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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만든 죽음의 회전살상폭탄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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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나다

 

드라이아이스 폭탄, 파이프폭탄에 이어 이번엔 극악무도한 살상무기를 만들었던 썰을 풀고자 한다

대체 얼마나 화약으로 장난을 쳐댔냐고? 내 또래엔 다들 화약에 미쳐있었을 것이니 나도 그냥 평범한 어린이었을 것이다

 

맞다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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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뺑뺑이, 원심분리기라고 부르던 놀이기구를 아는가

이제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찾아보기 힘들지만 옛날 급식들은 이것만 보면 아주 눈이 훼까닥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우리의 정신과 열정, 그리고 가끔 생명도 탈곡해버리는 익스트림한 물건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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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 동네 초딩들은 밤에 나와 폭죽놀이를 하는게 유행이었다

학교나 빌라 놀이터 모래사장에 가서 자기가 터뜨리고 싶은 폭죽을 얼마나 신박하고 재미있게 터뜨리냐가 주 컨텐츠였는데

이상하게도 매번 질리지 않고 신선했던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의 초등학생은 다들 피에 니트로글리세린이 흐르고 짜장면에 흑색화약을 뿌려먹곤 했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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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단연 최고의 인기제품은 연발 막대폭죽

피슝피슝 나가서 빠슝빠슝 터지던 그거

 

당시에 총에 로망을 가지던 이들에게 막대폭죽은 모양만 다른 총기, 뜨거운 자기만족수단이다

그리고 이 애들은 커서 뜨거운 자기만족수단인 텐가를 애용한다고 한다

 

아무튼 이 개념 밥말아먹은 초딩들도 폭죽을 직사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걸로 사고를 치는 일은 없었지만

누구나 한번쯤 사람을 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졌을것이다

 

아니라고? 나만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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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막대폭죽을 마지막으로 쫑을 내려던 때, 우리 중 가장 병1신같았던 애가 제안을 하나 하게 된다

 

1. 원심분리기 기둥에 막대폭죽을 묶고 불을 붙인다

2. 빙글빙글 돌리면 조온나 간지나게 날아가는 게틀링 건 폭죽쇼!

가 된다는 이론이었다

 

그걸 들은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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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심연에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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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디서 주워온 노끈과 폭죽을 기둥에 묶고, 병1신이 자세를 잡으며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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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게틀링 폭죽쇼가 시작되고

병1신은 젖먹던 힘까지 더해 원심분리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빠르면 빠를수록 재밌겠지만 리스크도 커지는 만큼

우리들은 내심 적당히 돌려야된다 소리를 질렀지만

두가지 간과한 문제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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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는놈은 병1신이라 흥분하면 주변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진짜 혼신의 힘으로 원심분리기를 훙훙훙훙훙 돌리기 시작했고

우리의 파멸은 걷다못해 버니합을 시작해버렸다

 

그리고 두 번째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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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병1신이었다

 

말로만 야 천천히 천천히! 반사적인 소리만 내뱉고 내심 더 빠르게, FTL을 바라고 있었을것이다

마치 사회에서 나중에 밥한끼 하자 반사적 헤어짐과 동시에 평생 맞대면하며 마카롱 하나 씹을 생각 없는 어른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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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릭

 

막대폭죽은 회전에 못이겨 노끈과 같이 기둥에 묶인 채 드러누워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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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이 시작되버렸다

 

놀이터를 덮친 오색찬란 불빛의 뜨거운 살초

그 당시 뉴스에 오르내리던 아프간 전쟁을 굳이 수유동에서 재현해버린 네 명의 상병1신 초등학생들

 

퍼벙 퍼버벙! 뻥뻥 피슈우우웅!

 

우리는 주변인의 안위는 좇까고 제 살기 바빠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다

 

 

그리고 대재앙이 끝난 뒤....

 

폭죽이 약했는지 화약의 신이 우리를 보우했는지

기적적으로 폭죽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물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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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해자가 있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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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전에서 자기 앞에 포구를 들어대는 폭죽이 터지는 순간 이 병1신은 깜짝 놀라 숙여버렸고

그대로 원심분리기의 손잡이에 아구창을 털려 이빨이 깨져버렸다

 

 

그렇게 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하룻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임플란티드 키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폭죽은 옳바른 방법으로만 쓰도록 하자

 

뒤지기 싫으면


 

 

 

 

 

댓글
  • 중성마녀 2021/12/05 16:14

    님 솔직히 진짜 테러도 해봤죠

  • 말린마늘 2021/12/05 16:16

    임플란티드 키드 미친놈아 ㅋㅋㅋㅋㅋ

  • 루리웹-5140824147 2021/12/05 16:14

    유년기가 좀만 더 길었으면 신형 폭탄 나왔을듯

  • 루빅아가님필수 2021/12/05 16:22

    아니 시발 드립을 본문에서 다하면 뭘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초클린늅
    2021/12/05 16: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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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3675982424
    2021/12/05 16:14

    임플란트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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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성마녀
    2021/12/05 16:14

    님 솔직히 진짜 테러도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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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F-31A 카이로스
    2021/12/05 16: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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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140824147
    2021/12/05 16:14

    유년기가 좀만 더 길었으면 신형 폭탄 나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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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은가람(짭)
    2021/12/05 16:14

    킹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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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맛불알
    2021/12/05 16:16

    너는 무슨 산 데이다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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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린마늘
    2021/12/05 16:16

    임플란티드 키드 미친놈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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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빅아가님필수
    2021/12/05 16:22

    아니 시발 드립을 본문에서 다하면 뭘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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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백향목침
    2021/12/05 16:22

    그 시절 잼민이들은 목숨걸고 놀았군 역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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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디아
    2021/12/05 16:23

    흔히들 사용할 일이 없는 무기가 최고의 무기라고들 하죠.
    허나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충분한 무기가 바로 최고의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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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절중orz
    2021/12/05 16:23

    예술은 폭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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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ova
    2021/12/05 16:23

    인생 스릴를 저때도 느낄 수 있었구나...ㄷ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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