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 딸과 여행을 가는데 어떤 카메라를 사줄까요?

어느정도 가격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폰을 사줄 예정이시면 폰을 사주는게 어떨까요? 쉽게 찍을 수도 있고 아이들이 카메라에 재미를 붙일 시기엔 이미 카메라 시장이 사라졌을수도 있을거 같아서 감히 의견 내봅니다 :)

주제넘게 남겨보자면, 저는 목적에 맞는 걸 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폰으로 남기는 사진은 쉽게 접근은 가능하지만 사진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여러 기능 중 하나로 남게됩니다. 사진을 하고 싶다면 저렴하더라도 카메레가 더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꼭 인화해서 보는 걸 같이 해주면 추억을 남기는 재미를 알게 될 수도 있어요. 어린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됩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싶은건지 카메라를 가지고 싶은건지가 중요할듯 합니다.
단순하게 사진을 찍고싶어 하는거라면 휴대폰이 나을 것 같아요. 결과물로 보면 카메라를 따라올 수 없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당장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흥미를 잃는다면 애물단지가 될 확률이 높죠. 결과물이 조금 아쉬워도 두고두고 활용도가 높은 휴대폰이 더 나을거로 생각되네요.
카메라를 가지고 싶어한다면 최대 xf10이나 rx100m5a같은 컴팩트 똑딱이가 어떨까 싶습니다. 꼭 하이엔드 스펙일 필요는 없죠. 하이엔드 똑딱이도 거의 300g 정도로 아이폰13 프로맥스보다 조금 무겁습니다. 렌즈 교환식은 a6000이 배터리 포함하면 바디만 300g 중반인데 경박단소라고 해도 렌즈 끼우면 거의 500g.. 무겁기도 무거운데다가 아이들이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하면 골치아프기도 하고요. 어른도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깨고나 고장내는데 아이들에게 렌즈교환식은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