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코스프레 하던 시절의 슬픈이야기

난 고딩때 잠깐 동안 코스프레 활동을 했던적이 있음

같은 학교의 씹덕 친구랑 같이 활동했었고

키는 작은편이지만 얼굴은 당시엔 자타공인 자신이 있는 편이었던것도 있어서

나름 친해진 사람들도 많았음

당시 최대의 사건은 킹종민이 등장해서 같은 코스팀의 중학생을 꼬실려고 했던 사건정도긴한데

이번에 이야기 할려고 하는 부분은 그게 아님

서코당일

언제나 처럼 그날도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 가방을 들고 친구를 기달리고 있었음

근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사진을 찍는거

불쾌하게 걍 벽에 기대서 다리 꼬고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사진찍던 사람중 한명이 와서 물어보더라고

"무슨 캐릭터 코스프레인가요?"

....?

평상복인데요 개새1끼야

당시엔 당황해서 대답을 못했지만

지금와서는 상당히 납득이 가는게

당시의 평상복이 좀 중2병 폭발하던 시기였던것도 겹쳐버려서

중딩때 밴드했던 영향도 있고 많이 좀 거시기 했음

당시 복장이 기억에 의하면 밑에서 부터

키작은게 콤플렉스라서 통굽에 징박힌 신발

벨트 존나 달린 바지

심지어 야가미 이오리 바지마냥 끈까지 달려있었음

티셔츠는 해골이 그려져있고

자켓은 면으로된 항공점퍼같은 디자인에

금색 독수리가 그려져있고 정체불명의 밀리터리 오버로크 존나 주렁주렁 달려있음

모자는 존나 각진 지금 찾을려면 찾기도 애매한 이상한 모자에 여기에도 뾰족뾰족한 징이 박혀있음

그리고 신발부터 모자까지 전부 올블랙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이딴걸 평상복으로 입는 병1신새1끼는 전세계에 5퍼도 안될꺼라고 생각함

근데 당시엔 이걸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존나 불쾌하게 느껴졌고 그냥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무시했었음

그때 무슨 코스프레냐고 물어봤던 사람한테는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