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50이야기

참으로 오랫만에 니콘방에 글 올립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니콘방에 글쓰기를 중단 한 기간이 수 개월이나 되었습니다.
참 오랫만에 글쓰게 된 것은 제 애기 D850에 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2017년 8월 31부로 30여 년 근무한 교육계를 퇴직하고 난 뒤
퇴직 기념으로 저 자신에게 D850을 선물하였습니다.
그때가 2017년 9월 18일입니다.
이후 조류 촬영에 열중하였는데 어언 4년이 넘었습니다.
D850은 언제나 제 사진 실력에 앞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주어 정말로 좋은 카메라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D100부터 시작하여 D750, D500까지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D850은 늘 만족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28일 카메라 미러가 작동 불능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조금씩 조짐이 보이더니 마침내 아래 사진을 마지막으로 작동불능이 되었습니다.

이때 카메라 컷수가 759,346컷 입니다.

참 많이도 촬영하였습니다.
조류를 촬영하다보니 연사도 많고......
서비스센타에 가니 미러박스 수리해야 한다고 해서 맡기고 나오니 두 손이 참 허전했습니다.
보조 카메라가 없으니 촬영 나갈 수도 없고 집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만 검색하게 됩니다.
Z9은 구입 하기도 어렵다니 Z7II 로 가야 하나 아니면 D850을 다시 구입해야 하나 이리저리 고민의 나날이었습니다.
매장에 가서 Z7II를 만져보기도 하고 Z7II로 조류 촬영한 사진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런데 미러리스카메라의 전자식뷰파인더는 눈에 익숙치 않고, 더구나 Z7II로 촬영한 조류 사진은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10여 일이 지나고 서비스센터에서 D850을 수리 마쳤다는 연락이 와서
오늘 아침 D850을 찾아 동박새 촬영장을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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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50이 다시 제 손으로 와 정말 기쁩니다.
이제 셔터박스 걱정도 해야겠지만 100만컷까지는 잘 견뎌주리라 믿습니다.
뭐 대단한 새 사진 찍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은 새들을 찾아다니며,
또는 불러들이며 촬영하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안구질환이 있어 시력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이 안구질환 때문에 실명의 위기도 몇 번 넘기고...결국 직장도 퇴직했지만.
그래서 야외로 나가 자연 속에 있는 것이 눈에도 좋습니다.
자연 속에서 작은 새들과 함께 하는 D850의 시간들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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