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그 시대 '종교 시설들'이 뜻하는 의미(feat. 설강화)

 

 

영화 1987은 사상 최초로 명동성당 내부의 영화 촬영을 허가받은 작품으로

 

명동성당 뿐만 아니라 작 중 등장하는 종교시설들은 인물들의 스토리 전개 및 연출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먼저 명동성당, '천주교' 성당의 묘사

 

 

 

 

 

 

 

1987년,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충격적인 진실을 폭로하게 된다

 

 

 

 

 

 

 

이를 듣게 된 기자들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부리나케 밖으로 뛰쳐나가고

 

 

 

 

 

 

 

 

전화기에 불이 나도록 진실을 알리는 동시에

 

어두컴컴했던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성당을 비추고

 

성당의 종이 울리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들이 날아가는 연출이 나온다

 

 

 

 

 

 

천주교 성당뿐만 아니라 불교의 절 또한 민주화 인사들의 도피처가 되었으며

 

 

 

 

 

 

기독교의 교회 또한 도피처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작품에서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장소가 된다

 

 

 

 

 

운동가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교회에 침입한 박처원 치안감

 

 

 

 

 

 

 

 

도주하던 김정남은 전깃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고

 

박처원은 소리를 듣고 창문을 보게 되는데   

 

 

 

 

 

 

 

 

이때, 햇빛이 스테인글라스를 비추면서 전깃줄에 매달린김정감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과 겹쳐지는 연출이 나온다

 

 

설사 범죄자가 들어오더라도 공권력이 미치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소도'처럼

 

당시 1987년의 종교 시설들은 탄압받던 이들의 도피처가 되었으며

 

역사의 큰 분기점을 만들어낸 장소라고 몰 수 있다

 

 

그럼 설강화는 이를 어떻게 묘사했을까?

 

 

 

 

 

 

 

 

아... 할 말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