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화약총과 방화범들, 그리고 블러드 소시지.txt
하루에 두 번 올리는 그 시대에 한두명 있을법한 건전한 초등학생의 일상 썰
이번 이야기는 내가 피해자임에도 스스로 기억을 못해 내 동지가 알려줬다
왜 이 강력한 썰을 기억못한거지
때는 초등학생
생일폭죽, 샴페인 폭죽이라고 부르는 간단한 물건이 있다
실로 확 당기면 약한 화약이 폭발해 안에 있는 종이끈을 흩뿌리는 유흥용 흉기다
이 이야기는 이게 내 손에 갑자기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어느날 같은 반 친구의 생일
학부모님이 다같이 먹으라며 케이크를 몇 박스나 보낸 적이 있었다
그땐 한 학급이 40명은 그냥 넘던 때니 대여섯 박스나 받게되었다
한창 먹성 좋던 초등학생들은 당에 굶주린 킹콩처럼 날뛰었다
당분과 파괴충동, 초등학생의 대가리를 갈라보면 이 두개뿐이리라
물론 현명한 선생님은 반에서 케이크를 먹는건 용인했어도
시끄러워져 폐를 끼치는건 용납못했으므로
반장에게 시켜 모든 생일폭죽을 회수하라 하였다
그렇게 모든 흉기들은 반장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마치 순사와 같은 행동을 한 이자는 모든 신민들의 분노를 받게 되었다
학생이...말대꾸?
하지만 이런 선생님도 한가지 간과한 게 있었다
이 반장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일원, 미친 폭탄마
당장이라도 이 폭죽을 분해해 흉계를 꾸밀 생각으로 가득한
나였다
그때는 주마다 로테이션을 갈아치웠기에 나같은 십찐따도 반장을 할 수 있었다
이 부덕한 제자가 또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하지만 애새끼가 뭘 알겠습니까 그러려니 해주십쇼
이렇게 손쉽게 폭탄을 독점한 봄버 김선달
방과 후가 기다려져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어머니, 날 막고싶었으면 학원을 마저 보냈어야 했습니다
한차례의 분해 결과 우리는 폭죽 안에 화약이 있다는 것을 검증해냈다
그럼 이걸 이제 또 어떻게 갖고놀 것인가
솔직히 이 이야기 10번째 보는 사람들은 예상되지?
폭죽을 분해해 종이끈을 제거하고
안에 화약총의 흑색화약, 폭죽가루, 그리고 불발을 대비해 촉매로 라이터 부싯돌을 갈아 안에다 발랐다
도저히 초등학생이 할 발상이 아니었다, 촉매라는 개념은 이해못했지만 부싯돌 가루를 뿌리면 더 잘탄다는 걸 알았으니까
목숨도 아주 화르륵 타버려라
그리고 종이끈을 대신할 장식을 압축한 화약 앞에 넣기로 한다
그리고는 절대로 넣으면 안되는 걸 넣고 마는데
공작시간에 쓰다 만 고정핀을 빼돌려 거꾸로 꽂았다
이 뿅뿅들이 만든건 분명히 살상용 흉기였다
이 와중에 우릴 막을 붓다는 대체 무얼 하고 있던 걸까
분명 자고 있었을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철침 발사 폭탄 다섯개
우린 이걸 모두 테이프로 묶어 확실히 끝장을 보려고 했다
물론 다른 의미로 끝장이 나버리긴 했다
발상부터 준비물까지 우리가 만든 물건 중 가장 최악최흉이었을것이다
진짜 뒈질뻔한 황화수소 가스폭탄을 제외하면 말이지
시험삼아 오늘의 피해자는 빈 깡통을 벤치에 두고 발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나는
할 게 없어서 슈퍼 가서 매직쿨 콜라맛 하나 까먹고있었다
매직쿨 맛있어
그렇게 발사 준비가 끝난 희생자
당긴다! 당긴다! 할때
내가 그녀석을 제지했다
야! 그러지마!
눈은 가려야지 ㅎㅎ
아 ㅇㅋ ㅎㅎ
그녀석이 혹시나 자폭하면 진짜 큰일날까봐 클리어파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최대한 뒤로 뺐다
클리어파일이라니, 정말 믿음직한 방어구다
아예 파일로 몸을 다 쳐발라버리지
그러나 이 판단은 정말 훌륭했다고 볼 수 있었다
경험과 기억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
펑 소리를 넘어 빠아악 소리를 내며 터진 5연장 생일폭탄
해피버스데이 마더뻐커
귀와 두 손이 날아가버리는 듯한 충격을 두 놈이 정면으로 받아버렸다
크레모아를 설치하면 반드시 저 멀리 빠지는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 플라스틱 몸뚱이가 수십배 압축된 장약량을 버틸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막지는 않았다
터뜨리는건 네 손이지, 내 손이 아니잖아
그렇게 그녀석은 당분간 청력과 두 손을 잃어버렸고
뒤에 있었던 나는 클리어파일을 잡은 손이 따가운 것 빼고는 별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렇게 나머지가 혼돈의 도가니일때 나는 스윽 표적이었던 캔을 바라봤는데
진짜로
폭죽에 꽂아둔 고정핀이 날아가 박혀있었다
비록 하나뿐이었지만
이게 만약 사람에게 박혔으면 어쩔 뻔했는가
나는 오만감정에 휩쓸려 오른팔에 저릿함을 느끼고 있었다
저릿함이 아니라 따가움이었네
나도 핀 폭탄의 희생자였다
비록 가볍게 꽂혔지만 오른팔에 고정핀이 박혀있었다
하도 후폭풍이 크고 지랄맞아서 몰랐을뿐이지
내가 파일을 안덮어주고 파편이 눈을 향해버렸으면 그녀석은 어쩔 뻔했는가
눈도 잃고 귀도 잃고
한반도의 헬렌 켈러가 됐을 것이다
이건 폭발이야, 익.스.플.로.전
아무튼 생일축하했다 이민x야
해피버스데이, 뻑유 사요나라
생일폭죽은 생일용으로만 쓰자
뒤지기 싫으면
왜 살아있음?
손가락열개다있지?
아니 시발 뭔 전술초딩이세요
화약이 부족했음
글쓴이 손가락 한두개 없는거 아니냐?
도시녹지화계획당 2021/12/11 15:24
해피데스데이
슬리핑캣 2021/12/11 15:24
손가락열개다있지?
난잘못없어 2021/12/11 15:24
왜 살아있음?
전문가 2021/12/11 15:25
화약이 부족했음
안심하세요 병원입니다 2021/12/11 15:35
닉값추
달시계4 2021/12/11 15:25
아니 시발 뭔 전술초딩이세요
뉴이웹 2021/12/11 15:25
글쓴이 손가락 한두개 없는거 아니냐?
Clair-de-Lune 2021/12/11 15:25
야 이거 진짜 폭탄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산업체는 뭐 했냐 얘 안 데려가고
루리웹-7591936995 2021/12/11 15:25
그래도 학습능력은 있긴 있었나 보네 ㅋㅋㅋ 방어구 ㅋㅋㅋㅋ
루리웹-4465345815 2021/12/11 15:26
혹시 지금 군수업체에서 폭탄만드시는 일하세요? 잘하실듯
솦주니어 2021/12/11 15:26
거 어린시절 참..
파워파오후 2021/12/11 15:26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거에요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은덕이 산만큼 쌓여 있으신가
무알콜알콜 2021/12/11 15:28
당신이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황제 지그마 2021/12/11 15:31
또 너야?
귀찮아서죽음 2021/12/11 15:33
왜 아직도 썰이 남아있는 거야
리예의 약장수 2021/12/11 15:34
저런 사고를 쳐야 작가를 해먹는 구나....
D.Mon 2021/12/11 15:34
이쯤되면 정크랫은 가짜광기로 보일정도...
Hola! 2021/12/11 15:34
헬렌켈러 : 이 시1발 코리안 새키가 내 이름을 팔아?
당분핫산 2021/12/11 15:34
작성자 또 너야?!
키미땃쥐 2021/12/11 15:34
또 너야 폭탄마 미치광이?
인생 내리막 2021/12/11 15:34
저걸 어떻게 잡고 당기지? 당김줄에 불이라도 붙이나? 했는데 진짜로 잡고 당겼네
진리는 라면 2021/12/11 15:34
코리안 노벨
루리웹-2533335882 2021/12/11 15:34
님 사람 맞아요?
이쯤되면 목숨이 99개는 되시는 것 같은데
스-키니 2021/12/11 15:34
진짜 이정도면 선천적폭탄마가 맞다
호노베리 2021/12/11 15:35
'우릴 막을 붓다는 대체 무얼 하고 있던 걸까
분명 자고 있었을것이다'
아닠ㅋㅋㅋㅋㅋ
their 2021/12/11 15:35
봄버 김선달ㅋㅋㅋㅋ
Maximo 2021/12/11 15:35
당신 손가락 남아있는 거에 감사하도록
백수라서미안 2021/12/11 15:35
역시 이 양반은 난세에 태어나지않아 다행이다
호쿠토 2021/12/11 15:35
어떻게 살아 있어요?
나도 어릴때 뒈질뻔한 짓 많이 하긴 했지만
저정도는 아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