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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만든 화학폭탄으로 요단강 갈뻔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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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인줄 알았는데.txt

 

드라이아이스 폭탄.txt

 

죽음의 회전살상폭탄.txt

 

발목을 잘라버리는 유리신관.txt

 


폭탄마 썰 그 다섯번째

이 미친 리틀 몽키 폭탄마는 죽지 못해 계속 자폭을 자행했다

때는 유리신관으로 아킬레스건이 잘릴뻔한 사고와 같은 해 가을 즘이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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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들은 방구탄이라는 장난감을 아는가

손바닥으로 짝 부딛히면 부풀어오르다 뻥 터져 폭심지 주변에 그윽한 방구냄새를 남기는 비인도적 폭탄이다

 

나는 문득 이 악의에 가득 찬 은빛 봉지의 작동원리가 궁금해져 칼을 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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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해해본 결과 방구탄 안에는 조그만 물봉지와 가루가 들어있었다

 

이 가루가 물과 만나면 부글부글 반응을 일으켜 방구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병1신은 자기 발목을 자를 뻔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악마적인 발상을 해내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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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탄을 무한대로 사재기해 큰 비닐봉지에 물과 함께 넣고 묶으면 방구 짜르봄바가 될것이란 발상이었다

 

이것만 성공한다면 방구대장 뿡뿡이를 방구소령까지 강등시킬 것이 자명했으며

 나는 아마 후장들의 왕, 방구총통이 되어 폴란드를 침공했겠지 싶었다

 

사실 아무생각도 없었다

내가 원한건 그저 폭발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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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회전 게틀링으로 맺어진 우리 의리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또다시 동네 문방구를 돌며 한계까지 모든 방구탄을 사재기하기에 이른다

 

새끼들 콜팝 하나 사먹을땐 그렇게 야박하면서 이럴땐 돈 존나 잘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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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사는 곳에서 사고를 치면 뒷감당이 힘들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냥 사고를 치면 안된다는 건 선택적으로 깨우치지 못했다

이게 2000년대 초 촉촉한 촉법소년의 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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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린 동네에서 좀 떨어진 산 근처의 비밀기지로 가서 실험하기로 결심했다

 

비밀기지는 근처에 민가도 없이 혼자 쓰러지는 둘레길 폐가였다

뒤져도 우리만 뒤지게 되니 딱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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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 짜르봄버를 만들 생각에 웃음이 멈추지 않던 애널리스트들

오물계의 오펜하이머들은 광소를 지으며 비닐봉지에 방구가루는 전부 털어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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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물을 한병 넣고 묶은 뒤 케이블타이까지 갖고와 조이는 치밀함을 발휘했으며

 

바텐더라도 된거마냥 열심히 쉐이킹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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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의 실수에서 배워 거리를 저 멀찍이 두었다

 

근데 1분.. 3분... 5분..

 

아무리 기다려도 이새끼는 부풀기만 하고 터질 기미가 없었다

 비닐봉지가 너무 강했나? 방구탄이 모자랐나?

방구탄이 모자른건 아니었을것이다

 

바게트빵을 몇덩어리는 빚어서 구워도 될만큼의 가루를 쳐넣었는데 모자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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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참을성이 바닥난 오늘의 희생자가 발을 움직여 봉지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우리는 말려야겠다 생각했지만 터지는 것이 두려워 말로만 야야거리고 저 멀찍이 떨어져있었다

그러니 이녀석은 겁대가리도 없이 계속 드리블을 시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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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에 구르던 날카로운 무언가가 한계치인 봉지를 건드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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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패턴도 다섯번 말하면 사람들이 질린다고 해

 

하지만 질릴 새도 없이 방구의 대악마는 우리를 순식간에 덮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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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리틀 몽키 봄버맨 하나가 바닥에 구르며 울부지져따

 

그놈은 우리 중에서 가장 용감했으니

임플란티드 키드와 리버스 아킬레우스에 이은 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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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눈을 비비며 울부짖는 그놈을 화학적 똥통에서 질질 끌며 탈출했고, 둘은 그대로 얼어있었다

 

짜르봄바의 방구냄새보다 방구 리얼리티 쇼크에 쓰러져 발광하는 희생자의 모습이 더 공포여서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나도 울고 그놈도 울고 방구대장 뿡뿡이도 강등 소식에 울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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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냄새에서 벗어난 우리는 그녀석을 근처에 눕히고 한숨 돌렸고

한순간에 폐가는 가스실이 되어버렸다

 

다른 의미로 방구총통이 된건 맞았다. 가스실도 만들고 아주 장하다 김히틀러

 

 

디져도 우리끼리만 디지자는 판단은 우리가 한 선택중 가장 현명한 일이었을것이다

 

만약 이게 학교나 공공장소, 놀이터에서 터졌다면?

우린 아주 촉촉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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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며 당시의 그 성분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나무위키를 검색하니

우리(특히 희생자와 나)가 대량으로 들이마신 건 황화수소였다

정화조나 똥통에 빠진 이들이 질식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사건의 원흉이기도 하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가

 

 


 

그 뒤로 우리는 방구탄을 건드리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폭약을 끊는 것은 물리적으로 분리된 초등학교 졸업까지 멈추지 못했다

 

세상은 아이에게 관심을 더 가져야된다

특히 이런 십새끼들한테서

 

 

나는 이제 방구요, 호흡기관의 파괴자리라

 

 

 

 

 

 

댓글
  • 문 과 2021/12/06 18:29

    당신은 대체 무슨 학창시절을 보내온겁니까

  • Clair-de-Lune 2021/12/06 18:30

    갖가지 폭탄을 다 만들었넼ㅋㅋㅋㅋㅋ
    화학탄까지 ㅋㅋㅋㅋㅋㅋㅋ

  • Westerwald 2021/12/06 18:31

    아니 진짴ㅋㅋㅋㅋㅋㅋㅋ 매드사이언티스트의 어린시절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

  • 곰이곰처럼잔다 2021/12/06 18:29

    당신이 한국의 코스틱 입니까

  • 침묵군 2021/12/06 18:31

    아니 어떻게 살아계세요


  • 문 과
    2021/12/06 18:29

    당신은 대체 무슨 학창시절을 보내온겁니까

    (Leswq6)


  • 곰이곰처럼잔다
    2021/12/06 18:29

    당신이 한국의 코스틱 입니까

    (Leswq6)


  • Clair-de-Lune
    2021/12/06 18:30

    갖가지 폭탄을 다 만들었넼ㅋㅋㅋㅋㅋ
    화학탄까지 ㅋㅋㅋㅋㅋㅋㅋ

    (Leswq6)


  • 침묵군
    2021/12/06 18:31

    아니 어떻게 살아계세요

    (Leswq6)


  • Westerwald
    2021/12/06 18:31

    아니 진짴ㅋㅋㅋㅋㅋㅋㅋ 매드사이언티스트의 어린시절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

    (Leswq6)


  • noname72620
    2021/12/06 18:32

    솔직히 이정도면 화학전공쪽으로 대학원까지 갔겠지?

    (Leswq6)


  • 푸른고등어
    2021/12/06 18:33

    2000년대 초반에는 꽤 흔한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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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구라킥
    2021/12/06 18:41

    (화력...! 더 강한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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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30665038
    2021/12/06 18:41

    기다리고 있었다,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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