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의 내용을 보면
두가지 바람둥이를 거론하는데, 서사적인 바람둥이와 서정적인 바람둥이가 그것 입니다.
서사적인 바람둥이는 글레머 스타일, 깡마른 스타일, 귀여운 스타일, 우아한 스타일, 연륜있는 여성,
나이어린 여성등
얼굴모양새 다르듯 수많은 종류의 매력과 스타일을 다 경험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또 다른 여성을 추구합니다,
서정적인 바람둥이는 자신안에 형체없이 그려진 이상형을 끊임없이 찾아 헤메는 바람둥이 인데
어쩌다 보게 된 여성이 자신이 느낀 이상형이라 느끼면 그 여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러다 좀 더 이상형이
보이면 또 그 여성을 갖기 위해 온갖노력을 다하는 스타일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비병도 위와 비슷한 유형이 있기도 하나 위 두가지 유형은 수많은 장비병들의 유형중 두가지 일뿐,,
그냥 괜찮아 보이면 무조건 가지거나 채워넣고 싶은 단순한 그러나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소유욕스타일
(실용성, 용도, 구입목적 특별히 없슴,,)
어느 한 계통을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해서 그 방면의 계보와 역사를 내용을 같이 음미하면서 수집하는
수집가 스타일 (용도 목적이 확실함,,)
남들이 좋다고 하거나 인기 있어 보이거나 유행/대세 같은 느낌이 들면 웬지 가져야 할 것 같아서 구입하는
스타일,, (그런 걸 더 가치 있게 느끼고 실제로도 만족하고 사용하거나 소유함),,
등 등 등,,
수많은 장비병이 있을텐데,,
그러면 내 장비병은 어떤 유형일까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재 장비유형을 살펴보거나 기억해 봤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젤로 피곤한 스타일,, ㅎㅎ
최적화병,ㅎ
책상위 물건들이 정말로 필요하고 사용할 것만 있어야 하는 병,,
내 옷장 속엔 정말로 내가 입고 싶은 것만 있고 절대 안입을 것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면 않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첨엔 쓸 줄 알았으나 쓰다 보니 거의 안쓰는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무조건 깨끗하게 삭제가 되지
않으면 ,,거슬려 하고 계속 찜찜해 하는 스타일,,
소유하고 있는 데 그게 제대로 사용이 안되고 있으면,, 누구에게는 엄청나게 가치있게 사용될텐데
나한테 아무가치 없이 존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정도를 넘치는,,스타일,
(다른 분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하거나 신경도 안씀,,)
내용도에 딱 맞으면서 실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면 사용량과 수명을 따져,,딱 그만큼에 맞게,,
같은 물건을 하나가 아닌 두개 세개도 사고 싶어 하는 스타일,,
정말 피곤한 스타일 입니다,
최근 수개월간 FM3a 에 번들처럼 물려있는 펜케익 45미리F2.8 블랙 렌즈를 구입하고 싶어서 꽤나 노력했지만
렌즈만 단품으로 구입할 수 없어서 ,,이미 있는 FM3a블랙의 용도와 사용량을 봤을때 렌즈 하나 구입하자고
바디를 더 들이기엔 맘이 찜찜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마침표를 찍고 싶었는데,
마침 장터에 블랙 펜케익달린 바디가 나온게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디가 두대가 되니,,펜케익을 얻은 것 보다 더 찜찜해졌습니다,
사용량이 적은데 두대라니 이게 맞는 걸까? 수도 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상 없이 품질이 증명된 FM3a블랙은 정말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만일 기존의 FM3a를 분실하거나 고장난다면? ,, 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 방출하지 말아야 하나 싶고,,
사용량을 생각하면 사실상 한개도 아니고 0.5 개가 딱인데 그건 불가능하고, ㅎ
내 미적감각과 용도 그리고 지랄맞은 내 각종 기준과 사용량에 딱 맞는 바디나 렌즈를 경험해서 제대로
확신이 되면,,전 평생 가져 가는 스타일 입니다, 완전히 기능을 못하고 우려 먹고 또 우려먹고 모든
진기가 다 빠질 때까지 사용하는 스타일 이죠,,
그중 유일한 디지털 바디가 A900이고,,
그 수많은 35미리 수동초점 SLR필카중 1순위로 뽑힌 놈이 NF-1 입니다,
이녀석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만지기만 해도 쾌감이 느껴집니다,
지랄맞은 내 기준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자기 능력으로 농락하고 넘어서서
나랑 수명을 다 할때까지 같이 갈 녀석이라니,,,
사실 FM3a는 딱 합격선을 넘긴 했으나,,NF-1 이 존재 하는 한,,,뭐 굳이,, 없어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리라 FM2는 웬지 끝까지 가져 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뭐랄까 내가 35미리 SLR필름카메라 국가에서 내가 왕이라면,,
NF-1 은 완전소중,,중전,.,, 수백명의 후궁중,,,FM2와 FM3a는 내 맘에 드는 후궁 정도,,
그나저나 머리랑 엉덩이가 너무 커서 내쳤던
한때 후궁이었던 F3를 다시 들이고 싶은데 피부좋고 건강하고 깨끗한 녀석이 잘 안보이네요,
죄다 눈썹이 없거나 ,,코가 비뚫어졌거나,, 여드름이 덕지덕지 나거나,, 막 그런 녀석들만 나오고,,
전 황동이 좋은데 상태가 좋으면 T가 나오고,,ㅠㅜ
https://cohabe.com/sisa/225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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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n님 글을 읽고 보니 저는 짬뽕입니다...ㅎㅎ
지금 갖고 있는 필카중에 몇 대는 정리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저같은 스타일이야 정리하는 스타일이라지만,,
정상작동하는 필카는 웬만하면 가져가는 게 맞는 거죠,
정상작동하는 필름카메라 특히 수동 올드카메라는 ,,정정 구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 헛되고 헛되도다... 처분해 버리는 날이..ㅎㅎ
그럼에도 내 정실 왕비는 남는 겁니다
장비병은 환경(보관 장소)의 여유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장비로 인해 집안꼴이 엉망이 되고 발디딜 틈도 없게되면 회의가 생기면서 처분할 생각이 들고
집이 크고 보관,수납 장소가 크면 자꾸 들이게 되더군요.
참고로 미국 근무할 때 살던 집이 방도 많고 수납 공간도 엄청 많으니
장비를 들여도 티가 안납니다. 그냥 벽장에 처박으면 안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