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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과 폭발로 빚어낸 블러드 소시지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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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인줄 알았는데.txt

 

드라이아이스 폭탄.txt

 

죽음의 회전살상폭탄.txt

 

발목을 잘라버리는 유리신관.txt

 

진짜로 죽을뻔한 가스폭탄.txt


 입안에서 터진 콩알탄들.txt

 

 나는 고무줄총을 만들고 싶었다.txt

 

 

이상하다

썰 다 푼거같은데 새로운 썰이 나와

 

 

오늘의 이야기는 또 화약이다

그것도 피를 먹은 화약의 이야기

 

때는 십몇년전 겨울 망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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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bb탄총 중에는 뒤에는 화약을 장전하고 실린더 앞에 bb를 끼우는 화약추진식 총이 있었다

스프링총의 조루같은 화력에 점점 실망하던 꼬맹이들은

문방구에서 이걸 보는 순간 영혼을 팔아버리게되었다

 

화약=멋짐, bb탄총=멋짐

화약 bb탄총=존나멋짐! 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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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하나엔 니꺼내꺼 째째하던 리틀 몽키들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십시일반한 용돈을 총과 화약에 들이부어 공구를 성공했다

 

옛날 저항군들이 돈을 서로 긁어모아 무장을 하던 것도 이런 느낌이었을것이다

이 경우엔 삶과 저항해 죽음으로 걸어나가는 것이었지만

 

 

우! 우! 흥분한 원숭이들은 화약과 총을 장전해

드디어 첫 개시를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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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총은 상상이상으로 존나 약했다

스프링이 피슈웅 이었다면 화약은 피쉬익

 

쏘팔메토가 시급한 이 총은 보기에만 그럴싸한 똥스레기였다

아아 우리는 임포텐츠 건을 위해 한창 별거에 발기하던 청춘의 돈을 바친것이었다

 

조루같은 화력과 조로병이 돌아버린 청춘의 심장을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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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들은 이걸 어떻게라도 살려보겠다고

 

bb탄이 들어갈 자리를 제외한 실린더의 빈 공간을 전부 화약으로 채워넣을 미친 계획을 생각해낸다

결말이 뻔히 보이지 않나?

 

근데 알면 초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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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모았던 화약들을 뜯어내 실린더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꽉꽉 눌러담았다

우리의 고양감은 한층 더 늘어났고

 

수명은 두층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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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을 시험하기 위해 다섯명의 알 카에다는

당시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고 관리도 별로인 주공아파트 놀이터로 자리를 옮겼다

 

초겨울인데다 빗질은 커녕 누가 들어오는지도 관심이 없기에 아파트 안팎 할거없이 낙엽으로 가득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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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시험사격

정신을 집중하고, 깡통을 눈으로 터뜨릴 기세로 집중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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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x8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정량의 중요성을 몸으로 교육받게 된 시범

 

그순간 여덟 개의 실린더는 찬란한 빛을 내며 플라스틱 파편 수류탄으로 진화했다

우리는 또 무기 개발사의 진일보에 한 발자국을 찍었다

 

사망신고서에 찍을 뻔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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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총은 시연자 눈 앞에서 손화 함께 터져버리고

순간의 섬광과 함께 매캐한 연기화 불꽃을 남겼다

 

불꽃이 남아버렸다고 시발 불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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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그인간은 불이 붙어버린 파편을 재빨리 손에서 떼버렸다

그야말로 불꽃슛, 파이어볼 위자드였다

 

그리고 이 불덩이가 향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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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 반지하 구멍이었다

 

시발

앞서 말했다시피 여기엔 낙엽이 빼곡하게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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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파이어볼+방화범 전과 위기에 순식간에 패닉에 빠진 일행들

어떻게든 불을 꺼야했다

 

하지만 겨울철에 어디서도 물을 찾을 수 없는 상황

결국 이들은 기지를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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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발상 선에서 말이다.

 

모두할거없이 버클을 풀고 지퍼를 내려 누구나 갖고있던 물통, 방광을 개방했다

다섯명이 고오추를 잡고 불쪽으로 흔들며 싸는 장면은

 

별로 좋은 폼은 아니었을 것이다

코끼리 아저씨는 좇이 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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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고

현장에 남은건 싸늘한 겨울바람과

 

네개의 소시지, 그리고 피묻은 손으로 빚어낸 하나의 블러드 소시지

결국 이 사건의 마무리는 화약으로 시작해 소시지로 끝나버렸다

 

삽화는 해당 인물들의 크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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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은 무궁무진한 존재다

보통 창조보단 파괴에 집중되서 그렇지

 

어른들은 아이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과 회초리로 보듬어야된다

안그러면 이런 미친새기가 당신의 요람 속에서 나오게 될테니

 

무엇이든 정량을 지키는 삶을 살자

 

뒤지기 싫으면

 

 

 

 

 

 

댓글
  • 악당. 2021/12/10 21:58

    ?? 왜 살아있지

  • 육군 수색대 2021/12/10 21:59

    아 돌~ 아 버리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뷁투더퓨챠 2021/12/10 22:02

    하나쯤 겪은거면 살아있는게 가능할거같은데 저걸 다 겪고 살아있는거면 너 담당 삼신할머니는 지금쯤 과로로 퇴사했겠다야

  • 전문가 2021/12/10 22:00

    화약이 부족했음


  • 악당.
    2021/12/10 21:58

    ?? 왜 살아있지

    (PsGSmX)


  • 전문가
    2021/12/10 22:00

    화약이 부족했음

    (PsGSmX)


  • 육군 수색대
    2021/12/10 21:59

    아 돌~ 아 버리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GSmX)


  • 육군 수색대
    2021/12/10 21:59

    너 한국화약에서 안데려가냐 진짜로 ㅋㅋㅋ

    (PsGSmX)


  • 뷁투더퓨챠
    2021/12/10 22:02

    하나쯤 겪은거면 살아있는게 가능할거같은데 저걸 다 겪고 살아있는거면 너 담당 삼신할머니는 지금쯤 과로로 퇴사했겠다야

    (PsGSmX)

(PsGS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