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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대는 '절대적'으로 힘든 세대, 지금 세대는 '상대적'으로 힘든 세대다.

과거 세대가 어떻게 애를 낳았을까에 대한 글이 베글에 올라가서 한번 써봄.


과거 세대는 확실히 어려운 세대였음.

그 당시 소득을 생각해 보면, '쌀 사기도 어려운 때'라는 게 그때 였음.

때문에, 쌀을 사기보다는 보리를 사거나, 옥수수 가루를 사던 게 그때였음.


다만, 그때는 '모두'가 힘든 세대였음.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정말 다들 힘든 세대였다고 할 수 있음.

너도 없으면 나도 없고, 어쩌다가 '있으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약간은 더 잘 산다고 할 수 있었음.


이런 이유로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만화나 드라마를 보면, 어느 집에 모여서 옹기종기 라디오나 TV를 보는 걸 볼 수 있을 거임.

라디오나 TV가 있는 집이 '그나마' 사는 집이라서 거기서 모여서 보는 거지.


그렇기에,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살기 어렵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못 살고 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

즉, 평균이 낮았기에, 사람들이 그 평균에 오르기 쉬웠다고도 할 수 있지.


이는 새로 가정을 꾸리는 세대가 자신이 필요한 것을 사려고 할 때 더 그렇게 느끼게 됨.

이전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니, 내가 가정을 꾸릴 때 그런 게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함.

또한 그렇기에, 내가 냉장고라던가 TV, 라디오등을 단 '하나만'이라도 사서 가지게 되더라도 '많은 걸 가졌다'라고 생각하게 함.


이러한 이유로 이 세대는 자신이 가정을 꾸렸을 때, '상대적으로 풍족함'을 느끼고 살았다라고 할 수 있음.

비록 자신이 당장은 먹을 것을 먹기가 힘들고, 집에서는 바퀴벌레가 잔뜩 나오고, 옷은 어디 벼룩 시장에서 가지고 온 옷을 입었다고 해도,

자신의 삶에 있어서 뭔가 이전 세대보다는 '쌓아가고 있다'라는 즐거움은 느낄 수 있는 세대임.


대략 1950~1970년대에 태어난 분들(대략 1980~1990년대에 결혼한)과 이야기 해보면 알 수 있는데,

이분들과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뭔가를 알뜰살뜰 하나씩 사면서 모은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 알 수 있음.




그렇다면, 지금의 세대는 어떤가?

지금의 세대를 보자면 적어도 '내가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은 세대'임.

최저 임금을 받고 일을 한다고 해도, 적어도 오늘 먹을 밥은 쌀밥은 있음.


다만, 지금의 세대는 '상대적'으로 힘든 세대임.

누군가가 인스타에 가지고 있다고 올린 걸, 드라마에서 어느 배우가 입고 있는 걸 나는 입지 못하는 세대임.

내가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이 '없기에',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됨.


그래서, 현대를 이야기 하는 드라마나 만화등을 보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이 나옴.

지금의 삶을 살아가면서, 어딘가를 보며 하는 생각이 대부분 '부러움'이며,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


이런 상황이라서 내가 지금 '배고프다'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어도,

내가 지금 다른 사람들 보다 매번 '이걸 가지지 못했기에 못 살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함.

지금은 평균 자체가 높기 떄문에 사람들이 그 평균에 다다라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는 거지.


위의 이전 세대에 대한 예시처럼, 현대 세대에 대한 예시를 보자면,

현대 세대가 새로 가정을 꾸리는데 있어서 매번 그런 것을 느끼게 되어버림.

'부모님 집에는 큰 70인치 Tv와 냉장고와 컴퓨터와 오븐 레인지와 김치 냉장고와 이것저것 다 있는데, 나는 없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지.

그렇기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처음 하는 생각은 내 위로 더 쌓아가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는 있던 걸 다시 내 가정에 쌓아가는' 그런 삶이 되어 버림.

즉, 가정을 꾸리고 독립한다는 건 기존의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에 나가기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거지.


지금 보이는 이런 이유로 현 세대는 자신이 가정을 꾸렸을 때,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살게 됨.

내가 오늘 먹을 밥이 모자라지 않고, 임대라고는 해도 깨끗한 집에서 살고 있으며, 옷도 새 옷을 사고 입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삶에서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며, 뭔가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사는 세대라는 거임.


이러한 것을 보면, 각 커뮤니티에서 삶을 이야기 하는 것에서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 모자란 게 많아 '공허함'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현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서 '노력과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


그게 아님.

그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임.





내가 얻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게 되었다'라는 것.

이것 때문임.


1965년, 한국의 GDP는 31억 달러였음.

이중에서 20%를 부자들이 가져갔고, 80%를 나머지 사람들이 가져갔음.

대략 6억 달러를 부자들이, 25억 달러를 나머지 사람들이 가져갔다고 볼 수 있지.


이를 한사람당으로 보면,

1명의 부자들이 한사람당 6억 달러를,

9명의 일반 사람들이 25억달러를 9로 나눈 2.8억 달러를 가져갔다고 생각할 수 있음.

지금의 이것만 가지고 생각하면 1의 사람들과 9의 사람들 간의 소득 격차는 약 2배 가량 밖에 안 되었다는 거임.


31억 달러를 10으로 나누면 3.1억임.

근데 9의 사람들이 한 사람당 2.8억을 가져갔다는 걸 생각하면 평균과 별 차이가 없음.


즉, 돈도 없고 거지 같은 삶의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너도 거지', '나도 거지'인 상태라는 거임.



그게 20년 지난 1985년 상황에 이르면, 한국의 GDP가 1013억 달러가 됨.

이중 34%를 부자들이 가져갔고, 66%를 나머지 사람들이 가져갔음.

대략 340억 달러를 부자들이, 660억 달러를 나머지가 가져갔다고 볼 수 있음.(약간 편의적으로 나눴다.)


이를 보면, 1명의 부자들이 340억 달러를,

9명의 일반 사람들이 660억 달러를 9로 나눈 73억달러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음.

20년이 지났는데, 소득 격차는 4.65배가 되었음.


1013억을 10으로 나누면 101억이 되는데,

9의 사람들이 한 사람당 73억을 가졌다는 걸 생각하면, 평균의 70%밖에 안된다는 상황임.

1965년의 9의 사람들 소득이 평균의 90%에 가까웠던것을 생각하면, '평균'에 다다르기 어렵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음.



그리하여 또 30년이 지난 2015년에 이르게 되면, 1조 4660억 달러가 됨.

이중 48%를 부자들이 가져갔고, 52%를 나머지 사람들이 가져갔음.

대략 7030억 달러를 부자들이, 7623억 달러를 나머지가 가져갔다고 볼 수 있음. (이 또한 대략임.)


이를 한 사람당으로 보면, 1명의 부자들이 한 사람당 7030억 달러를,

9명의 일반 사람들이 7623억 달러를 9로 나눈 847억 달러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음.

2015년 상황에서 소득 격차는 8.3배가 되어 버렸다는 거임.


1조 4660억을 10으로 나누면 1466억이 되는데,

9의 사람들이 한 사람당 847억을 가졌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는 평균의 58%밖에 안되는 상황임.

평균에 다다르고 싶다면, 말 그대로 '2배'의 일을 해야 하는 미친 상황이 발생한 거임.



이때, '평균'이 '사회가 사람답게 사는 기준', 혹은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요즘 사람들의 삶이 왜 그런지 알 수 있음.


1965년에는 못 산다고 해도, 그 기준이 '혼자서 해도 되었기' 때문에, 남자가 혼자 일해도 가정을 꾸릴 수 있었고,

1985년에 이르면, 그 기준이 '좀 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남자가 일 때문에 집에 못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으며,

2015년에 이르면, 그 기준이 '둘다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맞벌이를 해야 겨우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거임.



이를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가정을 안 꾸리게 되는 이유'와 '사회가 왜 이리 팍팍해 졌는가'등을 알 수 있음.

이 상황을 타파하지 않는 이상, 사회는 계속해서 그렇게 굴러갈 수밖에 없게 될 거임.

댓글
  • 하와와인거시에염 2021/12/06 09:46

    미국이 최고 절정을 구가하던 80년대에 노동 소득이 자본소득보다 많았다는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러다 레이건 대처 나오면서 그 둘이 역전되고 지금은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음.
    소득불균형 이거 못 맞추면 결국 인류 경제는 다시 파탄나게 되고 변형된 공산주의가 다시 출몰할 수도 있음.
    늦기 전에 소득불균형 해소를 과격하게라도 추진해야 됨.

  • Rafel 2021/12/06 09:42

    Tv있는집 가서 뉴스나 드라마 같이 보던 시절이 있었다.
    라고 하면 다들 기겁하려나?

  • 플리스킨이로콰이 2021/12/06 09:56

    이렇게 좋은 글이 유게에....

  • Senmoya 2021/12/06 09:58

    결국 수정자본주의니 뭐니했지만 자본주의도 슬슬 끝물인거지

  • oneTwoPunch 2021/12/06 09:58

    '상대적'이란걸로 끝이 아니라
    미래로 갈수록 더욱 벌어지는 격차 < 이게 핵심


  • Rafel
    2021/12/06 09:42

    Tv있는집 가서 뉴스나 드라마 같이 보던 시절이 있었다.
    라고 하면 다들 기겁하려나?

    (xJGNb2)


  • 루리웹-2096036002
    2021/12/06 09:44

    아직까지 내 세대는 간접적으로 겪은게 있는데
    점점 요즘세대일수록 아예 불가능하지

    (xJGNb2)


  • 루리웹-5044327416
    2021/12/06 09:56

    나 어릴떄도 집에 부모님 안계시면 친구집에 가서 밥 얻어먹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xJGNb2)


  • For404
    2021/12/06 09:44

    타파 할수가 없지.... 그래서 난 커뮤에서 이 얘기 나오는걸 별로 안좋아해
    커뮤에서 이걸로 떠들지 말고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해야 되잖아

    (xJGNb2)


  • 하와와인거시에염
    2021/12/06 09:46

    미국이 최고 절정을 구가하던 80년대에 노동 소득이 자본소득보다 많았다는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러다 레이건 대처 나오면서 그 둘이 역전되고 지금은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음.
    소득불균형 이거 못 맞추면 결국 인류 경제는 다시 파탄나게 되고 변형된 공산주의가 다시 출몰할 수도 있음.
    늦기 전에 소득불균형 해소를 과격하게라도 추진해야 됨.

    (xJGNb2)


  • 루리웹-2096036002
    2021/12/06 09:57

    가아끔 나오는 이야기중에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본연 문제로 망하고 생긴다가
    다시 맞아떨어지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

    (xJGNb2)


  • 플리스킨이로콰이
    2021/12/06 09:56

    이렇게 좋은 글이 유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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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nmoya
    2021/12/06 09:58

    결국 수정자본주의니 뭐니했지만 자본주의도 슬슬 끝물인거지

    (xJGNb2)


  • 루리웹-4020886058
    2021/12/06 09:58

    활동내역보니 어차피 또 글삭하겠구만

    (xJGNb2)


  • 찐쿠아
    2021/12/06 09:59

    댓글 쓸 가치가 없는글
    어차피 지울텐데 악쓰고 글써봐야 ㅋㅋ

    (xJGNb2)


  • oneTwoPunch
    2021/12/06 09:58

    '상대적'이란걸로 끝이 아니라
    미래로 갈수록 더욱 벌어지는 격차 < 이게 핵심

    (xJGNb2)


  • 빌런A
    2021/12/06 09:59

    북한이랑 독일식 통일하면 더 심해질까?

    (xJGNb2)


  • 파워2001
    2021/12/06 09:59

    힘든 세대가 아니라
    힘든 계층으로 봐야

    (xJGN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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