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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영화에서 가장 피해자였던 인물


82년생 김지영 가족 - Google 검색.png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선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모두 사연이 있는 와중에, 특히 김지영은 세상 만사에 상처 입은 인물로 나오는데

 


 사실 그 누구보다 상처입은, 상처입을 인물이 있다. 

 

 

 친정어머니? 공유? 아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후기, 결말, 줄거리.png

 

 

 다름 아닌 김지영의 딸, 정아영이다

 

 

 김지영은 사실 등장 인물만 보면 가족 휴먼 드라마 가까운데, 정작 정아영에 대한 언급은 아주 적다.

 

 

 당장 구글에 영화이름과 정아영을 같이 검색하면 혼자 찍힌 스냅샷이 없을 정도다. 

 

 

 그건 영화에서 '정아영에 대한 서사' 보다, '정아영을 낳은 김지영의 서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인데,

 

 

 영화에선 이를 강조하는 특징이 세 가지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후기, 결말, 줄거리 (3).png

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후기, 결말, 줄거리 (4).png

 

 

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후기, 결말, 줄거리 (6).png

 

 

 

 첫번째는 색감과 구도다

 

 

 위의 두장은 지영과 아영의 모습이고, 아래 두장은 지영의 어릴적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다.

 

 

 딱봐도 '친정어머니와 행복한 시절을 보낸 김지영 -> 실제 육아를 해보며 고통을 겪는 김지영'의 연출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김지영은 정아영과 함께 할 때 미소를 짓는 장면이 드물었다.

 

 

 그나마 기억나는 건, 자신이 취직에 성공했다고 케이크를 먹으며 축하하던때?

 

 

 그때마저도 정아영은 가족의 주인공일 수 없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후기, 결말, 줄거리 (2).png

 

 


 두번째는 남편이 김지영에게 자식을 낳자고 권유하던 장면이다.

 

 

 김지영은 불안과 불만에 가득찼고, 남편은 낙관에 빠져 자식을 낳자고 말한다.

 

 

 이 장면을 구태여 꺼낸 것만 보더라도, 감독이'김지영의 인생에서 나타날 걸림돌' 로 정아영을 소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남편의 과오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자식 낳자고 부탁하는 남편' 이 아니라,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

 

 

 굳이 탄생의 이유를 사용한 건, 그 의도가 빤히 드러났다.



 김지영은 딸의 탄생을 바라지 않았고, 그녀의 불안은 실체화되었단 뜻이다.


 

강스포 82년생 김지영 3부 - 2019년 가장 아름다운 인권 영화 재업 - YouTube.png

강스포 82년생 김지영 3부 - 2019년 가장 아름다운 인권 영화 재업 - YouTube (2).png

 

 

강스포 82년생 김지영 3부 - 2019년 가장 아름다운 인권 영화 재업 - YouTube (1).png

 

 

 

 마지막 세번째는 '맘.충' 언급이다.

 

 

 김지영은 카페에서 실수하여 커피를 쏟는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허겁지겁 맨손으로 (대체 왜?) 커피를 쓸어담는데 

 

 

 그걸 보며 조연이 '저건 맘.충이다' 고 욕한다.

 

 

 사실 상황을 살펴보면 욕설이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

 

 

 김지영은 그저 커피를 바닥에 쏟았을 뿐이고, 아이의 실수를 그녀가 '우리 애가 뭔 잘못이에욧!' 하고 대변한 것도 아니다. 

 

 

 그저 감독은 '맘.충이란 단어를 김지영에게 사용하기 위해, 자식이 있는 어머니가 욕 먹는 억지장면'을 만들어낸 것 뿐이다.

 

 

 이것도 두번째 장면과 비슷하다.

 

 

 김지영의 서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저 존재만 하는 정아영의 인물적 특성을 

 

 

 '어머니의 취직 걸림돌' '맘.충이라 욕먹게 되는 원인' '남편이 구태여 부탁해 낳은 딸.' 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도중에 가족사진을 보며 김지영이 '그래도 가끔행복해요' 라고 말은 한다.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은 알테지만, 그보다 육아에 상처입는 김지영의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준다.

 

 

 

강스포 82년생 김지영 - 쓰레기를 쓰레기라 부르지 못하는 영화 - YouTube.png

 

 

 

 혹자는 김지영 영화를 가족 휴먼 드라마로 소개하지만, 난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 것 같다.

 

 

 이 작품에서 가족은 없다. 김지영만 있을 뿐이다.

 

 

 의도를 전해주기 위해 각본을 짜맞춘 영화지만, 만약 이 각본의 후일담이 있다면,

 

 

 제 2의 김지영, 불행한 딸, 사랑받지 못한 여성은 정아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걸 간접적 가해라고 봐야할지,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고 봐야할지.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김지영보다 그녀의 딸이 불쌍하다 느꼈다. 

 

 

 딸로서 당신이 불행하다면

 

 

 당신은 딸을 불행하게 만들 자격이 있는 것인가? 

 


 

 

 

 

 

 

댓글
  • 주리틀어줘♡ 2021/12/06 01:46

    내가 쓰고 싶은 거 쓰겠다는데 뭘..


  • 폭신폭신곰돌이
    2021/12/06 01:44

    뭐 이딴걸 분석을 하고 앉았어

    (UuSpst)


  • 폭신폭신곰돌이
    2021/12/06 01:44

    하기사 뭐 칩펀즈도 분석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UuSpst)


  • 주리틀어줘♡
    2021/12/06 01:46

    내가 쓰고 싶은 거 쓰겠다는데 뭘..

    (UuSpst)


  • 343길티스파크
    2021/12/06 02:00

    결국 딸은 아빠가 기르고...

    (UuSpst)

(UuSp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