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렌즈 하나 구입했습니다

처음으로 신품 렌즈 하나 깠네요.
50미리 1.8z. 지구 영향인지 살때보다 가격이 올랐네요.
1.2z를 60개월 할부로 갈까 고민하다 ‘지금 내 형편에…’ 생각하며 1.8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좋은 렌즈더라고요.
지금 제 형편은 어떠냐면…
암환자입니다. 암 판정 받은 지난 7월부터 모든 일을 접었지요.
가열차게 올해를 준비하며, 바디 두개도 미러리스 신품으로 교체했는데 두녀석 다 삼만컷에서 멈췄네요. 사진일도 접기로 했습니다. 항암을 하다보니 체력이 딸리더라고요. 돌아오는데 한참 걸릴 것 같고요.
앞으로 사진은 정말 취미가 되어버린거죠.
홀가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좋게 받아들이고 평생 가는 취미로 즐기며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준비했던 일이 있는데, 그 일을 준비하는데 받을 스트레스를 사진이 풀어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