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스파이더맨 실망 가득했던 120분

미방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불쾌함으로 가득하다. 억울하게 몰린 소년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곳은 없었다.
고등학생인 걸 알면서도 진실 확인 없이 몰아붙이는 데일리 뷰지, 논란이 있다고 무작정 불합격시키는 MIT.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을 소비할 뿐, 피터 파커의 삶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었다. 이러한 기조는 영화 내내 이어졌다.
차원에서 먼저 나온 악당들은 무조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호의를 표하던 센드맨 조차 집에 가고 싶다고 다 때려 부수고 탈주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터 파커는 삶의 큰 지지대인 숙모를 잃는다. 가면을 벗은 장면을 보라. 그 순간 그는 영웅이 아니라 한날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희석하려는 지 다른 차원의 피터 파커가 나와 농담과 우정을 보여주었지만… 결말은 모조리 물거품.
결국은 사랑했던 여자와 단짝 친구를 모조리 상실하면서 끝났다. 이건 추억 팔이 불행 포르O일 뿐이다.

더 베트맨이나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데일리 플래닛-클라크 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