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에 엄마는 여고생이였답니다.
인천이 고향이고, 그때도 지금도 계속 인천 밖 안 벗어나셨는데
그때 라디오나 티비 방송에선 전라도 광주에 북한 간첩이 들었으니 아무도 광주에 가지말고, 자기 살고있는 지역 밖으로 나가지말라고 했다네요.
무자비하게 학살이 이루어지고, 계엄군이 전남도청 주변에서 발포하고 그런거는 호외 같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신문에서 보고 알았다네요.
지금도 기억하시는게 그때 유독 전두환이 각 방송사에 지시했는진 모르지만 티비에서 왠 스포츠나 재방송, 뉴스들도 광주쪽 소식은 단 한 장면도 안 내보내는. .그런 언론매체를 심하게 규제통제해서 눈과 귀를 막으려고 했다고 하시네요.
지금도 티비에 전두환이 나오면
「전두환이 저놈 그때 어휴. .얼마나 사람들 죽이고 그랬는데,죽어서도 욕먹을 놈 이야 저건」이러십니다.
https://cohabe.com/sisa/228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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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흐름이 전두환군부가 정권장악 반대여론이 광주만의 생각이었고, 광주만 궐기했던게 절대 아닙니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장기화와 국민탄압에 신물이 났었고, 그 연장이 지속되려 하자, 산발적인 시위들이
전국에서 일어났고, 광주에서 대규모로 항거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국제적인 여론도 그렇고, 전국적으로
광주항거를 지지했습니다. 이 세월을 겪어본 사람들만 이해가 가능한거죠.
518은 광주에서 대규모 항거가 있었지만, 그것은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그 희망을 무참히 짓밝고, 전두환 군부의 피의 학살이 광주에서 자행된거죠.
보도통제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런일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한동안은 중국 파룬궁 처럼 사진이나 비디오로 그런게 있었나보다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죠.
저희엄마는 서울에 사셨고 그당시 성당에서 미사중이셨는데 신부님들은 상황을 알고 계셨는지 광주와 그곳의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씀을 하셨다네요.. 그저 막연하게만 짐작하셨다가 한참후에야 아시게 되셨다고 해요..
저희 엄마는 서울에서 살았는데 옆집에 사는 분이 광주출신이어서 자세히 들었었대요. 그런데 여태까지 그 일을 입 밖으로 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그 당시 뉴스나 이런거 안믿었데요 너무 뻔히 보이는 거짓말같았고 헛점이 너무 많은 주장이라고 그땐 그게 흔해서 사람들은 믿었는데 그걸 이해할수가 없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안믿는 사람도 꽤 많았다고 하고요 우리 엄마는 지금도 전두환 얘기만 나오면 욕하세요 죽여버려야한다고 그새끼때문에 죽은 사람이 한두명이냐고
프로야구가 518 덮으려고 생긴거죠 ㅠ
저는 국민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 때 선생님이 3일동안 학교 나오지 말라고 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광주였구요.
집 뒤 공터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집결해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군인아저씨들에게 인사하고 다녔습니다.
도로 양쪽에는 사람들이 몰려있고 시민군이 탄 트럭이 지나가면 환호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무등경기장 앞에 옆으로 뒤집혀서 불타고 있던 경찰 트럭도 기억납니다.
TV에서는 간첩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는 어린 마음에 학교에 안나가고 노느라고 솔직히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
며칠 후 학교에 나갔는데 선생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별 말씀 안하셨던 것 같고...
말씀하셨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한동안 그 날에 대한 이야기는 광주에서도 금기 아닌 금기처럼 언급이 없었는데
군부정권이 사라진 후 조금씩 그 날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교조 출범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시위가 한창일 때 한 선생님들이 그 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도 시민군에 참여 했고 시민군트럭에 타고 나가셨는데 어떤 분이 그러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정부에서는 우리를 빨갱이라고 하지만 만약 지금 전쟁이 나서 북한군이 쳐들어온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이 트럭을 북쪽으로 돌려서 북한군과 맞서 싸울 것이다." 라고 하셨고 그 트럭에 타고 있던 분들 전부 동의를 했다고 합니다.
전 대통령이라고 살인자도 멀쩡히 살게 해주는거...진짜 싫어요.
전두환이 아직도 아주 멀쩡히, 잘 살고 있는것에 깊은 분노 들때가 너무 많아요.
박그네 사면 얘기 나올때도요.
왜 일반 국민들에게는 엄격하고 가혹한 법이 그들에게만 유연할까요?
제발.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더 엄중히 처벌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