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어릴 때 가난했었음.
그 흔한 유치원도 못 가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니 말 다했지.
옷은 어디서 가져온 헌 옷 입고 머리도 엄마가 잘라줬어.
씻는 것도 싫었어.
보일러를 잘 안 틀어줘서..
그래서 나는 진짜 꼬질꼬질했어.
초등학생 때 왕따 당하기 딱 좋지.
그래도 실제로 왕따까진 아니었어.
맞지는 않았으니까.. 더러운데 같이 다니기 싫지.
근데 어느날 짝을 바꾸는데 내 옆에 여자애가 앉음.
그리고 운 거야.
더러워서 싫다고.
그때 상처를 얼마나 받았는지, 그날 울면서 찬물로 목욕했다.
당연히 감기 걸렸지..
그 핑계로 학교 며칠 빼서 좋았어.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 집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어.
덕분에 고등학교 때는 과외도 받을 수 있게 됐고, 사범대에 들어갔다.
근데 그렇게 들어간 곳에서 그 여자애를 만났지.
처음에는 서로 모르다가 이름 묻고, 지역 얘기하다 알게 됐어.
그 뒤로 그 애는 며칠 날 피하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나도 좀.. 정화되는 기분이었어.
어릴 때 큰 트라우마였으니.
그게 계기가 됐는지 몇 달을 친구로 지내다 연애했다.
그리고 군대도 기다려주고, 서로 임용 볼 때도 기다렸다.
그러다 결혼 일주일 전에 우리 부모님 앞에서 무릎 꿇더라고.
그때 자기가 나한테 상처줬다고.
그러고 부모님이랑 나랑 아내님이랑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냥 그렇다고.
그게 메릿지로 연결된다고?
으악 국정원의 공작이다!
너 결혼 바이럴 하는 국정원 요원이지
앞날에 태양 있으라
라리로리루리 2021/12/05 19:06
그게 메릿지로 연결된다고?
루리웹-2533335882 2021/12/05 19:07
으악 국정원의 공작이다!
루리웹-381579425 2021/12/05 19:07
라는 상상을 했구나
Archangels _ 2021/12/05 19:07
너 결혼 바이럴 하는 국정원 요원이지
오리는짹짹 2021/12/05 19:07
호오라 그래서 결혼을 하셨겠다?
메각하 2021/12/05 19:07
메테다시 메테다시
제네식인삼 2021/12/05 19:07
이런건 유머가 아니야 ㅠㅠ
KIMBOP 2021/12/05 19:14
앞날에 태양 있으라
루리웹-0773275644 2021/12/05 19:15
신춘문예나가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