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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케익을 선물로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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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육체적인 게으름, 생각의 게으름, 자신에 대한 게으름, 타인에 대한 게으름 등등....
이중에는 화해를 미루는 게으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듯 합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말하기도 민망하고 사실관계도 불분명하고 또 제 각각입니다.
갈등 자체가 상처로 남는 경우는 기실 드문듯 합니다. 갈등보다 손내밀지 못하고 미룬 세월이 더 상처입니다.
게으름은 모호한 모양의 씨앗이라 종종 결과를 면피하지만 필연적으로 교만을 낳고 거짓을 낳습니다.
화해를 미루는 게으른 시간은 함께했던 모든 세월을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게 합니다. 소소한 말들도, 웃고 넘어 가는 손짓도, 이해가 당연했던 장난도....결국 섭섭한 기억으로 정리하고 분노의 추억으로 해석합니다. 심지어 내가 잘못한 일도 정당한 일로 재편하여 거짓을 쌓고도 허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성탄절 새벽입니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평화는 잘 먹고 잘하는 것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으로 옵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가 되셨습니다.
관계....내 게으름이 내 교만의 빨대를 거쳐 쌓아둔 거짓들을 생각해 봅니다. 아! 성탄을 기념하는 날이 한해의 끝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 올해가 가기전에 내가 쌓아둔 거짓의 담들을 허물고 싶습니다. 용이하지 않으면 작은문이라도 하나 만들어 두고 싶습니다. 더 이상 게으름에게 속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인이 이쁜 케익을 성탄절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케익에 불을 밝히니 밍숭 맹숭한 가슴에 뭉클한 감정이 일고 이일 저일이 생각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댓글
  • Lv.7후크선장 2021/12/25 02:22

    오늘같은 밤에 읽기 참 좋은 글입니다.
    옮기신건지 자필력인지... 글을 잘쓰시네요.
    추천찍고 갑니다.
    행복한 성탄되시길~

    (5JfCBE)

  • 엣센스T 2021/12/25 02:30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필력인데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5JfCBE)

  • JSline_ 2021/12/25 02:28

    저도 추천 찍고 갈래요, 늘 자극 적인글만 보다가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글이네요
    종교를 떠나, 관계회복은 참 중요한 부분인거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평화가 가득한 성탄 되세요 : )

    (5JfCBE)

  • 엣센스T 2021/12/25 02:30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 되세요

    (5JfCBE)

  • 柳林♥ 2021/12/25 02:32

    좋은글 고맙습니다..^^

    (5JfC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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