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85 구입 후 1달 사용기

렌즈는 12-32 번들이랑 35-100 2.8 구형 샀는데 너무너무 좋네요.
D750과 비교하자면
장점 -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약 1/3)에 같은 화각과 조리개. 광량 확보시 인상적인 화질. 대형인화가 사진의 목적인 분이 아닌 이상 흠잡을 데 없네요. raw파일이 가벼워져서 더 많이 찍어도 부담이 없음. 짱편리한 동영상 촬영(4K도 되고!). 놀라운 배터리 성능(영상 안 찍으면 500장씩 찍어도 배터리 한칸이 안 써지네요).
단점 - 그립감이 별로. 듀얼IS가 설정되면 뷰파인더로 보는거랑 반셔터잡고 누르는거랑 다른 곳이 찍힘.(OIS가 발동되면서 지점을 잡아주나 봅니다) 셔터 누를 때 블랙아웃이 뚜렷해서 연사가 어려움. 당연하지만 센서 크기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입자감. 기존 raw파일과는 다른 색감. 피부색이 좀 더 노랗고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느낌이네요.
단점이 더 길어 보이죠? 기분탓은 아닙니다. 다만 저건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죠.

뭐 메타 다 살아있지만 12-32 번들입니다. 24mm 화각 고정이란 전제하에 그냥 얘 쓰면 풍경은 끝나겠더라구요.

광량이 괜찮을 때 찍은 공연 사진입니다. iso 200이 확보되면 입자감도 별로 없네요.

이건 광량이 좀 빠지는 경운데 앞서 말한 채도가 영... 시원찮은 케이스입니다. 아직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 중입니다만 암부 디테일과 고감도 저노이즈가 워낙 뛰어났던 d750에 비하다 보니 유독 시원찮게 느껴지는 듯. 저광량일 때 노이즈도 그렇지만 색정보를 거의 살릴 수가 없더라고요. 암부 디테일도 포기해야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쓸만하죠.
스튜디오에서 굳이 포서드를 쓰겠다거나 하실 분들은 없을텐데 기동성과 화질 모두를 적당히 만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정말 맘에 드네요. 그립만 좀 해결하면 앞으로 단짝 친구 되겠어요.
덕분에 원래 니콘마운트 시그마 35.4를 살 생각이었는데 인물+스냅 바디캡 용으로 라이카 15mm를 사볼까...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