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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멕시코의 치안 등등 해서 썰좀 풀어봄






사진은 인증겸 저번달 멕시코 가서 찍은 식료품점 사진


고추 하나만가지고 진열대 한줄을 전부 차지할정도로 엄청나게 종류가 많음






시카리오짤 엄청 올라오길래 생각나서 썰 풀어봄


결혼 준비중인 여자친구가 있는데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임


올해엔 코로나도 좀 진정됐겠다(오미크론 터지기 전임) 얼굴도 뵐겸 장모님이 계신 멕시코에 2주정도 머물렀음


멕시코는 어떻대 저떻대 하는 카더라가 아니라 진짜 현지인이 겪은 이야기 +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멕시코 치안에 대해 말해봄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멕시코 치안이 위험한 이유는 단 하나, 마약 카르텔 떄문임


소매치기나 강도같은건 오히려 유럽보다도 안전한편(믿기 힘들겠지만)


근데 이걸 바꿔말하면 마약 카르텔이 없는곳은 아주 안전함


고로, 멕시코도 안전한곳은 일상생활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는 점임


대표적으로 대도시, 외국계 기업/공장이 있는곳 근처는 멕시코 공권력도 명목상으로나마 마약카르텔을 나름 쥐잡듯이 쳐내는편임


부패했다곤 하지만 쟤들도 자기 나라 위상이 다이렉트로 폄하될만한 일들은 최대한 꺼리는편이거든


간과하는게 있는데 멕시코도 나름 중진국, 꽤 잘사는 나라다 이거임






또 빈부격차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당장 사람들이 단체로 굶어죽을 정도로 초 하드코어 지옥난이도까진 아님(한국에 비하면 당연히 심각하긴 함)


다만 예외적으로 멕시코 정부에대한 반군이 있는 도시가 남쪽에 있는데 여긴 반군이 지배하는곳이라 오히려 치안이 상당히 좋은 아이러니한 곳임


여기까지 썰을풀면 너무 길어지니 일단은 내가 있었던 도시의 치안과 경찰에 대한 이야기나 좀 풀어볼까 함






일단 내가 머물렀던 곳은 멕시코의 몬테레이에 있는 누에보레온 이라는 도시임


썰 풀기전에 내가 있던곳에 대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부터 미리 정리해보자면




1. 얼마나 안전하냐?


놀랍게도 새벽에 편의점에 뭐 사러 아주 잠깐 빨리 다녀오는 정도는 가능함




2. 마약카르텔 있냐?


누에보레온은 다른곳에 비해 카르텔로부터 비교적 안전한데 이유는 밑에서 길게 설명함




3. 한국이랑 비교해서 안전하지 않은 부분은?


마약카르텔은 없지만 아주 낮은 확률로 강도는 있음


한국처럼 테이블에 뭐 두고다니면 바로 잃어버림


편의점이 24시간이긴 한데 밤되면 창살로 막혀있고 직원한테 뭐 가져와달라 부탁해야함


경찰들이 소총으로 중무장하고 다님


주택문화라 좀도둑이 좀 있어서 집마다 대형견을 왠만하면 한마리 이상 키움





일단 이정도, 궁금하면 댓글달아주셈 답변해줌






몬테레이의 경우 한국 기아공장이 있는곳이나 큰 도시들은 치안이 정말 엄청나게 삼엄함


멕시코에서도 그나마 안전한 곳이라 볼 수 있지만, 대신 도시 밖으로 나가는순간 엄청나게 위험해짐


멕시코의 안전지역을 설명하라 한다면 난 안전 보다는 삼엄 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여긴 경찰이 순찰을





이러고 돌거든


사진은 푸에르사 시빌이라고 내가 있던 누에보레온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경찰인데 이건 아래에서 말해줌


저거 기동타격대 이런게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순찰중인 경찰들임


30~1시간 단위로 저렇게 중무장한 경찰들이 트럭에 타고 순찰을 돔


실제로 보면 아주 까리함


든든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얼마나 위험하길래 저러고 순찰을 돌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멕시코의 치안 담당은 크게 3종류로 볼 수 있는데


1. 군대 / 2. 연방경찰(FBI 생각하면 됌) / 3. 지방경찰(LAPD 생각하면 됌)


이렇게 3종으로 볼 수 있음


FBI이랑 LAPD 차이는 대충 알거라 생각하고 넘어감


이 셋의 청렴도는 군대 > 연방경찰 > 지방경찰 수준으로 보면 되는데 대신 연방경찰이랑 지방경찰 사이엔 /넘사벽/ 같은게 있음


그리고 군대가 가장 청렴한 이유는 추측컨데 멕시코가 징병제 국가라서 그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이는 위에서 말한 푸에르사 시빌이라는 특수경찰이 생겨난 이유에서 추측해봤음






푸에르사 시빌은 번역하면 "시민의 힘" 이라는 뜻인데, 군대로는 감당할 수 없는 치안, 믿을 수 없는 경찰들의 신뢰도때문에 새롭게 생겨난 경찰임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바로 시민경찰이라 볼 수 있음


더이상 공권력이 신뢰도를 잃었으니 "진짜" 나의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시에서 경찰로 고용한거임


대신 아무나 될수는 없고 대학졸업 및 군에서 2년이상 훈련한 경력이 있어야할 정도로 조건이 매우 깐깐함


대신 연봉은 멕시코 기준 아주 높은편임


멕시코 국민들 최저월급이 3~40만원인데 푸에르사 시빌은 150만원 이상 받는다고 보면 됌


이건 멕시코 일반경찰이랑 비교해도 거의 두배가까이 높은 월급임


이런 조건이 있다보니 푸에르사 시빌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공권력에 비해 당연히 압도적으로 높음


애초에 내 가족을 시키려고 경찰이 되려는 시민들 중에서도 학력과 전투력까지 검증된 진또베기 시민들만 경찰로 고용된거니까


덕분에 누에보레온 치안은 멕시코 안에서도 상당히 좋은편임


어느정도로 좋냐하면 늦은 새벽시간에 뭣좀 사러 잠깐 나가는것 까진 괜찮을 정도


물론 남자 기준이고 여자면 얄짤없음


새벽에 여친이랑 편의점갔는데 멕시코에서 이시간엔 나와본적이 거의 없다 말하는거 듣고 너무 슬펐음






멕시코 국민의 성품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활기차고 친화도가 높으며 친절함


인종차별? 최소한 나는 겪어본 적 없음, 오히려 한국인이라고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를 더받았던 적은 있음


아니 오히려 더한 친절만 받아봤지 편견과 차별을 받아본적은 한번도 없음


아무튼 위와같은 내용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멕시코의 일반인 지역은 대한민국까진 아니지만 무척이나 안전하다고 보면 됌


멕시코가 위험한 이유는 단 하나, 마약 카르텔 때문임


정상적인 도시에선 당연히 마약카르텔을 싫어함


시카리오 같은 글들 볼때마다 마치 멕시코 전체가 그런 불지옥같은곳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서 슬픔


보통 멕시코의 막장치안이 표현된 영화들 배경이 후아레스같은 멕시코 안에서도 불지옥 of 불지옥 인지라 멕시코가 그렇게 비추어지는 것 같은데


멕시코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축제를 즐기며 타인에게 친절한 활기찬 선한 사람들임


푸에르사 시빌처럼 내 가족을 지키고자 여름에도 중무장을 한 채 순찰을 도는 정의로운 사람들도 있고


나도 여친이 멕시코 사람이라지만 아무래도 멕시코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었는데 멕시코에 대해 생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음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대충 이정도만 씀


아무튼 마약카르텔만 조지면 깨끗해질 나라다 이거임


위험한곳 보다는 안전한곳이 더 많고


궁금한거 있으면 덧글달아주샘 답변해드림


















댓글
  • 슷하벅스 2021/12/24 04:29

    결혼 준비중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문단부터 안읽었습니다

  • pty0709 2021/12/24 04:34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은 길에서 납치 안당하게 걷는법을 배운다고 함

  • 미쳐부러 2021/12/24 04:49

    아이가 생기면 다시오십쇼 아니 결혼(진)이면 유게 그만해야지 탈출해 어서...


  • 루리웹-1653618797
    2021/12/24 04:28

    마약카르텔 이야기가 많은 거 보니까 진자 대마초 같은 거 잘못 합법화 하면 큰일나겠다 싶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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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2

    요새 우리나라도 마약청정국이 아닌것같던데 정말 큰걱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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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슷하벅스
    2021/12/24 04:29

    결혼 준비중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문단부터 안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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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2

    유부남(진)인데 정상참작좀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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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쳐부러
    2021/12/24 04:49

    아이가 생기면 다시오십쇼 아니 결혼(진)이면 유게 그만해야지 탈출해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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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7658296
    2021/12/24 04:30

    인터넷에서는 맨날 남의 나라 깎아내리기에 바쁘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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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3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거라 생각하고싶어 아무래도 뉴스는 충격적인 내용들 위주로 다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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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7658296
    2021/12/24 04:33

    방금도 네덜란드 어쩌구 올라왔네..
    쿨마다 로테이션 돌리는 느낌 듬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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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츠마키=사이타마
    2021/12/24 04:30

    맨 온 파이어같은 영화보면
    어린애들 유괴가 굉장히 심하다던데
    실제로는 어떤 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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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4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은 길에서 납치 안당하게 걷는법을 배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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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자근지평선
    2021/12/24 04:31

    마약카르텔을 사라지게 할 수 있으려나 너무 정치/경제에 깊숙히 침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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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5

    그래도 지자체들이 노력은 하고있는 모양이야 푸에르사 시빌도 그렇고 그래도 다들 어떻게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진 않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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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294817146
    2021/12/24 04:34

    삼바춤 다들 개잘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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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36

    선생님 삼바는 브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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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294817146
    2021/12/24 04:39

    나 유게이는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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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메이든제5돌 신쿠
    2021/12/24 04:40

    타코 많이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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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y0709
    2021/12/24 04:41

    타코.... 를 만든다기 보단 또띠야를 활용한 음식은 거의 김치수준으로 많이 만드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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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메이든제5돌 신쿠
    2021/12/2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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