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활 15년, 카메라 출시에 이렇게 설레인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12월 24일 Z9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니콘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약 1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Z9을 만나보고 왔고 몇 가지 소감을 간략히 남겨봅니다.
D3와 이별하고 지난 3년 동안 Z6만을 사용해 왔으니 오랫만에 플래그십 바디를 손에 쥐어 봅니다.
아... 옛 D3의 감성이 손끝을 타고 마구 올라옵니다. 그렇지 손맛은 이런거야.
감동의 쓰나미.. ㅠ 지난 3년 동안 집을 잃은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이제야 안착을 합니다.
일단 셔터 버튼을 눌러봅니다. 전자셔터의 고요함 속에 초당 20연사의 포스가 전해집니다.
메뉴로 들어가 셔터 사운드를 설정하니 이제야 기관총 사운드가 들립니다.
처음에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있지만 역시나 허접하지 않고 플래스십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가장 중요했던 인물 AF성능.
함께 동행했던 지인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센터 내부공간의 협소함으로 인물의 먼거리까지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10m 거리 내에서는 완벽한 EYE-AF 성능을 느꼈습니다.
특히 인물이 장애물에 반 이상이 가려지거나 뒤를 돌거나 과격한 움직임에도 99% 끈적이게 추적하는 성능 확인
z6ii 대비하여 "향상" 이라는 표현 보다는 그냥 완벽히 다른 바디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EYE-AF 성능을 느끼면서 "됐다!" 이 정도면 됐어! 라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두번째로 관심가졌던 부분. 세로그립시의 LCD 틸트.
인물촬영이 대부분인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고, 특히 성인 전신 촬영시 세로그립 + 로우촬영이 중요했던
저로써는 아주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세로그립시 LCD 틸트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가락 하나로 전환되었고
세로그립 파지와 동시에 로우앵글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촬영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생각하니 마구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ㅎㅎㅎ
각 기능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정도로 줄입니다.
그냥 결론은 니콘이 그 동안 미러리스 때문에 욕을 엄청 먹어왔는데
그 동안 칼을 아주 제대로 갈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8년 D3 출시로 DSLR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었던 것 처럼...
이번에도 Z9을 통해 뭔가 획을 긋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아. 그리고 경품으로 256GB CFexpress 를 선사하는 니콘를 바라보니...
요즘 일을 너무 잘한다는 느낌 또한 받습니다 ㅎㅎㅎ
니콘과 관련된 모든 분들 그 동안 마음고생 많았으니 이제는 두발 뻗고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씨...왜 눙물이 흐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youtu.be/cBo-8Dlleqw
https://cohabe.com/sisa/2269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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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제대로 칼갈았죠
후지100s처럼 노멀그립 버전도 나온다면 소니 캐논이랑 더 경쟁될것 같네요
으으으 데이비드님 ㄷ ㄷ ㄷ ㄷ
어쩐지 장터에 글이 있으시더라니
준비하시는군요!!!
뭘로 찍어도 작품 찍으시는 작가님께서 ㄷㄷㄷㄷ
오~ 1시간 사용기 잘 봤습니다.^^
ㄷ ㄷ ㄷ 아.. 얼른 총알 수집 해야겠습니다 ㅠㅠ
마지막 쩝니다...
자 이제 z9 4대를 준비하시면 ㄷㄷㄷ
지구 열심히 만져보다가 원래 쓰던 카메라로 돌아왔을때의 박탈감이란 장난 아니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