
    2022/01/15 22:21

    색스

    (zeiKvG)

(zeiK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