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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나트륨 폭탄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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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인줄 알았는데.txt

 

드라이아이스 폭탄.txt

 

죽음의 회전살상폭탄.txt

 

발목을 잘라버리는 유리신관.txt

 

진짜로 죽을뻔한 가스폭탄.txt


 입안에서 터진 콩알탄들.txt

 

 나는 고무줄총을 만들고 싶었다.txt

 

불타는 화약총과 방화범들, 그리고 블러드 소시지.txt

 

무차별 자동추적 수소폭탄.txt

 

해피버스데이 니들 크레모아 유폭.txt

 

 

 

원래는 다른 썰을 그리고있었는데 스케일이 좀 작고 칠 드립이 생각안나서 뒤로 미뤘음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그시절 건전한 초등학생의 썰


때는 늦가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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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집어치우고 우리는 오목을 두고 있었다

 

그러다 나타난 우리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1명

 

"야 내가 재미있는거 보여드림 ㄱㄱ"

그가 들고온 과학실에서 볼법한 플라스틱 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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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트륨 한통이었다

 

이 미친새1끼가 대체 어떻게 이걸 구했을까

허구헌날 라이터에 기름에 화약에 공수하는 우리도 비정상적이었지만

 

이건 상식을 넘어선 고위험물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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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생태학습지에 있는 조그만 못에 갔다

거기에 그녀석은 미리 쪼개둔 나트륨 한조각을 집게로 집더니 물에 넣었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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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새하얀 연기를 남기며 조그만 쇠덩어리는 적어도 콩알탄 이상가는 화력으로 터졌다

보는 놈도, 던지는 놈도 터지는 원리는 몰랐다

 

그저 터지기에 중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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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샘플 한번 맛보여준 그녀석은 바로 그날의 mvp가 되었고, 우리는 그거로 조금 더 갖고놀기로 작정한다

 

지금 생각해도 이새끼는 어떻게 나트륨을.. 아니다 됐다

우리는 암것도 모른당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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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핵실험지는 동네 개천인 우이천

 

그날 아침엔 비가 내려 물이 불어있었고, 여름 내내 퇴적된 토사가 물길을 따라 작은 땅을 만들어놓았다

날도 춥고 날씨도 칙칙해 산책할 사람은 없었다. 애초에 저때 우이천은 준 똥물이었으니까

우리는 여기에 내려가 잔뜩 터뜨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앞이 대형병원이라 죽을만큼 다칠 경우 바로 산지직송되니, 참 좋은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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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폭발의 스케일이 고만고만했다는 것이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였다지만

 

뇌 구석구석까지 흑색화약이 배어버린 우리에게 손톱만한 나트륨은 몇번 터진 뒤 별 자극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그새끼만 혼자 던져대서 우린 걍 들러리였다

 

내가 집었다간 나트륨을 통째로 던졌을까봐 그러냐?

날 너무 잘 아네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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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는 질리고 지쳐 집에 가려 하기 전에 그녀석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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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덩어리로 한방만 보여줘라"

 

나는 폭발을 원했다

나는 폭발을 원했다

나는 큰 폭발을 원했다

나는 매우 큰 폭발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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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은 망설였다.

괜히 말없이 집게를 통에 휘적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덩어리를 던져서 쓸데없이 낭비되는게 싫었는지

위험할까봐 하기 싫었던 것인지

 

아니면 설마, 그 나트륨, 본인 게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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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망설이지 않았다

 

이쁜 덩어리 뽑겠다고 말없이 기름 속 나트륨을 휘젓고 있었을뿐

 

이런 이쁜 새끼

넌 역시 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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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이 멀어지고 있었다

최후의 폭발, 최후의 나트륨

 

그리고 우리의 최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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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닿자마자 나트륨은 뻥!

마치 핵폭발같은 연기를 내며 흰색 연무를 남겼다

 

우리의 반응 또한 죽이게 폭발했다!

그래 난 이게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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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트륩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폭발 옆에서 나트륨 덩어리가 물 위로 튀어올라 다시 수면으로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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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뻥!

버금가는 폭발이 터지고 나트륨 덩어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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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펑! 펑!

 

한번도 아니고 네닷 번의 폭발이 일어났다

초딩에겐 너무 자극적인 장면이었다

마치 블록버스터

우리의 대가리도 버스터

움직일 생각도 없이

우리는 이 신기하고 경이로운 풍경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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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여기로 날아오기 전까진


파멸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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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반응을 못한 우리들은 그자리에서 얼마 도망치지 못했다

폭발했다간 대참자가 일어나는 영거리

 

하지만 나트륨은 물에서 반응하기에

만약 뭍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폭발은 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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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첨발벙

 

그날은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렸다

 

그래, 뒤질 놈은 어떻게든 뒤지는게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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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뻥!

 

1미터도 안떨어진 물웅덩이에서 나트륨은 순간의 섬광과 그윽한 연기를 남기며 터졌다

이런 시발

 

매직포스도 등 뒤에서 터뜨리는데 우린 왜 안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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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과 굉음으로 인해 잠시 영혼이 탈곡된 우리는 축축한 토사바닥에 뻗었다

 

그리고 곧 누군가가 올 거 같다는 예감에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버려 그 뒤의 일은 모른다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며

터질 애새끼는 언제까지고 터질 것이다

 

이들의 폭발은 졸업이 우리를 가르기 전까지 멈추지 않았으니

이 자들의 미래엔 당분간 자연사를 적지 못하리라

 

 

나트륨은 건드리지 말자

 

뒤지기 싫으면

 

 

 

 

 

 

 

댓글
  • 호쿠토 2021/12/12 19:48

    왜 살아있는거야?

  • 네크로노미콘속독대회 2021/12/12 19:49

    혹시 질산비료에 기름섞어 터트린적도 있으신가요


  • 호쿠토
    2021/12/12 19:48

    왜 살아있는거야?

    (4iPglQ)


  • 2170312
    2021/12/12 19:48

    ...역시 남조선 폭약집단...

    (4iPglQ)


  • 콘드라키
    2021/12/12 19:49

    ㅋㅋㅋㅋㅋㅋㅋ미친 시발ㅋㅋㅋ아이파괴자 길버트?

    (4iPglQ)


  • 네크로노미콘속독대회
    2021/12/12 19:49

    혹시 질산비료에 기름섞어 터트린적도 있으신가요

    (4iPglQ)


  • 피자가안되면 피자스쿨
    2021/12/12 19:51

    완전 조커구만

    (4iPg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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